출판사 제공 책 소개

“외로운 고래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 그 고래의 주파수는 계속… 틀려 있었던 거야.” 그래,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너무 평범하고 또 너무 둔해서, 길가의 돌멩이처럼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다. 내가 무엇을 하면 네가 나에게 신경을 쓸까? 대체 어떻게 해야 너에게 말을 걸 용기를 낼 수 있지? 네 곁에 앉아 고향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가… 내가 어찌해야 네가 나를 기억해줄까? 잠들 수 없는 수많은 밤을, 나는 이런 질문에 심장을 쥐어뜯기며 보냈다. 쥐어뜯긴 가슴은 텅 비어 황무지가 되었다. 나처럼 느린 사람은 어떻게 해야 너의 발걸음을 따라잡을 수 있는 거야? 어떻게 해야 너를 멈추고 싶게 만들 수 있지? 어떻게 하면 나를 돌아봐줄 거야? 중국 SF 은하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 작가 샤쟈의, 당신이 들어본 적 없는 시간여행 이야기 중국 SF 은하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 이후 은하상 8회, 성운상을 6회나 받으며 중국 SF 문학상을 휩쓸고 단편 〈백귀야행의 거리〉를 필두로 영미권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 SF 작가 샤쟈의 한국 첫 단행본입니다. 남들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의 삶을 살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를 아이 시절부터 사랑하게 된, 남들보다 몇 배나 느린 여자가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그 빠른 시간에 닿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모든 일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피를 흘리며 당도한 그 시간에서 두 사람은 함께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