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타클의 사회

기 드보르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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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자본>, 상황주의자의 기본 저작이자 주요 이론 작업으로 평가받는 <스펙타클의 사회>. 드보르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와 루카치의 논증을 바탕으로 풍요가 엄습하는 20세기의 서유럽에서 탄생하고 있는 상품 물신의 새로운 형태인 “스펙타클”을 개념화하고 그것에 대한 자각을 요청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직후, 루카치로 대표되는 몇몇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소외 개념을 전면에 부각시킨다. 그동안 이 개념은 계급투쟁이라는 우선순위에 떠밀려 자본주의 발전 과정의 부대 현상으로 취급되어 왔었다. 물론 이 개념을 둘러싼 논쟁은 이론적으로만 머물렀지만, 거기에서 도출된 하나의 결론을 드보르가 계승한다. 그것은 독립적이 된 경제 발전은 그 변이 형태가 어떤 것이든 관계없이 총체적 삶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9개의 장과 221개의 테제로 구성된 <스펙타클의 사회>는 일종의 정치적 시론으로서 모든 테제가 단정적인 방식으로 진술되고 있다. 드보르는 각 테제의 타당성을 입증하지도 않고, 또한 그것을 독자들이 납득하도록 설명하지도 않는다. 이는 세계의 해석이 아니라 세계의 변혁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는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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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완성된 분리 스펙타클로서의 상품 가상 속의 단일성과 분열 주체와 표상으로서의 프롤레타리아 시간과 역사 스펙타클적 시간 영토의 구획 문화 속에서의 부정과 소비 물질화된 이데올로기 옮긴이의 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세기의 <자본>, 상황주의자의 기본 저작이자 주요 이론 작업으로 평가받는 <스펙타클의 사회>. 기 드보르와 그의 시대적 배경 기 드보르. 일반 대중보다 공권력이 더 관심을 가졌던 위험한 지식인. 시인, 영화 제작자, 아방가르드 예술가, 선동가, 아나키스트, 마르크스주의 혁명가, 상황주의자 등, 그를 지칭하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있다. 삶의 표상이 삶을 대신한 곳에 스펙타클이 있다. 21살의 젊은 청년 드보르는 직관적으로 인간 소외를 낳는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로서 스펙타클의 구조를 인식한다. 마르크스는 이미 1844년의 에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인간에게 강제하는 세 가지 소외 형태, 즉 생산물과 활동 그리고 존재로부터의 소외를 지적했다. 상품 물신을 염려했던 19세기의 선각자가 이미지로 변신한 이 물신을 삶의 전 영역과 교환하고자 하는 현대인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드보르는 예술과 삶의 융합을 통한 진정한 현실을 희망하면서 실천의 세계에 뛰어든다. 1952년 그는 이시도르 이주가 주재하는 문자주의 운동에 동참한다. 문자주의 운동은 의미 파괴적인 다다이즘과 정치와 시의 결합을 통해 사회변혁을 꿈꾸었던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운동을 승계하면서 기존 예술의 자기 파괴 또는 지양을 통해 총체적인 예술.문화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드보르는 서로 다른 프리즘에 의해 투영되는 세상을 맞닥뜨린다. 그는 이른 나이에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지리멸렬해진 대중운동, 인간을 예속화시키는 테크놀로지의 부상, 기득권층의 가신이 되는 치안 체제, 동.서 유럽 간의 스펙타클적 충돌, 강제 수용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참사, 부르주와 계급과 공조하는 변절된 프랑스 코뮌주의 등을 목도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가 이론과 실천의 기수로서 활동하는 1950-60년대는 사회의 변혁을 문자 그대로 믿었던 거대 서사의 시대이기도 하다. 실제로 마오쩌둥이 중국에서 이뤄낸 혁명, 카스트로와 게바라 등에 의한 라틴아메리카에서의 혁혁한 전과는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삶을 꿈꾸는 많은 유럽인들의 정신을 고양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이 시기가 68년 5월 혁명으로 구현되는 풍속, 즉 오랫동안 지속해 온 인간 행동 양식의 대변혁이 일어나는 시기라는 점이다. 자기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인간 행동에 있어 옛 잔재들이 붕괴되기 시작하며,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개인들이 사회의 전면에 부상한다. 인간의 조건, 이를테면 인간이 만들어지는 물질적.지적.성적.정치적.의학적 환경이 확연히 바뀌고 사랑, 욕망, 고독, 자유 등과 같은 새로운 가치들이 세상을 엄습한다. 사실 누구도 이것을 예견하지 못했다. 1960년대의 서구의 자본주의는 생산력의 증가에 있어, 그리고 그 결과물의 분배를 구현하는 중산층의 증가에 있어 무능하지 않았다. 그래서 서구의 시장 권력은 단순하게 마르크스의 이론을 필연적으로 도래할 노동자의 빈곤화에 대한 경제 학설로 축소하고서는 의기양양하게 자본주의가 가져온 풍요를 도처에서 찬양한다. 확실히 점증하는 비참함을 감내해야 하는 노동자들이 주체가 된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다. 드보르의 사회 비판은 언뜻 단순하고 일반적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잘 제기되지 않았던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사회 전체의 힘은 무한하게 증가한 반면에 개인이 자기 세계의 주체가 되는 것은 요원하게 보인다. 드보르는 이것을 경제 발전을 위해 수용해야 하는 불가항력적인 요소로 간주하지 않을 뿐더러 그것에 대한 해결책이 과거로의 회귀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는 자신의 법칙에 인간의 삶을 예속시키다. 인간의 자각적인 통제 없이는 경제 영역 내부의 어떠한 변화도 세계의 변혁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드보르가 이제 주목하는 것은 노동의 영역뿐만 아니라 거짓 가치들로 잠식되고 있는 일상의 영역이다. 계급투쟁적 관점에 일상성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첨가되는 셈이다. 이것은 정통 마르크스주의와 멀어지는 계기가 되지만, 동시에 그것에 현대성을 도입한다고도 볼 수 있다. 드보르는 아스거 욘, 라울 바네겜, 아틸라 코타니 등과 함께 1958년에서 1969년까지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을 발간하면서(총 12호) 이론과 실천의 장에 뛰어든다. 상황주의자로 변신한 그는 시장 체제가 고안해 낸 표상의 방식, 거짓 가치들에 의해 인간의 행동과 삶의 수단이 박탈당한 채 철저하게 수동적 관객으로 전락한 인간들을 주목한다. 그는 이들에게 자각과 저항을 위한 각종 이론과 전술을 제공하면서 “상황의 구축”을 통한 삶의 복원을 외친다. 상황주의자들은 국가 없는 코뮌주의 사회, 이를테면 평의회를 통한 직접 민주주의를 희망하고 화폐, 상품, 임금노동, 계급, 사적 소유 등을 거부하며, 박탈당한 인간 활동의 영역, 삶의 총체의 복원을 위한 노력에 집중한다. <스펙타클의 사회>에 대하여 마르크스의 <자본>이 출간된 지 100년 후에 드보르의 <스펙타클의 사회>가 세상에 나온다. 이것은 생산물과 활동 그리고 존재로부터의 인간 소외의 출구가 요원함을 의미한다. 1차 세계대전 직후, 루카치로 대표되는 몇몇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소외 개념을 전면에 부각시킨다. 그동안 이 개념은 계급투쟁이라는 우선순위에 떠밀려 자본주의 발전 과정의 부대 현상으로 취급되어 왔었다. 물론 이 개념을 둘러싼 논쟁은 이론적으로만 머물렀지만, 거기에서 도출된 하나의 결론을 드보르가 계승한다. 그것은 독립적이 된 경제 발전은 그 변이 형태가 어떤 것이든 관계없이 총체적 삶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9개의 장과 221개의 테제로 구성된 <스펙타클의 사회>는 일종의 정치적 시론으로서 모든 테제가 단정적인 방식으로 진술되고 있다. 드보르는 각 테제의 타당성을 입증하지도 않고, 또한 그것을 독자들이 납득하도록 설명하지도 않는다. 이는 세계의 해석이 아니라 세계의 변혁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는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드보르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와 루카치의 논증을 바탕으로 풍요가 엄습하는 20세기의 서유럽에서 탄생하고 있는 상품 물신의 새로운 형태인 “스펙타클”을 개념화하고 그것에 대한 자각을 요청하고 있다. 이 책의 첫 번째 테제(“현대적 생산 조건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모든 삶은 스펙타클의 거대한 축적물로 나타난다.”)는 <자본> ‘상품’ 장의 제1절 첫 문장(“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지배적인 사회의 부는 상품의 거대한 집적으로 나타난다.”)을 전용한 것이다. 이 전용이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처럼, <스펙타클의 사회>는 무엇보다도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상품에 대한 급진적 비판이다. 드보르는 소비사회에 고유한 소외 형태, 다시 말해 일상의 삶에 대한 오늘날 자본주의의 영향력, 상품을 매개로 세계를 거머쥔 지배력을 진술하고 있다. 다양하게 보이지만 서로 엇비슷하고 항상 넘쳐흐르는 상품들의 재생산은 사회의 재생산 방식을 떠받들고 있다. 드보르는 자본주의 사회가 강제하는 기만적 삶에 대해 사람들의 자각을 촉구하며 이 자각과 연계된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스펙타클의 선행조건이자 동시에 그 결과물은 관조라는 수동성이다. 수동성은 분리의 본질적인 조건이다. “원자화된 군중” 속에 “고립된 개인”(테제 221)은 스펙타클을 필요로 하고, 스펙타클은 개인의 고립을 강화시킨다. 이러한 악순환은 후기 산업사회 속에서의 개인화 과정, 즉 자본주의 경제의 장치로서 분리의 실행 과정에 필연적인 요소이다. 조립라인 공정의 도입 이래로 노동자는 자신의 생산물과 분리됐다. 상품에 기초하는 사회는 1950년 이래 소비자라는 지위를 지닌 주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 주체는 사회?문화 산업(각종 매체, 영화, TV 등)에 의해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찬탈당한 분리된 존재이다. 드보르에 따르면, 스펙타클은 추상화의 최고 단계, 자본주의의 완성된 단계이다. 따라서 스펙타클은 “자신 이외의 그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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