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 마음이 왜 이렇게 내 맘대로 안 될까?
“어떻게 한 치 앞을 못 보냐, 한 치 앞을…”
모 드라마에서 김하늘이 일이 꼬일 때마다 후회하며 내뱉던 말이다. 드라마 여주인공만 그런 것이 아니다. 현실 속 우리들도 직장에서, 친구나 연인과의 관계에서 한 치 앞을 못 보고 찰나의 감정에 휩쓸려 일희일비하곤 한다.
특히 순간적인 분노나 슬픔을 이겨 내기란 쉽지 않다. 한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나면 곧 후회와 죄책감이 밀려온다. 유독 마음이 약해진 날엔 주위 사람의 한마디에 ‘저 사람이 왜 나한테 저런 말을 했지?’ 하며 오만 가지 추측을 하기도 한다. 안 좋은 일이 하나 생기면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혼자서 저 지구 중심까지 땅을 파고 들어간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면, 퇴근길엔 진이 다 빠져 저녁 메뉴 고를 힘도 없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이러는 걸까? 내 감정은 분명 내 것인데 왜 이렇게 내 맘대로 안 될까?
우울, 불행감, 원인 모를 통증… 감정 조절 실패가 원인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안하는 감정 조절 실용서!
감정에 휘둘리는 일상이 반복되면 자주 우울한 기분이 들고 ‘불행하다’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마음이 평안하지 못한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정신뿐 아니라 몸까지 아프게 된다. 원인 모를 통증, 신경성 위통이나 두통, 만성피로, 소화불량 등의 증상은 감정을 잘 다루지 못했을 때 생기기 쉽다. 따라서 감정을 잘 조절하는 일은 마음뿐만 아니라 몸의 건강과도 연결되며, 더 나아가 삶의 행복을 결정하는 문제인 것이다.
《감정연습》은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인 저자가 수많은 상담과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감정 조절을 다룬 기존의 책들은 대부분 번역서이고, 지나치게 이론에 치중하거나 반대로 피상적인 방법만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알아야 할 깊이 있는 내용들을 충실히 다루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또한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문제를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셀프 테라피’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정의 원인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내 인생의 발목을 잡는 마음의 덫 벗어나기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선 내 감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이해해야 한다. 흔히 우리는 감정이 외부의 상황에서 비롯된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 책에 따르면 상황이 직접적으로 감정을 만들지는 못한다.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근본 원인은 사실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것들을 이 책에서는 ‘마음의 덫’이라고 일컫는다. 주로 어릴 적 경험이나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되는 마음의 덫은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감정과 생각을 이끌고, 내 인생의 발목을 잡는다.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요소는 과거의 경험이다. 특히 유아기의 경험은 우리의 무의식에 남아 나도 모르게 현재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우리가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유아기의 사고방식과 대인 관계 패턴에 대해 살펴본다.
두 번째 요소는 현재 내 마음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감정 패턴이다. 이러한 감정 패턴은 인생에서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반복되는 상황들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을 ‘인생의 덫’이라고 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버림받음의 덫’, ‘불신과 학대의 덫’, ‘의존의 덫’ 등 11가지 인생의 덫을 설명하고 이에 대항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이 어떤 덫에 빠져 있는지 찾아보고 ‘나를 인정하기’, ‘나를 변호하기’ 등을 통해 마음속 아이와 대화함으로써 서서히 변화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지막 장에서는 감정과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행동, 생각, 신체 상태를 이용해 감정을 조절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스스로를 치유하고 변화된 미래로 나아가라
이 책은 현재 나를 괴롭히는 감정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하는 길을 안내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갇혀 있던 마음의 덫을 벗어나는 일이 정말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오래 반복되어 온 감정 패턴은 그만큼 단단히 굳어 버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기하기는 이르다.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면 과거의 상처는 반드시 치유될 수 있으며 내 감정은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내가 나 자신의 치료자가 되어 줄 때 진정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