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_안전한 책들의 칵테일파티
1부 아시아인들은 못 읽는 책
8만 명의 성폭행을 고발하고 죽다
― 아이리스 장, 『난징의 강간』
‘상갓집 개’처럼 버림받은 우한의 수천만 생명
― 팡팡, 『우한일기』
주사 약솜 하나로 아홉 명을 문질렀다
― 옌롄커, 『딩씨 마을의 꿈』
CIA 간첩을 고문한 소설, 베트남에서 못 읽는 이유
― 비엣 타인 응우옌, 『동조자』
일본 731부대를 추적한 천재 소설가
― 켄 리우,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
2부 독자를 불편하게 할 것
우린 모두 ‘강자의 안경’을 심장에 박아넣었다
―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
연쇄살인범들의 성경으로 불렸던 피 얼룩 같은 책
― 브렛 이스턴 엘리스, 『아메리칸 사이코』
턱뼈 전체가 날아간 한 여성의 마약 사냥
― 척 팔라닉, 『인비저블 몬스터』
폭력과 증오는 사악한 세상이 잉태하는 것이다
― 카밀로 호세 셀라,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
금기를 구원처럼 선택하고야 마는 인간들의 자화상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어둠 속의 웃음소리』
3부 생각의 도살자들
한 번의 농담에 5년간 군대에 끌려간 남자
― 밀란 쿤데라, 『농담』
생각의 도살자여, 내 사유는 폐기할 수 없노라
― 보후밀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
전두환의 계엄군도 광주 시민도 이 책을 읽고 똑같이 분노했다
― 이문열, 「필론의 돼지」
종이책이 마약보다 혐오스러운 세상은
―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돌에 묻은 피와 살 그리고 거기서 들리는 비명
― 이스마일 카다레, 『피라미드』
4부 섹스에 조심하는 삶의 이면들
낮에는 매춘부, 밤에는 소설가
― 넬리 아르캉, 『창녀』
왜 젊은 거장은 ‘자위행위 소설’을 썼을까
― 필립 로스, 『포트노이의 불평』
인간에게 죄의식을 선물한 바울식 운명의 강요
― 마광수, 『운명』
주린 배를 움켜쥐고도 내 성기는 발기했다
― 헨리 밀러, 『북회귀선』
초등학생인 내 아이가 LGBTQ 책을 읽는다면
― 조지 M. 존슨, 『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
5부 신의 휘장을 찢어버린 문학
열네 살 소년 예수, 죄의 연좌제에 걸려들다
― 주제 사라마구, 『예수복음』
“예수가 두 아내와 동침” 묘사,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했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최후의 유혹』
니캅을 쓴 여학생들이 캠퍼스에 오기 시작했다
― 미셸 우엘벡, 『복종』
자비와 연민을 외치다가 목을 찔리다
― 나지브 마흐푸즈, 『우리 동네 아이들』
일주일 만에 쓴 소설로 30년째 망명 중
― 타슬리마 나스린, 『라자』
6부 저주가 덧씌워진 걸작들
다 읽는 순간, 자살하는 책
― 사데크 헤다야트, 『눈먼 부엉이』
과거가 현재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착각이다
― 도리트 라비니안, 『모든 강물』
픽션은 더 깊은 진실이다
―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두 구의 시신 옆에서 상상한 미성년자들의 교접
― 비톨트 곰브로비치, 『포르노그라피아』
아무도 비판하지 않은 정부의 집단 통계 조작
― 조지 오웰, 『1984』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