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과 0의 세계
1 나와 anti-나의 세계
2 시들지 ...
떠오르는 신예 작가 청예의 시공 초월 SF. 지구의 종말을 코앞에 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늘 그랬듯이, 지구인들은 종말 앞에서도 방법을 찾지만, 이번 해결책은 수월하고 명확한 방식의 구원은 아니다. 하나는 죽음을 각오하고 또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것. 또 하나는 가상세계에 모든 의식을 업로드하고 현실을 버리는 것이다. 똑같은 외모로, 같은 콤플렉스가 있지만 현실에 살며 그것을 극복하길 원했던 언니 ‘하리’와 애초에 콤플렉스가 존재하지 않는 가상세계에 살고자 했던 동생 ‘예리’의 의견 차는 도무지 좁혀지지 않는다. 이러한 자매의 대립은 ‘고통을 받더라도 현실에 살 것인가’와 ‘실재하지 않는 곳에서 고통 없이 살 것인가’로 정리할 수 있으며, 이는 SF를 읽어온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질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작가는 익숙한 화두를 던지는 동시에 전혀 새로운 결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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