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개성상인

오세영 · 역사/소설
4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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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에 유럽에 실재했던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다. 조선인으로 알려진 안토니오 코레아가 16세기 유럽을 무대로 ‘진정한 상도’를 실천하며 무궁한 활약을 펼치는 내용인데, 사실과 허구의 결합,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이 교차하면서 스토리를 이끄는 형식으로 역사소설 중에서 팩션(Faction)에 해당한다. 1993년 처음 출간된 후 문예춘추사에서 개정판으로 발간되는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초판본보다 스토리를 압축해서 소설로서의 매력을 한결 끌어올렸다. 1993년 판에는 17세기 유럽에서 활약했던 안토니오 코레아와 20세기 대한민국 상사맨인 유명훈이 나란히 등장해서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을 따로따로 해결해나가지만, 개정판은 무대와 주인공을 17세기 유럽과 안토니오 코레아로 한정해서 스토리가 연속되면서 스피디하게 진행되도록 수정보완했다. 이에 안토니오 코레아의 드라마틱하고도 감동적인 인생역정이 좀 더 긴박하고 빠른 리듬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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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역사의 행간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팩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오세영의 역사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16세기에 유럽에 실재했던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다. 조선인으로 알려진 안토니오 코레아가 16세기 유럽을 무대로 ‘진정한 상도’를 실천하며 무궁한 활약을 펼치는 내용인데, 사실과 허구의 결합,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이 교차하면서 스토리를 이끄는 형식으로 역사소설 중에서 팩션(Faction)에 해당한다. 기차는 철로 위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듯이 팩션에서 작가의 상상력은 시간이라는 날줄과 공간이라는 씨줄의 제한 안에서만 빛날 수 있다. 역사에 살을 붙이는 전통의 역사소설이나 역사로부터 자유로운 시대소설과는 달리 팩션은 상상력에 수시로 액셀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아가며 조심스럽게 스토리를 이끌어야 탈선을 피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액셀과 브레이크의 작동이 실로 눈부신 소설이라 하겠다. 역사의 행간(行間)을 읽고, 감춰진 사실, 잊혀진 역사를 객관적 상상력이라는 도구를 동원해서 복원시키는 일은 팩션 작가만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며 보람이다. 오세영 작가는 흩어져 있는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비판해서 의미 있는 사실을 유출해서 이야기를 꾸밀 때 오랫동안 세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자료가 ‘나 여기 있어요’라며 반갑게 손을 흔드는 것 같은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오래전에 신문에 실렸던 한 장의 그림, 네덜란드의 거장 루벤스가 그린 <한복을 입은 남자(A Man in Korean Custome)>에서 비롯되었다. 400여 년 전 유럽 화가가 한복을 입은 사람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다니. 그림 속의 남자는 누구이며, 어떻게 유럽에 가게 되었을까. 1993년 처음 출간된 후 문예춘추사에서 개정판으로 발간되는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초판본보다 스토리를 압축해서 소설로서의 매력을 한결 끌어올렸다. 1993년 판에는 17세기 유럽에서 활약했던 안토니오 코레아와 20세기 대한민국 상사맨인 유명훈이 나란히 등장해서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을 따로따로 해결해나가지만, 개정판은 무대와 주인공을 17세기 유럽과 안토니오 코레아로 한정해서 스토리가 연속되면서 스피디하게 진행되도록 수정보완했다. 이에 안토니오 코레아의 드라마틱하고도 감동적인 인생역정이 좀 더 긴박하고 빠른 리듬으로 펼쳐진다. 삶과 정의, 진정한 상도란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까지 끝나지 않은 ‘오래된 현실’ 이야기 17세기 초반의 이탈리아는 도시국가들이 할거하고 활발했던 지중해 해상이 시들해지면서 황혼기를 맞고 있었다. 그들 중 선두주자는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으로 널리 알려진 베니스. 그리고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개성의 송상(松商)은 조선은 물론 명, 일본에도 잘 알려진 상인들이다.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그러한 역사적 배경과 단편적 사실의 바탕 위에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행간을 읽고, 도약을 하면서 창작된 이야기다. 개성상인의 아들 유승업은 임진왜란 중 왜군에게 부모와 여동생을 잃고 숙부 집에 맡겨진다. 5년 후 왜군이 다시 침입하자 19세 청년 승업은 왜병에게 부모형제를 잃은 사람들로 편성된 분의복수군 일원으로 출전하지만 첫 번째 전투에서 패하여 포로로 잡히게 된다. 이후 일본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며 조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던 중, 일본에 귀화한 조선인 서여 스님과 명나라 상인 담신민의 주선으로 일본에 와 있던 이탈리아 사람 카를레티를 소개받고, 그의 노예 신분으로 일본을 떠나게 된다. 일단 명나라로 간 후 그곳에서 조선으로 갈 길을 모색해보려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국 프란체스코 카를레티와 함께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승업은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이름을 갖고 베니스의 콤파니아 델 로치(델 로치 상사)의 창고 서기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회계원이었던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배웠던 지식이 빛을 발해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안토니오는 델 로치 상사 회계부 서기로 발탁되고, 이어 교황청 유리 입찰 건에서 발군의 활약을 하면서 정식 대리인으로 승진한다. 이후 그는 한국인 특유의 타고난 성실성과 불굴의 열정으로 유럽 상권을 누비며 뛰어난 업적을 쌓고, 마침내 델 로치 상사 총지배인 자리에까지 오른다. 개성상인의 비범한 상재(商材)와 진정한 상도(商道)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지금 이 순간까지 끝나지 않은 ‘오래된 현실’ 이야기다. 삶과 정의, 진정한 상도에 대한 질문은 오늘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여 지금 이 순간의 이야기인 듯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는 “과연 ‘소설’의 힘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확실히 느끼게 하고 감탄케 하기에 충분하다. 루벤스의 <한복을 입은 남자> 그림 속 인물을 이토록 현실감 있게 창조해낸 작가의 능력이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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