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샌드위치 가게의 젊은 여성 직원, 떠난 연인을 아직 그리워하는 남자, 전문직으로 일하다가 한순간의 실수로 해고되어 작은 사업을 시작한 보안 전문가, 친구와 거리를 배회하다 법을 어겨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된 청소년, 헤어진 옛 연인과 결혼한다는 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야 하는 여성, 집에서 출근한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심지어 갓난아기와 강아지까지. 우리 일상에서 마주칠 법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존재의 내면을 드러내고 다채로운 삶의 결을 슬며시 내비친다. 초단편 소설, 손바닥 소설이라고도 하는 짧은 분량의 소설에서 저자는 편을 가르거나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그저 인물의 정황과 마음의 궤적을 투명하게 그려 냄으로써, 우리 삶의 다양성과 서로의 다름을 넉넉히 인정하고 타인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아이러니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조명한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텍사스 루이스빌의 집 앞 호숫가에 앉아 있을 때, 나는 내가 받아들여야 했던 숙명과 내가 닿았던 우연이 빚어낸 그 시간들 속에서 아이러니가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생의 아이러니에 대해 줄곧 생각했고, 밀쳐 내거나 거부했던 많은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하고, “내 글은 아이러니에 대한 각종 예찬이다”라고 선언한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 인생이, 명확한 질문에 대한 확실한 정답을 찾아 그 길을 힘차게 걸어 나가는 것일 수 있다고 희망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불분명하지만 코앞에 들이닥치는 선택의 순간들과 불확실하고 모호한 나름의 결정들, 그로 인한 결과들에 허우적대며 한 발짝 한 발짝을 이어 가는 하루하루다. 이 아이러니한 시간들이 버겁게 느껴질 때, 《찬란한 타인들》이 당신을 위로할 것이다. “내 책을 사람들이 쓸쓸하고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게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 유이월 출판사 소개 자유문방(自由文房). 진정한 ‘자유’는 ;‘자기의 이유’로 걸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20년 경력의 프리랜서 출판 편집자 두 사람이 함께 차린 출판사 자유문방은 자기의 이유(자유)로 글을 읽고 쓰는 공간(문방)을 가꾸고자 합니다.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자기의 걸음으로 온전히 걷고자 합니다. 소설 및 에세이, 일반 인문 도서를 펴냅니다. 《찬란한 타인들》은 자유문방의 첫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