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 이론 발표 100주년을 기념하여 UN이 지정한 '2005 세계 물리의 해'를 더불어 기념하기 위해 펴내는 (2001)의 개정증보판이다. 부록편에 '감사의 말', '러셀-아인슈타인 선언', '물리와 예술의 만남:피카소의 상대성 이론 - 김제완' 의 세 편의 글이 추가되었다. 이 책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역사의 흐름까지도 바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중에서 오로지 E=mc²이라는 하나의 공식만을 다루고 있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를 이야기하듯, E=mc²의 탄생에서 유년기, 성장기, 장년기에 이르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E=mc²이 태어나기 전 단계에 해당하는 질량 보존의 법칙, 에너지 보존의 법칙 등이 어떻게 정립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아인슈타인 이전에는 에너지와 질량이 별개가 각각 독립적인 것이라고 생각되었으나, 아인슈타인은 에너지와 질량이 동등한 것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책의 중반부에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원자 폭탄 제작에 뛰어들었던 나치 독일과 미국의 과학자들의 경쟁이 그려진다. E=mc²이 살육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는 운명에 처하게 된 것이다. 또한 책의 후반부에는 공식이 종양을 찾아내는 의료기구나, 텔레비전이나 화재 경보기와 같은 가전 제품들에 쓰이게 되는 개념에 대해서 설명한다. E=mc²가 걸어온 길에는 많은 천재 과학자들의 숨은 이야기가 있다. 아인슈타인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을 이끌어준 스승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했던 마이클 패러데이,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기 위해 우주의 법칙을 연구하게 되었다는 에밀리 뒤 샤틀레가 그들이다. 에필로그에는 E=mc²의 일생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과학자들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덧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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