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뉴저널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미국 현대 문학의 산중인인 노먼 메일러의 작품『밤의 군대들』이 권택영 교수의 번역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논쟁적이지 않으면 쓰지 않는다."는 노먼 메일러는 뉴저널리즘 문학 형식을 확립하며, 현실에 날카롭게 반응하는 작가 정신의 본령을 되살렸다. 『밤의 군대들』은 1967년 10월 21일 펜타곤 앞에서 벌어진 베트남전쟁 반대 시위를 다룬 작품으로, 작가 자신이 직접 시위에 참여해 하룻밤 동안 감옥에 구속되어 겪은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보여 준다. 노먼 메일러는 반전 구호 아래 모인 사람들 사이에, 그리고 이 시위대와 경찰, 군인들 사이에 단순히 이념이나 계층, 인종만으로 이분할 수 없는 복잡한 속내가 있음을 간파한다. 이 현대사회의 축소판 한가운데서 작가는, 미국 사회와 이를 좇는 전 세계 국가들에 내재한 분열의 기운을 느끼며 이 기운이 전체주의로 흐를 수 있음을 경계한다. 이 작품은 베트남 반전시위가 있은 이듬해인 1968년에 출간되어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