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당신이 ‘정의’이고 유일한 ‘선’입니다. 다른 것들은 아무 상관없어요.”
울음 없어도 그의 목소리는 간혹 젖어 들었고,
깊이 숨긴 아픔에 조각나듯 허물어졌다.
아가씨, 사랑하는 나의 아가씨.
부디 나만을 사랑하세요.
당신의 목숨보다 나를 더 사랑하세요.
“당신이 필요해. 당신이 간절해. 내 곁으로 와 줘, 윤사우.”
사랑을 말하는 그의 눈이 거짓인 걸 알지만,
사랑을 말하는 그의 심장 또한 거짓인 걸 알지만.
그래도 그를 믿고 싶었다.
당신이 내 곁을 지켰듯 이번엔 내가 당신 곁을 지킬게.
윤사우. 윤사우 씨. 사우야.
……나의 못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