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 : 모글리의 이야기

로버트 헌터
40p
구매 가능한 곳
별점 그래프
평균3.3(6명)
평가하기
3.3
평균 별점
(6명)
<정글북>을 보고 자란 작가 로버트 헌터가 그린 제2세대 <정글북>. 원작의 핵심을 충실하게 담았을 뿐만 아니라, 젊은 감각으로 곳곳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로버트 헌터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와 함께 반죽하여 넣는 스타일로도 유명한데, 이번에는 모글리가 "아후우우!!!"라고 외치면 정글의 동물들이 달려와 모글리는 돕는다는 설정에서 나타난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동들이 작품 속에 완전히 빠져들기를 원했다. 때로는 모글리가 되어 정글을 탐험하고, 때로는 흑표범 바기라가 되어 모글리에게 생존법을 가르치는 느낌을 받도록 말이다. 이를 위하여 그는 흥미로운 '시선 처리' 기법을 도입하고, 커다란 '판형'을 사용했다.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우리는 납치된 애기 모글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다음 페이지에서는 14마리나 되는 동물들이 등을 돌리고 무언가를 보고 있고, 또 그다음 페이지에서는 호랑이 시어 칸과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그다음 페이지에서는 등을 완전히 돌리고 모글리를 바라보는 바기라의 모습이 나온다. 헌터는 이 작품에서 한 페이지에 많은 동물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줄곧 복수의 동물들이 하나의 점을 응시하거나, 독자들과 눈을 마주치는 등의 연출을 시도한다. 우리의 눈도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시선으로 하는 대화'에 동참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독자는 하나의 야생 동물이 되고, 정글은 종이를 넘어 현실의 세계로까지 확장된다.
별점 그래프
평균3.3(6명)

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ㆍ출판사 에디시옹 장물랭은 2018년 1월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나눔의 집’에 판매금액의 일정부분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ㆍ또한, 환경을 위해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ㆍ에디시옹 장물랭의 모든 책에는 다음과 같은 판화 형식의 아이콘이 첨부됩니다. I. 『정글북』을 보고 자란 작가가 그린 제2세대 『정글북』 2014년. 할리우드에서는 존 파브로 감독의 연출로 『정글북』을 영화화하여 2016년에 개봉하겠다고 발표했다. ‘키플링’의 원작이 발표된 지 120여 년, 그리고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영화 『정글북』이 개봉한 지 20여 년 만의 일이다. 할리우드 스타일의 강력한 CG와 사운드로 무장할 존 파브로 감독의 『정글북』은,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벤 킹슬리, 이드리스 엘바와 같은 명배우들이 하나둘씩 동물 성우로 합류한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정글북』의 영화화를 바라보는 영국 문학계의 기분은 착잡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글북』에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는 의도에는 크게 공감했지만,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안치된 자국의 작가 작품이 미국의 주도로, 그리고 언제나 그 작품의 중심부에 있었던 출판계가 이제는 넋 놓고 바라보는 신세로 전락했다는 사실에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 이에 2015년, 영국의 출판계를 주도하는 곳에 하나인 ‘콰토’에서는 결국 큰 결정을 한다. 비록 영화처럼 강렬한 감동을 줄 수는 없지만,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정글북’을 출간해 길고도 여운 있는 감동을 독자들에게 선서하기로 말이다. ‘콰토’에서는 이 작품을 맡을 작가를 조심스레 찾기 시작했다. 『정글북』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수 있는 작가를 말이다. 오랜 시간 검토 끝에 ‘콰토’에서는 독립출판계에서 ‘색채의 젊은 거장’이라 불리는 ‘로버트 헌터’에게 이 작품을 맡기기로 결정한다. 헌터의 기발한 상상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색상에 대한 감각이라면 영화 『정글북』과 비교하여도 뒤지지 않을 걸작을 탄생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자존심이 걸린 ‘콰토’에서는 작가 ‘로버트 헌터’에게 세세한 작품 구성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태도를 바꿔 이 젊은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고, 또한 최고의 편집자와 최고의 디자이너를 러닝메이트로 투입하여 최고의 『정글북』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거장과 명가의 시너지는 역시 대단했다. 2016년 3월 29일. 영국의 유명 북리뷰 프레젠테이션 ‘Nicer Tuesdays’에서 열린 『정글북』 발표회장에는 여느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였다. 긴장한 목소리로 간단한 인사를 마친 ‘로버트 헌터’는 곧장 『정글북』의 표지를 공개했다. 강렬한 주홍빛의, 그리고 크게 클로즈업되어 '팬톤 526C'로 짙게 채색된 모글리의 옆모습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II. “어린 시절에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즐겨 봤어요. 특히 키플링의 원작과 비교해서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저만의 정글북을 만들 차례네요.” 사실 헌터의 신작으로 『정글북』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 워낙에 좋은 작가이기 때문에 헌터 고유의 스토리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헌터의 『정글북』이 공개되자 그의 팬들은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정글북』이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이었던가? 원작의 핵심을 충실하게 담았을 뿐만 아니라, 젊은 감각으로 곳곳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특히 헌터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와 함께 반죽하여 넣는 스타일로도 유명한데, 이번에는 모글리가 “아후우우!!!”라고 외치면 정글의 동물들이 달려와 모글리는 돕는다는 설정에서 나타난다. “‘정글 포효’는 어떻게 탄생한 거죠?”라는 질문에 그는 “하하! ‘아후우우!!!’는 제가 친구들과 콘서트장에 가면 외치는 함성이에요.”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동들이 작품 속에 완전히 빠져들기를 원했다. 때로는 모글리가 되어 정글을 탐험하고, 때로는 흑표범 바기라가 되어 모글리에게 생존법을 가르치는 느낌을 받도록 말이다. 이를 위하여 그는 흥미로운 ‘시선 처리’ 기법을 도입하고, 커다란 ‘판형’을 사용했다.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우리는 납치된 애기 모글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다음 페이지에서는 14마리나 되는 동물들이 등을 돌리고 무언가를 보고 있고, 또 그다음 페이지에서는 호랑이 시어 칸과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그다음 페이지에서는 등을 완전히 돌리고 모글리를 바라보는 바기라의 모습이 나온다. 헌터는 이 작품에서 한 페이지에 많은 동물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줄곧 복수의 동물들이 하나의 점을 응시하거나, 독자들과 눈을 마주치는 등의 연출을 시도한다. 우리의 눈도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시선으로 하는 대화’에 동참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독자는 하나의 야생 동물이 되고, 정글은 종이를 넘어 현실의 세계로까지 확장된다. 로버트 헌터의 『정글북』은 가로 300mm에 세로 200mm의 굉장히 큰 판형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무려 14번이나 좌우 페이지를 통합하여 가로 600mm에 이르는 광범위한 연출을 시도했다. 이는 책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사이즈인 국전지(636mm)에 가까운 크기이다. 이렇게 큰 판형에 헌터의 전매특허인 놀라운 색감은 이번에도 기염을 토해 그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냈다. 다른 『정글북』들은 배경을 ‘정글’로만 국한했던 반면, 헌터는 ‘인도의 정글’임을 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녹색의 울창한 숲이라 상상했던 배경은 시뻘건 주황빛의 뭄바이로 삼켜버렸고, 빛이 없는 어두운 부분은 검정이 아닌 시원한 색상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산뜻한 톤이 유지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의 『정글북』보다 더욱 강렬하고, 더욱 따뜻하며, 더욱 이국적인 ‘새로운 정글북’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