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링』은 민권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공하고, 사회가 어떻게 차이를 차별하는지 강력히 규명한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편견에 맞서도록 도와주며, 인간이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음을 생각하도록 진지하게 요구한다.
-바버라 에런라이크, 『노동의 배신』의 저자
『커버링』은 그야말로 대단한 작품이다. 폭넓은 예시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주제를 훌륭하게 주장하며, 통찰력과 유머 및 학식으로 충만한 이 책은 민권과 차별에 대한 근본적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민권, 성적 지향, 그 밖의 다양한 차별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인류의 번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놓쳐서는 안 된다.
-에이미 추아, 『타이거 마더』의 저자
켄지 요시노는 우리에게 중요한 권리인 민권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그리고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커다란 용기와 정직성을 가지고 자기가 경험한 우리 사회의 그림자를 드러내 보인다. 또한 명확한 문장으로 쓰인 서정적 산문이기도 한 『커버링』은 문자 그대로 법의 문제를 우리의 삶으로 끌어들인다. 마침내 우리의 공적 자아와 개인적 자아는, 마음과 정신으로 그의 주장을 납득할 수밖에 없다.
-애덤 해즐릿, 『유니언 애틀랜틱』의 저자
훌륭한 변호사이자 법학자로서 열정적으로 인권 침해에 맞서 싸운 켄지 요시노의 『커버링』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W. E. B. 두 보이스의 『흑인의 영혼』, 베티 프리단의 『여성의 신비』처럼 이 책 또한 인간의 해방을 도모하기 위해 대담한 서사와 통찰력 있는 분석을 과감하게 융합해 냈다. 그리고 다른 고전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커버링』을 읽을 때 미국의 정신은 각성해야 한다.
-고홍주, 예일 로스쿨 교수 및 전 미국 국무부 법률 고문
켄지 요시노의 『커버링』은 종종 감동적이고, 항상 명확하다. 이 책은 미국 문화에서 나타나는 정체성과 정통성의 문제를, 아주 매혹적인 방식으로 정교하게 다룬다.
―앤서니 아피아, 프린스턴 대학교 철학과 교수
켄지 요시노는 우리 사회에 내재한 주류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서 인권을 박탈하려는 압력과 유혹을 고발한다. 그는 시인이자 변호사, 법학자로서 민권에 대한 역사적 분석과 함께 자신의 개인적 회고를 절묘하게 섞어 소수자의 권리가 왜 항상 논란이 되어 왔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준다. 더불어 어째서 ‘커버링’이 문제이고,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커버링’을 하라는 요구가 왜 우리 시대의 민권 문제인지를 심도 있게 설명한다. 그리고 이 책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였을 뿐 아니라, 참신한 데다 우리에게 희망을 전해 준다. 앞으로 우리가 해 나가야 할 인권 투쟁에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
-캐럴 길리건, 『다른 목소리로』의 저자
『커버링』에 보내는 ‘게이법조회’ 추천의 말
2017년 2월 16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제7차 포럼’에서 성 평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성 소수자 인권 활동가들은 해당 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입장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자는 성 소수자 인권 활동가들에게 발언 기회를 “나중에.” 주겠다고 했고, 놀랍게도 그때 현장에 착석해 있던 대다수의 사람들도 “나중에.”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성 소수자들의 목소리는 다시 한 번 묻혔다.
켄지 요시노 교수가 집필한 『커버링』에는 이와 매우 유사한 사례가 등장한다. 1970년 미국정신의학협회 총회에서 한 정신 의학자가 동성애자 전환 치료에 대해 발표하자 동성애자 활동가들이 항의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주최 측이 이들에게 발언 순서를 “기다리라.”라고 하자 이들은 외쳤다. “우리는 5000년 동안 기다려 왔어!” 그렇다. 우리 성 소수자들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반만년이 넘도록 이성애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가질 날을 기다려 왔다. 이런 성 소수자들에게 더 기다리라니, ‘나중에’ 권리를 주겠다니, 이는 너무 가혹한 말 아닌가.
미국 정신의학협회는 1973년에 동성애를 정신 질환 항목에서 제외하였다. 미국의 각 주는 1970년대부터 동성 사이의 성행위를 처벌하는 법률을 폐지하였고, 미국 연방 대법원은 2003년 마침내 동성 사이의 성행위를 처벌하는 법률이 위헌이라고 선언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2016년에 동성혼을 허용하지 않는 법률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것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다.
그러나 우리는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동성혼을 허용하고 있지 않음은 물론, 합의된 두 남성이 사랑을 나누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남성을 구속하고 징역형을 부과하는 국가에 살고 있다. 켄지 요시노 교수는 이처럼 성 소수자를 동등하게 인정하지 않고, 성 소수자들에게 “사랑할 권리가 없다.”라고 꾸짖는 판결이 결국에는 “단순히 현실을 표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러한 현실을 실제로 만들어 낸다.”라고 분석한다.
『커버링』은 이처럼 법과 사회에 의해 꾸준히 정체성과 권리를 부정당하는 LGBT, 더 나아가 소수자가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인정하고, 화해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켄지 요시노 교수는 성 소수자이면서 미국 사회에서 보자면 인종적 소수자다. 이 책은 작가가 성장하면서 겪은 자기 부정, 자기기만, 은폐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닫힌 사회에서 소수자가 자유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기가 얼마큼 어려운지 깨닫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의 놀라운 점은 뉴욕 대학교 로스쿨의 교수인 저자가 이런 자신의 경험을 ‘법’과 유기적으로 엮어 냈다는 데에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법이 비단 거시적인 사회 문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내적 자아와 대면하는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순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켄지 요시노 교수는 좋은 법과 이성적 토론을 통해 소수자들이 “편견으로 인한 제약 없이 모든 차원에서 정체성을 발견하거나 만들어 나갈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켄지 요시노 교수는 이 자유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개인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리라고 예측하면서 책을 끝맺는다. 우리 사회에 속한 이들 중 모든 면에서 주류에 속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우리 안의 소수자성을 부정하고, 은폐하고,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면에서 켄지 요시노 교수는 모든 성 소수자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서사, 즉 부정당한 자아를 스스로 마주하고 드러내고 설명하려는 노력이 인류 보편적 울림을 지닌다고 강조한다. “동성애자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자아에 대한 이야기다.”
사회의 횡포와 편견으로 자신의 자아를 부정하고, 거짓된 삶을 강요당하며, 자존감을 박탈당한 경험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커버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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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파괴하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폭력,
‘커버링(Covering)’의 실체를 폭로하다
누구나 커버링을 한다. 커버링이란 주류에 부합하도록 남들이 선호하지 않는 정체성의 표현을 자제하는 것이다. 점점 다양화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주류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주류로 보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커버링을 해 왔고, 개인적으로 큰 희생을 감수한 적도 있을 것이다. (……) 이들 중 커버링이 좋아서 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낙인찍힌 정체성으로 살아가려면 그 정체성의 표현을 자제하라는 부당한 현실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을 터다. (……) 이른바 계몽됐다는 이 시대에, 이러한 커버링 요구가 지속되는 것은 수수께끼다. 오늘날의 미국 연방 민권법들은 인종, 출신 국가, 성별,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