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토스테론 렉스

코델리아 파인
320p
구매 가능한 곳
별점 그래프
평균3.8(13명)
평가하기
3.8
평균 별점
(13명)
혹시 당신은 일상 속에서 “남자들은 원래 다 그래”, “너는 여자애가 왜 그러니?” 같은 말들을 무심결에 내뱉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도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다른 성이라고 말하는 ‘테스토스테론 렉스’식 사고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물론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뇌’나 ‘본성’, ‘행동’의 차이와 직결되는 것일까? 『뇌 마음대로』, 『젠더, 만들어진 성』 등 대중적인 과학서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심리학자 코델리아 파인의 세 번째 책 『테스토스테론 렉스』는 남녀의 성차를 과장하고 성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문제까지 생물학적 차이로 정당화하는 성 본질주의적 관점에 날카롭고 시의적절한 비판을 제기하는 페미니즘 과학서이다. 저자는 진화과학, 심리학, 신경과학, 내분비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근 연구들에서 가져온 풍부한 과학적 근거에 흥미로운 개인적 일화들을 곁들여 ‘테스토스테론 렉스’라는 이 강력한 남성성 신화를 통렬하게 깨부순다. 2017년 영국 왕립학회 과학도서상을 수상했다.

[디아스포라영화제 개최]

단, 5일 간 인천에서 만나요!

디아스포라영화제 · AD

별점 그래프
평균3.8(13명)

[디아스포라영화제 개최]

단, 5일 간 인천에서 만나요!

디아스포라영화제 · AD

저자/역자

코멘트

1

목차

테스토스테론 렉스를 소개합니다 용어에 관한 주의 사항 1부 | 과거 1. 멋쟁이 파리 2. 백 명의 아기라고? 3. 성에 대한 새로운 입장 2부 | 현재 4. 여자는 왜 좀 더 남자 같을 수 없는가? 5.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샌님 6. T-렉스의 호르몬적 본질 7. 리먼 시스터스 신화 3부 | 미래 8. 잘 가라, T-렉스!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는 이런 과학책을 기다려 왔다. 남자와 여자는 본질적으로 다른 성인가? 페미니스트 심리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본 젠더 차이의 과학적 근거 ‘차이’를 말하면서 ‘차별’을 정당화하지 말라! 혹시 당신은 일상 속에서 “남자들은 원래 다 그래”, “너는 여자애가 왜 그러니?” 같은 말들을 무심결에 내뱉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도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다른 성이라고 말하는 ‘테스토스테론 렉스’식 사고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물론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뇌’나 ‘본성’, ‘행동’의 차이와 직결되는 것일까? 『뇌 마음대로』, 『젠더, 만들어진 성』 등 대중적인 과학서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심리학자 코델리아 파인의 세 번째 책 『테스토스테론 렉스』는 남녀의 성차를 과장하고 성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문제까지 생물학적 차이로 정당화하는 성 본질주의적 관점에 날카롭고 시의적절한 비판을 제기하는 페미니즘 과학서이다. 저자는 진화과학, 심리학, 신경과학, 내분비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근 연구들에서 가져온 풍부한 과학적 근거에 흥미로운 개인적 일화들을 곁들여 ‘테스토스테론 렉스’라는 이 강력한 남성성 신화를 통렬하게 깨부순다. 2017년 영국 왕립학회 과학도서상을 수상했다. 만약 리먼 브라더스가 남자들 대신에 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리먼 시스터스’였다면, 과연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는 일어났을까?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디어에서는 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금융계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젊은 남성들의 ‘너무 많은 테스토스테론’에 있지 않았는가 하는 비판이 속속 제기되었다. 위험 감수를 즐기고 경쟁적이며 권력과 지위를 추구하는 이들 특유의 속성이 무모한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불러일으킨 주범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그들은 금융계에 호르몬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면서 금융 보수주의를 위해 “세계를 지배하는 여주인”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얼핏 듣기에는 성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좋은 이야기인 것 같지만, 여기에는 심리학자 코델리아 파인이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테스토스테론 렉스’라는 거대한 신화가 도사리고 있다. ‘테스토스테론 렉스’라는 강력한 (그러나 곧 멸종할) 남성성 신화 지금은 멸종했지만 한때는 육식동물의 최강자로 꼽혔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일명 T렉스)를 떠올리게 하는 용어, ‘테스토스테론 렉스.’ 이 용어는 저자인 코델리아 파인이 학술적, 대중적 담론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 사고방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이제는 서서히 멸종해 가고 있는 성 본질주의적 관점을 지칭하기 위해 차용한 것이다. 테스토스테론 렉스는 남자와 여자가 본질적으로 다르며, 그 근본적인 원인이 테스토스테론에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이 사고방식은 수컷 공작새의 화려한 꼬리 깃털처럼 생존에는 불리하더라도 생식에 유리한 형질을 가진 개체가 진화에 성공한다는 성 선택 이론의 기본 가정을 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은 문란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경쟁적인 성으로 진화했고, 여성은 까다롭게 짝을 고르고 돌봄에 집중하는 성으로 진화했다고 말한다. 남녀 사이에 이렇게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니 이것을 존중하고 그냥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내버려 두자는 것이 테스토스테론 렉스의 주요 주장이다. 그러나 코델리아 파인에 따르면, 이 관점은 틀렸다. 남자와 여자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은 무척 간편하고 표면적으로는 그럴듯하게 들릴지 몰라도, 이러한 결론이 도출된 과정을 따라가 보면 군데군데 연결 고리가 끊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또 테스토스테론 렉스는 사회적인 문제까지 생물학적 문제로 환원시켜 성 불평등을 마치 자연적인 현상처럼 보이게 하는 문제를 초래한다. ‘테스토스테론을 낮추자’고 부르짖는 리먼 시스터스 신화가 경쟁적이고 권력 지향적인 남성 동료들을 뒤치다꺼리하고 돌보는 ‘어머니’ 역할로 여성을 좌천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코델리아 파인은 진화과학, 심리학, 신경과학, 내분비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근 연구들에 흥미로운 개인적 일화들을 곁들여 날카롭고 재기 발랄하게 테스토스테론 렉스의 기본 가정들을 하나씩 격파해 나간다. 남자는 문란하고, 여자는 조신하다? 성적 이중 잣대가 성별에 따라 다른 사회적 현실을 만든다. 진화심리학적 설명에 따르면, 아기를 낳고 키우는 데 암컷과 수컷이 들이는 생물학적 비용은 다르다. 수컷은 암컷보다 훨씬 적은 투자(“정액 한 큰 술과 쾌락이 가미된 약간의 수고”)를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다른 많은 암컷들과 짝짓기를 해서 자신의 씨를 최대한 많이 뿌리는 것이 이익이지만, 암컷은 자식을 돌보는 데 드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해야 하므로 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짝을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이익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컷이 암컷보다 문란한 종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문란함은 수컷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 여러 종들에서 발견되었다. 심지어 한 마리의 수컷하고만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던 암컷 새들 중 일부는 친부 확인 결과 오히려 수컷들보다 더 많은 상대와 자식을 낳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저자는 또한 동종 내에서도 상황에 따라 암컷과 수컷이 생식에 적극적이었다가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풍부한 예시를 통해 보여 준다. 그러니 이들 동물보다 훨씬 복잡한 삶을 영위하는 인간의 경우는 시대와 장소, 상황에 따라 얼마나 더 다양한 방식으로 생식을 하겠는가? 물론 그 유명한 클라크와 햇필드의 연구처럼, 남성이 여성보다 일회성 섹스 제안에 훨씬 더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밝힌 연구들도 있다. 그러나 파인이 지적하듯이, 이 연구에 참여한 남녀가 서로 다른 사회적 현실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처음 보는 이성과의 하룻밤 섹스가 남자보다 여자를 더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으며, 하룻밤 섹스로 감수해야 할 평판상의 피해나 예상되는 성적 만족도 면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현실 말이다. 파인은 남성의 문란함과 여성의 문란함을 다른 기준에서 평가하는 성적 이중 잣대야말로 문란함의 성차를 낳는 중요 요인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남자는 위험 감수적이고, 여자는 위험 회피적이다? 젠더 규범은 남성의 위험 감수를 선호한다. 우리는 위험 감수 자체를 남성적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파인은 위험 감수가 모든 분야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확고한 성격 특징이 아니며 당연히 남성의 본질적인 특징 또한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를테면 “보험에 가입한 도박꾼”이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샌님”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남성의 위험 감수가 강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있는 반면, 여성의 위험 감수가 두드러진 분야도 있는데, 주로 남성 중심적으로 위험 감수를 정의한다는 것도 문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임신으로 죽을 확률이 스카이다이빙으로 죽을 확률보다 20배나 더 높지만, 우리는 여성들의 이런 선택을 위험 감수의 측면에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위험 감수는 위험을 창조하고 통제하는 힘이 있고 위험에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집단일수록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점에서 백인 남성 집단이 다른 어떤 집단들보다 위험에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성 평등이 진전된 스웨덴의 경우, 위험 감수의 성차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백인과 비백인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위험 감수의 격차가 단순한 성 차이가 아니라 지배적인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 간의 차이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또 여성 리더가 위험한 결정을 내리면 그것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남자들보다 더 냉혹한 평가를 받는다. 남성의 위험 감수를 선호하는 젠더 규범 때문이다. 이처럼 남성의 위험 감수를 당연시하는 풍조는 학계에서도 만연해, 고정관념과 일치하게 남성의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2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