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

장성익님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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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지구 여행 6권. 쓰레기를 통해 세상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우고, 시야를 넓히는 책이다. 쓰레기는 우리 삶의 거울이자 문명의 발자국이다. 쓰레기는 사람과 자연과 사회를 서로 연결해주는 매개체이다. 그래서 쓰레기를 둘러싼 이야기는 개인 차원의 생활양식이나 일상의 습관에 관한 것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환경, 경제, 정치, 에너지, 기후, 민주주의, 불평등, 문화 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 또한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모든 개인은 쓰레기와 함께 살아간다. 쓰레기 없는 생활이란 상상할 수 없다. 먹고 입고 일하고 노는 것 등을 비롯해 무엇을 하든 쓰레기가 나온다. 또한 그 쓰레기를 치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 얽힌 쓰레기라는 창(窓)으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본다.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쓰레기의 ‘뿌리’와 쓰레기에 관련된 이 세상의 ‘구조’를 더 깊이 탐구하고 있다. 쓰레기 문제는 개인적인 생활 차원의 실천으로는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 우리 각자가 생활습관을 바꾸는 건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쓰레기를 끝도 없이 만들어냄으로써만 유지되고 번창하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내는 삶을 끊임없이 부추기고 구조적으로 강요하는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 쓰레기에 대한 틀에 박힌 생각을 넘어서야 한다. 소비사회와 성장사회로 상징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각별히 주목해야 할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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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책을 내면서 4 1장 쓰레기에 담긴 세상 - 11 지상낙원에 숨겨진 ‘죽음의 섬’ | 세계에서 가장 큰 쓰레기장은? | 현대 쓰레기의 대명사, 플라스틱 | 사람이 쓰레기인지 쓰레기가 사람인지 | 쓰레기 인문학 | 쓰레기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 쓰레기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 쓰레기를 보면 세상이 보인다 2장 소비가 너희를 구원하리라 - 53 나우루와 미국을 들여다보니 | 직선의 흐름은 인공의 질서다 | 쓰고 버리고 또 쓰고 버리고 | 왕이 되는 법 | 빨리 버리는 게 최고라니까 | 속임수로 쌓아 올린 모래성 3장 물건의 일생 - 89 자원의 저주 | 물건의 일생에 담긴 세상 | 바닥나는 지구 | 티셔츠 생산 과정을 들여다보니 | 물건 유통이 드리우는 그늘 4장 불평등으로 얼룩진 쓰레기 - 115 전자 쓰레기의 재앙 | 사람이 어떻게 이런 일을 | 쓰레기 제국주의의 민낯 | 쓰레기장에서 꽃핀 환경 정의 | 최악의 쓰레기, 온실가스와 방사능 |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5장 쓰레기로 전락한 사람들 - 149 비극의 섬에 또 다른 비극이 | 난민, 인류의 수치 | 모든 사람이 쓰레기가 될 수 있다 | 과잉과 잉여의 문명 6장 쓰레기를 넘어서 - 169 코펜하겐 이야기 |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 가장 좋은 쓰레기란? | 재활용의 두 얼굴 7장 경제성장은 이제 그만 - 191 성장 신화는 거짓말이다 | ‘양적 계산’ 대신에 ‘질적 구별’을 | 잔치는 끝났다 | 나쁜 주인? 좋은 하인! |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도움받은 책들 219

출판사 제공 책 소개

■ 이상한 지구 여행 시리즈 소개 교과서가 개정될 때마다 교과서의 문장은 점점 더 길어지고, 여러 과목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통합형 교육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학생에게 정답을 외우게 하기보다, 해답을 스스로 찾고,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발표하고, 일정 길이의 문장으로 주장하게 하려는 교육의 큰 틀에 맞춰 탄생한 것이 '이상한 지구 여행' 시리즈입니다. 인문학 입문서인 이 시리즈는 사회적인 논제를 정치, 종교, 문화, 역사, 철학, 통계 등 다양한 학문의 기반과 각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예 위에서 현상의 원인을 통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이로써 이 책을 읽는 학생은 원인과 결과의 상관관계를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이 주는 시너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쓰레기는 사람과 자연과 사회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입니다 태평양에 생긴 어마어마하게 큰 플라스틱 섬 플라스틱 쓰레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햇빛, 바람, 파도 등의 영향을 받아 서서히 아주 작은 알갱이로 부스러집니다. 단 한 개의 1L들이 생수병이 전 세계 해변 1km마다 한 조각씩 퍼뜨릴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잘게 분해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지요. 이 때문에 바다가 오염되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물고기를 비롯한 바다생물의 배 속으로 이것이 마구 들어간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큰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태평양에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둘입니다. 하와이와 일본 사이, 그리고 하와이와 미국 서부 해안 사이에 각각 자리 잡고 있지요. 우리나라와 가까운 태평양 서쪽의 쓰레기 섬만 해도 우리가 사는 한반도 면적의 7배나 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결국 나에게 되돌아오는 쓰레기 눈앞에서 치워버린다고 쓰레기가 사라지는 것일까요. 사람이 버린 쓰레기는 땅과 물을 오염시킵니다. 공기도 오염시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그렇게 오염된 땅과 물에서 난 것입니다. 우리의 호흡 또한 그렇게 오염된 공기로 이루어집니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그 형태나 성분은 바뀔망정 다시 나한테로 돌아오는 셈이지요. 쓰레기는 이처럼 인간과 자연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그러므로 쓰레기는 인간과 자연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그 관계가 얼마나 건강하고 아름다운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잣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장되는 쓰레기의 개념 오늘날 쓰레기는 단지 쓸모가 다해 버려지는 물건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지구촌 최대의 환경문제인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원자력발전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방사성 물질 등도 우리의 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는 엄연한 쓰레기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돈이 세상의 주인 노릇을 하다 보니 수많은 사람 또한 쓰레기로 취급받고 버려지는 것이 지금 현실입니다. 그래서입니다. 쓰레기를 보면 삶이 보이고 세상이 보이고 역사가 보입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도 보입니다. 그리하여 쓰레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성찰과 각성의 실마리를 제공해줍니다. 소비 천국은 쓰레기 천국의 다른 이름 쓰레기에는 오늘날 이 세상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산업 문명의 기둥을 이루는 소비사회와 성장사회의 특성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소비사회란 많이 가지고 많이 쓰고 많이 버리는 걸 떠받드는 사회입니다. 성장사회란 양적인 경제성장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사회입니다. 이 둘은 쌍둥이입니다. 이 사회는 대량생산, 대량유통, 대량소비, 대량폐기 시스템을 동력으로 하여 굴러갑니다. 수많은 사람을 소비와 소유의 노예로 전락시킵니다. 인간과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보다는 돈과 물질의 논리를 앞세웁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적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느 것에도 만족하지 못한다.” 그의 제자 루크레티우스 또한 이렇게 충고했습니다. “만약 네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계속 욕망한다면 너는 자신이 가진 것을 멸시할 것이요, 네 삶은 충만함도 매력도 없이 흘러가 버릴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자신과 후손을 위해 넘쳐나는 쓰레기 더미를 줄이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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