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루이 알튀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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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오래 지속된다'는 어느새 먼 과거의 전설처럼 잊힌 알튀세르의 삶과 철학, 독특한 정치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정신분석적 자서전이다. 사랑하는 남자의 형과 원치 않은 결혼을 한 어머니와 우울증에 걸린 여동생 등 복잡한 가정사와 인간적 고뇌, 징집과 함께 시작된 5년에 걸친 기나긴 포로 생활과 우울증 발병, 철학 연구의 시간만큼 긴 정신분석과 심리치료의 시간, 아내를 죽인 미치광이 철학자의 내면, 면소 판결이 내려진 뒤 고립감 속에서 돌아보는 자아, 현존하는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애정과 비판, 위선과 가식이 넘쳐나는 지성계의 이면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 난해하지만 유려한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아내를 교살한 미치광이 철학자라고만 알고 있던 알튀세르라는 한 사람의 다채로운 윤곽이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이 책은 알튀세르의 저서 중 가장 쉽게 읽히는 책이다(동시에 가장 어려운 자서전이다). 문헌 부분에 실린 자서전적 자료들과 스피노자, 마키아벨리 등에 관한 세 편의 단편들은, 이 자서전이 구상되고 출간된 배경과 과정, 알튀세르의 이론적 기획이 나아가려고 했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알튀세르를 위해 조사를 쓴 제자 에티엔 발리바르의 말마따나,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한 사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1993년 한국에 번역된 초판에는 없던 방대한 문헌자료와 색인과 해설 등 풍부한 부록에다가, 현재의 맥락에서 이 방대한 자서전을 어떻게 읽어야할 지 안내해주는 데 부족함이 없는, 현대 프랑스철학의 권위자인 진태원(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철학)의 한국어판 해설이 더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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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어판 해설 이것은 하나의 자서전인가 ―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재출간에 부쳐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1985) 사실(1976) 문헌 I. 자서전적 자료들 1. 어린 시절에 대한 편지들과 전조적인 꿈들(1964) 2. 어느 밤에서 새벽(1976) 3. 자서전적 요소들 ― 이론과 관련될 수 있는 것(1985) 4. '일종의 자서전' 계획에 관하여(1985) 5. 두 마디(1985) 528 II.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의 단편들 1. 스피노자 535 2. 마키아벨리 559 3. 정치적 상황 ― 구체적 분석 부록 증보판 간행사와 일러두기(2006) | 초판 간행사(1994)와 부기(2006) | 루이 알튀세르 연보 | 루이 알튀세르 주요 저작 목록 | 색인과 해설 옮긴이 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자신의 사고의 조건 그 자체가 되는 그런 인텔리……. 알튀세르는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사람으로 태어난 것입니다. ― 에티엔 발리바르 마르크스는 ‘역사는 우리들보다 더 많은 상상력을 갖고 있다’고 끊임없이 반복했으며, 그람시는 우리는 아무것도 예언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예견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이 유익한 경고들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우리 스스로 사고하기’를 감행하고 또 그렇게 할 줄 안다면, 이제 그 누구도, 더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과 달리, 바로 역사의 우발성과 예견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 앞에는 행운이 있는 것이다. ― 루이 알튀세르 아내를 살해한 구조주의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의 자서전 루이 알튀세르는 누구일까? 자크 랑시에르와 에티엔 발리바르의 스승? 난해한 개념어와 독설로 무장한 구조주의 마르크스주의자? 광기에 빠져 아내를 교살한 패륜아? 끊임없이 자신을 부정하기만 하는 자기비판의 이론가? 그 무슨 말로도 루이 알튀세르를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알튀세르는 누구일까? 1918년, 1차대전이 끝나갈 무렵 식민지 알제리에서 태어나 현실 사회주의가 붕괴하기 직전인 1990년에 세상을 떠난 ‘행운의 철학자.’ 이론과 실천의 통일, 관념론과 유물론의 대립을 넘어 홉스, 마키아벨리, 스피노자, 마르크스, 니체, 하이데거로 이어지는 우발적 유물론의 전통 등 현란한 개념의 성찬 속에서 사회과학의 시대에 ‘위기’의 이론가로 각광받다 어느 순간 ‘죽은 개’로 전락한 비운의 철학자. 이런 평가가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러나 달라진 상황 속에서 알튀세르를 다시 읽는다면, 우리는 알튀세르의 ‘이론’이 아니라 알튀세르 ‘자신’에 대해 먼저 읽어야 할 것이다. ‘이론의 사막’에 던져진, 자서전이면서 이론서인 정신분석적 자서전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는 어느새 먼 과거의 전설처럼 잊힌 알튀세르의 삶과 철학, 독특한 정치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정신분석적 자서전이다. 사랑하는 남자의 형과 원치 않은 결혼을 한 어머니와 우울증에 걸린 여동생 등 복잡한 가정사와 인간적 고뇌, 징집과 함께 시작된 5년에 걸친 기나긴 포로 생활과 우울증 발병, 철학 연구의 시간만큼 긴 정신분석과 심리치료의 시간, 아내를 죽인 미치광이 철학자의 내면, 면소 판결이 내려진 뒤 고립감 속에서 돌아보는 자아, 현존하는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애정과 비판, 위선과 가식이 넘쳐나는 지성계의 이면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 난해하지만 유려한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아내를 교살한 미치광이 철학자라고만 알고 있던 알튀세르라는 한 사람의 다채로운 윤곽이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이 책은 알튀세르의 저서 중 가장 쉽게 읽히는 책이다(동시에 가장 어려운 자서전이다). 한편 이 책은 ‘이론의 사막’에 던져진 이론서이기도 하다. 알튀세르는 역사와 사회를 분석하는 데서 인간을 중심으로 삼는 접근법을 비판하는 이론적 반(反)인간주의를 제창한, 구조적 마르크스주의의 대표자다. 그런 알튀세르가 이 책을 통해, 소련 등 권력을 잡은 곳에서는 통치 이데올로기로 화석화되어버린 마르크스주의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론을 통한 계급투쟁을 거쳐 그것을 현대적 이론으로 탈바꿈시키려고 한 자신의 사상과 정치 세계를 스스로 조명하고 있다. 요컨대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는 성찰적이면서도 이론적이다. 알튀세르 자신의 복잡한 개인사를 담담히 서술하고 학문적 이력을 정신분석이라는 틀을 통해 돌아보면서 자신의 삶과 사상과 이론이 이렇게 형성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자신의 방법론을 적용해서 현재의 ‘이론적 사막’을 건너기 위해 현실에 이론적으로 개입하려고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헌 부분에 실린 자서전적 자료들과 스피노자, 마키아벨리 등에 관한 세 편의 단편들은, 이 자서전이 구상되고 출간된 배경과 과정, 알튀세르의 이론적 기획이 나아가려고 했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알튀세르를 위해 조사를 쓴 제자 에티엔 발리바르의 말마따나,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한 사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자서전이 아니다 ― 한 인간의 삶으로 보는 20세기 사상의 지형도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는, 루이 알튀세르의 삶과 철학을 통해 20세기 서구의 현대사와 지성사를 조감할 수 있는 훌륭한 안내서다. 알튀세르는 이 책에서 알튀세르 자신과 당대 지성사의 내밀한 풍경을 그리고 있다. 먼저 알튀세르의 개인사를 씨줄로 하고, 1차대전과 2차대전, 레지스탕스, 중소 분쟁, 68혁명, 쿠바혁명, 베트남전, 유로코뮤니즘의 등장 등을 날줄로 한 밑그림 위에 자크 라캉, 모리스 메를로퐁티, 가스통 바슐라르, 장 이폴리트, 조르주 캉길렘, 장 폴 사르트르, 자크 데리다, 알랭 바디우, 레지 드브레, 질 들뢰즈, 미셸 푸코, 자크 랑시에르, 에티엔 발리바르, 도미니크 르쿠르, 피에르 마슈레, 피에르 부르디외, 루이 아라공, 알랭 투렌 등 낯익은 이름들이 시시때때로 등장해 20세기 사상의 지형도를 완성하고 있다. 그 안에는 좌와 우, 보수와 진보, 동과 서가 촘촘히 채워져 있다. ‘이데올로기는 개인들을 주체로 호명한다’는 자신의 말처럼, 이 책을 쓰게 되면서 알튀세르는 이 개인들을 주체로 호명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된 셈이다. 또한 1993년 한국에 번역된 초판에는 없던 방대한 문헌자료와 색인과 해설 등 풍부한 부록에다가, 현재의 맥락에서 이 방대한 자서전을 어떻게 읽어야할 지 안내해주는 데 부족함이 없는, 현대 프랑스철학의 권위자인 진태원(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철학)의 한국어판 해설이 더해져 있다. 이 책을 읽는 (또는 다시 새롭게 읽는) 한국의 독자들은 20세기 서구의 현대사와 지성사를 한눈에 살펴보는 기쁨과, 이 복잡하고 난해한 철학자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가볍게 열어젖히는 편안함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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