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안 연락 두절이었던 첫사랑을 만났다.
그런데 사람이 아니란다.
기분 나쁜 새 동네, 더러운 재회.
그리고 수상한 주민들.
여긴 흡혈귀 소굴이었어!
『어서와』 고아라 작가의 최신작
네이버 웹툰『마음의 숙제』1권 출간!
『어서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아라 작가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마음의 숙제』는 한적한 동네에 조용히 모여 사는 흡혈귀라는 초현실적인 존재와 그들의 무리에 얼떨결에 흘러 들어간 여자 인간의 무서울 것 같지만 묘하게 힐링되는 나날을 그린 몽글몽글한 로맨스 판타지다.
13년 전 내 고백을 받고 사라진 나의 첫사랑,
흡혈귀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기억과 경험에 얽매여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무슨 일이든 그에 필요한 절차가 있는데 그 절차를 충분히 밟지 못하면 온전히 정리되지 못한 채 계속 앞을 가로막는다.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마음의 숙제와도 같은 이 미결감 때문이다.
주인공 이경은 13년 전 수련회 마지막 날 같은 반 남학생이었던 호선이에게 용기 내어 고백했지만 그 날 이후 그는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마음의 숙제로 남은 첫사랑의 기억을 안고 산 이경. 그런데 조용하고 한적한 집을 찾아 새롭게 이사한 동네에서 13년 전과 똑같은 얼굴을 한 호선이를 다시 만나게 된다. 살아있어 줘서, 그것만으로 됐다는 소박한 기쁨의 순간도 잠시,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는 호선이에게 다시 한번 상처받는다. 이어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은 호선이가 사람이 아니라 흡혈귀라는 것. 이경은 흡혈귀 마을로 이사 온 것이다.
고등학생에서 시간이 멈춰버려서 13년 동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이경의 첫사랑 호선, 피지컬 좋고 능글맞은 음식점 주인 봉원, 할머니가 된 동생과 함께 사는 시간이 멈춘 흡혈귀 언니 여음 등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수상한 흡혈귀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이경은 오랫동안 풀지 못한 마음의 숙제를 풀 수 있을까?
고아라 작가 특유의 손으로 그린 따뜻한 그림과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특한 에피소드들이 나와 성격도, 생각도 감정, 습관도 다른 이들과 어울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한다. 거기에 몽글몽글한 로맨스도 빠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