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의 열쇠

타티아나 드 로즈네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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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 타티아나 드 로즈네의 대표작. 2차 대전 중 일어났던 '벨디브 사건'을 소재로 역사적 비극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영화로도 제작된 이 작품은 질스 파켓 브레너가 감독하고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와 멜루 신 메이얀스가 주연을 맡아 제23회 도쿄 영화제 감독상과 관객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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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7 사라의 열쇠 13 감사의 말 443 옮긴이의 말 445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전 세계를 감동시킨 기적 같은 소설!” 비밀을 간직한 소녀, 그리고 60년 후 소녀의 흔적을 추적하는 여기자…… 오랫동안 잠겨 있던 비밀의 문이 열린다! 뉴욕 타임스 121주, 아마존 93주 베스트셀러 미국 200만 부, 네덜란드 100만 부 돌파 전 세계 32개국 번역·출간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 타티아나 드 로즈네의 대표작!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최근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사라의 열쇠』가 출간된다. 이 소설은 2차 대전 중 일어났던 ‘벨디브 사건’을 소재로 역사적 비극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늘 장소와 공간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 타티아나 드 로즈네는 어느 날 우연히 파리의 장소들을 검색하다, 넬라통 가에 대한 기록을 보게 된다. 이곳은 1942년 7월 16일 벨디브 사건이 일어났던 곳. 벨디브 사건은 나치 치하의 프랑스에서 프랑스 정부가 유대계 프랑스인 만여 명을 기습 검거해 사이클 경기장인 ‘벨로드롬 디베르’에 가둬두었다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낸 일을 말한다.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4천여 명이 넘는 어린아이들도 검거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타티아나 드 로즈네는 프랑스인들이 언급조차 꺼리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주목하고, 소설을 쓰기로 한다. 그녀는 어떤 방식으로 써야 할까 고민하다 각기 다른 두 이야기와 그 두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해줄 아파트를 생각해낸다. 그리고 민감한 소재이니만큼 작품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프랑스 역사와 거리를 두고 있는 미국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로 소설을 집필한다. 자료 조사와 집필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 드디어 2003년 소설을 완성한다. 하지만 이 소설이 책으로 출간되기까지는 꽤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여러 출판사에 문의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한결같았다.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책이지만, 출판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타티아나 드 로즈네는 절망하며 ‘사라’를 서랍 속에 넣어두어야 했다. 그러다 이 소설의 가치를 알아본 출판업자를 만나, 2007년 드디어 이 책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우려와 달리 『사라의 열쇠』는 출간 즉시 큰 성공을 거둔다. “기적과도 같은 소설”이라는 평가를 들은 이 소설은 뉴욕 타임스 121주, 아마존 93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미국에서만 200만 부 넘게 판매되었고, 인구수가 1700만 명이 안 되는 네덜란드에서는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화제에 올랐다. 또한 이 작품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타티아나 드 로즈네는 기욤 뮈소, 마크 레비 같은 인기 작가들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0년에는 “스티그 라르손, 댄 브라운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3대 작가”로 꼽히기도 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이 작품은 질스 파켓 브레너가 감독하고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와 멜루 신 메이얀스가 주연을 맡아 제23회 도쿄 영화제 감독상과 관객상을 거머쥐었고,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는 등 영화 역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42년 7월 파리, “약속해! 돌아올게. 내가 널 꼭 구해줄게!” 한여름의 어느 새벽. 조용하던 집에 갑자기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열 살의 소녀 사라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기만 하고, 사라의 엄마는 두려움에 하얗게 질려 있다. 경찰들은 짐을 꾸려 나오라고 재촉한다. 이제 네 살이 된 남동생 미셸은 경찰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사라는 경찰들 눈을 피해 동생을 비밀 벽장 안에 숨긴다. 곧 돌아와 동생을 꺼내주면 될 테니까. 사라의 손에는 벽장 열쇠가 꼭 쥐여 있다. 결국 지하실에 숨어 있던 아빠마저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자진해서 경찰들 앞에 나타나고, 미셸을 제외한 사라의 가족들은 경찰에게 끌려간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사이클 경기장인 ‘벨로드롬 디베르’. 경기장에는 수천 명의 유대인들이 모여 있다. 먹을 것도 잠자리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그곳에서 사라는 난생처음 지옥을 맛본다. 한 임신부는 아이를 사산하고, 한 아이 엄마는 아이를 안고 난간에서 뛰어내린다. 이 모든 일을 목격하며 사라는 왜 자신들이 이런 부당한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이들은 경기장에서 며칠을 보낸 뒤 파리 근교의 수용소로 보내진다. 이곳의 사정도 경기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헛간 같은 숙소, 바닥에 구멍을 파고 널빤지 두 개를 얹어놓은 화장실. 이런 참혹한 환경보다 더 끔찍한 것은 부모와 아이를 생이별시키는 것. 경찰들은 헤어지기 싫어 부둥켜안고 우는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고 곤봉을 휘두르며 억지로 그들을 떼어놓는다. 사라 역시 부모와 강제로 헤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초조해지는 사라. 금방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집으로 돌아갈 길은 점점 막막해진다. 벽장 안에서 누나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어떻게든 돌아가서 동생을 구해내야 한다. 사라는 수용소를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드디어 수용소를 탈출한다. 2002년 5월 파리, “기억해야 해요! 우리가 그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요!” 잡지사 기자인 사십대의 줄리아.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프랑스를 동경해 이십대에 이곳으로 건너와, 프랑스인 베르트랑 테자크와 결혼해 쭉 이곳에 살고 있다. 그녀는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벨디브 사건’을 조명하는 기사를 맡게 된다. 하지만 정작 프랑스인들조차 이 사건에 대해 잘 모른다. 줄리아는 자료 조사를 하다 이 사건의 참혹함에 충격받는다. 만여 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이 불시에 검거되어, 죽음의 수용소로 보내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중에 4천여 명이 두 살에서 열두 살 사이의 아이들이었다는 것, 그리고 이 일을 자행한 것이 독일군이 아니라 프랑스 당국이었다는 점이다. 줄리아는 시할머님이 살던 넬라통 가의 아파트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 건축가인 남편은 이 아파트 공사에 열을 올린다. 기사를 준비하던 줄리아는 시댁이 이사하기 전 넬라통 가의 아파트에 살았던 사람들이 벨디브 사건 때 검거된 유대인 가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중 부모는 명백하게 죽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딸인 사라 스타르진스키는 파리 근교 수용소에 감금된 이후의 행적이 남아 있지 않다. 줄리아는 이제 사라의 행적을 좇기 시작한다. 어쩌면 그녀가 아직 살아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하지만 사라에 대한 흔적을 좇으면서 오랫동안 감춰져 있던 테자크 집안의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난다.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과 마주해야 하는 줄리아. 이 일로 줄리아는 물론 테자크 집안 사람들의 삶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개인의 삶에 드리워진 역사의 비극!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사라의 열쇠』는 인류의 역사에서 지우고 싶은 광기의 한순간을 소재로 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죽음의 칼날을 들이민 폭력의 순간은 인류 역사 속에 언제나 있어왔다. 지금도 지구 한쪽에선 그런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그토록 잔인한 ‘벨디브 작전’에 붙인 암호명이 ‘봄바람 작전’이었다는 아이러니는, 인류의 광기와 잔인함을 더욱 명징하게 보여준다. 이 소설은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사라의 이야기와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줄리아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어쩌면 프랑스 역사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미국인 줄리아는 프랑스인들조차 외면하고 싶어하는 불편한 진실을 추적해간다. 그리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용기를 내어 진실과 마주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나’와 무관한 역사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 속에 살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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