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작가는 과도하게 메마르고 가물은 현실과 끝없는 장마가 이어지는 마음이 충돌하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빛이 닿지 않는 곳, 심해로 숨어들어 그 슬픔 가운데 유영하는 것만이 유일하게 말라 죽지 않을 방법이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당신의 빛과 어둠, 당신이 선택한 세계는 어떤 곳인가요? 그곳은, 살만 한가요? 감정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언어와 그 형식의 아름다움까지 놓치지 않은 글을 담백한 디자인으로 담아낸 웜그레이앤블루의 열여섯 번째 책. 최대흐림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를 고유하게 만들기 위해 레터링 디자인 작업을 하고 청색 박을 사용, 감정을 짙게 할 질감의 마분지로 표지마감한 것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