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별에 머리를 담근 소년
2. 어느 섬의 선지자
3. 신이 없는 막간극
4. 꼬리를 좇다
5. 유리단지에 담긴 기원
6. 박살
7. 파괴되지 않는 것
8. 기만에 대하여
9. 세상에서 가장 쓴 것
10. 진정한 공포의 공간
11. 사다리
12. 민들레
13.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에필로그
삽화에 관한 몇 마디
변화에 관한 몇 마디
감사의 말
주석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에세이
3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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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과학 전문기자 룰루 밀러의 경이로운 논픽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여러 언론 매체에서 ‘2020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할 만큼 수많은 찬사를 받은 화제의 베스트셀러다.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 책이 놀라운 영감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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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워싱턴포스트》, 《북라이엇》, 《내서널퍼블릭라디오NPR》, 《시카고 트리뷴》, 《스미소니언》 선정 2020년 최고의 책!
‘방송계의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자 룰루 밀러의
사랑과 혼돈, 과학적 집착에 관한 경이롭고도 충격적인 데뷔작!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과학 전문기자 룰루 밀러의 경이로운 논픽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여러 언론 매체에서 ‘2020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할 만큼 수많은 찬사를 받은 화제의 베스트셀러다.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 책이 놀라운 영감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 세계에 관해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은 또 뭐가 있을까? 또 어떤 범주들이 무너질 참일까? 구름도 생명이 있는 존재일 수 있을까? 누가 알겠는가. 해왕성에서는 다이아몬드가 비로 내린다는데. 그건 정말이다. 바로 몇 년 전에 과학자들이 그 사실을 알아냈다. 우리가 세상을 더 오래 검토할수록 세상은 더 이상한 곳으로 밝혀질 것이다. _265쪽
우리가 이름 붙여주지 않아도
이 세계에는 실재인 것들이 존재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물고기는(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우리의 관념을 뒤집어엎으며 자유분방한 여정을 그려나간다. 사랑을 잃고 삶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데이비드 스탄 조던’을 우연히 알게 된 저자는 그가 혼돈에 맞서 싸우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매혹되어 그의 삶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저자 역시 이 세계에서 “혼돈이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의 시기의 문제”이며, 어느 누구도 이 진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던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며, 이윽고 엄청난 충격으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룰루 밀러가 친밀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들려주는 이 책은 과학에 관한 고군분투이자 사랑과 상실, 혼돈에 관한 이야기다. 나아가 신념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해주며, 동시에 그 신념이 어떻게 유해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 속 의문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다 보면 독자 여러분도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더 깊고 더 특별한 인생의 비밀 한 가지와 만나게 될 것이다.
이제야 나는 나의 아버지에게 할 반박의 말을 찾아냈다. “우리는 중요해요. 우리는 중요하다고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게, 이 사회에게, 서로에게 중요하다. 이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질척거리는 변명도, 죄도 아니다. 그것은 다윈의 신념이었다! 반대로, 우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만 하고 그 주장만 고수하는 것이야말로 거짓이다. 그건 너무 음울하고 너무 경직되어 있고 너무 근시안적이다. 가장 심한 비난의 말로 표현하자면, 비과학적이다. _228쪽
놀랍도록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렌즈 삼아
숨어 있는 삶의 질서를 끈질기게 파헤친다
스탠퍼드대학 총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19세기에 활동한 생물학자(분류학자)로, 그는 거대한 생명의 나무, 즉 나뭇가지 형태로 뻗어나가는 모든 생명체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 관계를 밝혀내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가 발견해서 직접 이름 붙인 물고기의 수는 당시 인류에 알려진 어류 중 거의 5분의 1에 달했다. 그러나 감춰져 있던 생명의 나무에서 그가 밝혀낸 부분이 많아질수록 우주는 더욱 집요하게 그의 일을 방해했다. 그가 수집한 수많은 표본들은 벼락으로 인한 화재로 한 차례 파괴되었고, 뒤이어 발생한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은 유리단지에 보관해둔 1천여 종의 물고기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한순간에 그가 쌓아온 모든 업적이 박살 난 것이다.
이 정도 일을 겪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절망에 굴복하고 포기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던은 어땠을까? 그는 자기 발치에 널브러진 파괴의 잔해들을 훑어보고는 거기서 식별할 수 있는 물고기를 집어올린 뒤 다시 자신의 컬렉션을 구축해나갔다. 심지어 이번에는 기발하고 혁신적인 방법을 하나 도입했는데, 그는 이 방법이 세계의 혼돈에 맞서 자기가 발견한 표본들을 보호해줄 거라고 굳게 믿었다.
저자 룰루 밀러는 이 일화를 처음 들었을 때 조던을 바보라고 생각했고, 그 이야기는 오만함 혹은 삶의 질서를 부인하는 것에 관한 경고라 여겼다. 그러다 문득 조던에 대한 궁금증이 솟아났다. 어쩌면 그는 무모한 인간이 아니라 역경의 시간을 헤치고 끝내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줄 교훈이 될지도 몰랐다. 조던의 인생에 관해 밀러가 알아낸 것들(여기에는 미심쩍은 어떤 죽음과 세계를 뒤바꿔놓을 하나의 놀라운 이론도 포함된다)은 우주의 질서에 대한 밀러 자신의 이해를 완전히 재편성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우리가 얕잡아봤던 것들 속에 구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파괴와 상실 이면에도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대한 처방을 제시하며, 독자들이 그것들을 좀 더 명료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혼돈 속에서 모든 대상들을 호기심과 의심으로 검토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과학자의 딸인 나로서는 이 사실을 깨닫기까지 오래 걸리긴 했지만, 내가 물고기를 포기할 때 나는 과학 자체에도 오류가 있음을 깨닫는다. 과학은 늘 내가 생각해왔던 것처럼 진실을 비춰주는 횃불이 아니라, 도중에 파괴도 많이 일으킬 수 있는 무딘 도구라는 것을 깨닫는다. _267쪽
전기이자 회고록이자 과학적 모험담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이 세계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특히 장마다 수록된 독창적이고 정교한 삽화는 19세기 과학 텍스트를 손에 들고 있는 것 같은 신비로우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이 책에 불어넣어준다.
혼돈이 항상 승리하는 세계에서 꿋꿋이 버텨내는 삶에 관한 우화로도 읽히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생각을 자극시켜 감춰진 삶의 진실을 깨닫게 하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동진 평론가
5.0
처음엔 170여년 전에 태어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분류학자에 대한 좀 특이한 전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독자를 이끌어간 끝에 결국 선득한 각성과 감동의 순간을 선사하며 마무리된다. 이 책은 내 앞의 대상에 대해 익숙하게 명명하고 분류함으로써 이해의 그물로 포획하려는 인간의 높은 자리로부터 벗어나 세계를, 세계의 쉽사리 범주화 될 수 없는 모든 존재들을 물끄러미 그 자체로 바라보게 한다.
E열표
5.0
한번 피면 끝장을 보게 되는 책이다. 중간에 덮을 수가 없다. 초반엔 전기적 사실을 통해 배울 점들을 기대하며 천천히 읽어나가다 예상치 못한 어떤 지점에서 골이 띵할 정도의 과격한 유턴을 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이 책의 정수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저자는 인두겁을 쓴 짐승이라 생각해도 될만한 자를 통해서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데, 그 순간 인식의 전환이 생겨난다. 이를테면 비난하려 펼친 손가락이 구부러져 물음표가 되고 나를 가르키게 되는 것이다. 니체는 심연을 들여다보면 그 심연또한 나를 보게될 것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던가. 적지않은 경우 우리는 반면교사를 통해 더 많이 배우곤 한다. 만악의 근원이라 믿었던 혼돈이 알고 보면 가장 큰 축복의 근원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모든 것을 내맡기게 만든다. 그것은 실로 위대한 항복인데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편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을 통해 내 안의 어딘가가 영적으로 열리는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인간은 항상 모르는 것에 이름표를 붙인다. 그것은 혼돈을 질서로 바꾸려는 공허한 시도며 무언가를 이해했다는 모종의 심리적 안도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이름이나마 일단 붙이고 본다. 그리고 저자 자신도 그 행위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단적인 예로 자신의 성적 취향에 이성애자라는 이름표를 붙였고 그 때문에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됐다. 성급하게 붙인 그 이름표 때문에 그녀는 분명 더 큰 혼란과 실존적 고민에 빠지게 됐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알고있다고 확신하는 것들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편견없이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끊임없이 분류하고 정의 내리려는 시도가 결국 더 큰 혼돈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본래 편협하고, 그 편협한 인간의 정의는 항상 무언가를 소외시키기 때문이다.
Hana
4.0
빌드업 개쩐다
우듬
5.0
"왜냐하면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되니까"
성유
5.0
내가 물고기를 포기했을 때 나는, 마침내, 내가 줄곧 찾고 있었던 것을 얻었다. 범주를 부수고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무한한 가능성의 장소를 보았다. 이건 내가 원하는 인생이다.
석미인
4.5
예외는 관습을 수정하지만 설득은 관습을 폭파한다. 이 정교하게 고안된 발파장치는 십진분류법 상 470 생명과학 도서, 판매점 기준 생명과학 > 생물학> 진화학에 설치되어 있다. 범주를 몸소 파괴하기 위해.
백수림
3.5
에필로그가 가장 좋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내 안의 물고기는 대체 어떤 것일까. 모든 것을 정의함으로 인해 다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 얼마나 편리하고 허무한가. 내 안의 모든 벽을 허물고 그저 나아가야함을, 이 책을 통해 되새겨본다.
Ziwoo
5.0
스포일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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