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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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힘내라는 말 대신 듣고 싶은 말 1장 우울증이라는 불청객 나는 살아남았다고 한다 지루한 일상을 구원해줄 키다리 아저씨를 따라서 가랑비에 옷 젖듯 우울이 내려앉다 블랙아웃으로 시작된 검고 푸른 항해 잘했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했는데 하루 계획은커녕 노래 한 곡에 무너지는 나날 그저 무릎을 끌어안고 버티는 수밖에 2장 병원 문을 두드리다 내과에서 우울증이냐고 물었다 심리상담소에서 집과 나무, 사람을 그리다 첫 진료의 눈물 젖은 티슈 다섯 장 아빠에게 칭찬받고 싶었지만 익숙해지라는 송곳 같은 말 실은 네가 질려 할까 봐 두려워 생각보다 괜찮았던 우울증 커밍아웃 딱 맞는 의사를 찾아서 3장 우울의 수원을 찾아서 나보다 앞장서 걸어가는 사람 받아쓰기 80점에 울던 아이 주어가 내가 아닌 삶 부모님을 오해하고 미워했던 시간들 선생님,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도망치듯 기숙사 중학교로 할머니의 안방 냄새 서울대, 그래 드디어 서울대 하기 싫지만 해내야 했으니까 4장 우울증과 마주하기 다리 떨림, 구역감, 발진… 내가 겪은 약 부작용 자책과 자해는 손을 잡고 온다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하다 열네 알의 예비약을 모조리 삼켜버린 날 체중에 따라 내 자존감도 왔다갔다 5장 쓰러진 나를 힘껏 안아주기 다시 성을 쌓아 올릴 기회가 있다는 믿음 후회를 멈추는 법 엄마라는 어려운 숙제 운동은 남편을 웃게 한다 태어났으니 사는 거야 부처님,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나를 달래주는 고양이들 단발머리처럼 내 마음도 경쾌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