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기술

페터 비에리 · 인문학
4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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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서곡 미로 속에서 1부 조건적 자유 1장│무엇을 행하기, 무엇을 원하기 어떻게 시작할까? 무엇을 하다: 행위의 개념 의지: 이것은 무엇인가? 2장│하고 싶은 것을 하기, 하지 않고 놔두기 행위의 자유: 기본 개념 여유 공간: 세계에서 나 자신에게로 어떤 의지를 품을 수 있는가: 의지의 특정성으로서의 한계성 3장│결정의 자유 도구적 결정 억지로 하는 행동의 패러독스 본질적 결정 상상의 힘 간격과 개입 미래가 가진 열린 가능성 “나는 다른 것을 원할 수도 있다” 4장│부자유의 경험 표류자 숙고의 과정이 생략된다면 생각의 들러리 강박적 의지 통제하지 못하는 자 강요된 의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 부자유의 증표 5장│부자유를 재는 척도로서의 시간 경험 밋밋하게 흐르는 표류자의 시간 예속된 자의 낯선 시간 생각의 들러리의 스치듯 흐르는 지루한 시간 강박 의지의 소유자의 유예된 시간 협박당하는 자의 건너뛴 시간 첫 번째 간주 개념 이해하기, 경험 이해하기 2부 무조건적 자유 6장│무조건적 자유: 동기 자유만으로 충분한가? 무조건적으로 자유로운 의지: 막연한 개념에 대한 첫 번째 지식 두 개의 고찰 무능력으로서의 조건성 돈키호테적 숙고 부자유스러운 의지로서의 결단적 의지 주체 됨이 무너질 때 줏대 없는 개념으로서의 책임 무의미한 고문으로서의 도덕적 감정 그냥 원하고 그냥 행하는 것 내적 소실점 이제 그 다음은? 7장│무조건적 자유: 신기루 분리되어 나간 의지: 악몽 무조건적 의지의 개념적 붕괴 풀어야 할 과제 감금하는 언어 숨은 난쟁이 8장│안으로부터의 자유, 밖으로부터의 자유 상상: 효과적 가능성 핵심에 집중하기 색깔 없는 자유 투명한 자유 숙명론자가 망각한 것 9장│삶의 이야기와 책임 ? 라스콜리니코프와 재판관 재판의 개시 말꼬투리 잡고 싸우지 않기 만들어진 책임 변명 난제 빗나간 한 수 올바른 공격 후회란 무엇인가? 두 번째 간주 개념 오해하기, 경험 오해하기 3부 습득된 자유 10장│의지의 습득 개념 표현된 의지로서의 자유의지 이해된 의지로서의 자유의지 허락된 의지로서의 자유의지 흐르는 자아의 변동하는 자유 11장│자기 결정의 단면들 의지의 독립성과 타자 열정적 자유 통속적 의지 고집 후주곡 철학적 놀라움 참고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삶의 격》 《자기 결정》을 잇는 ‘삶과 존엄’ 3부작 감동의 피날레! “우리는 진정 자유로울 수 있을까?” 행복한 삶을 만드는 근본, 의지의 자유를 말하다 다양한 학문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제일의 조건으로 언급되곤 하는 ‘자유’에 관해, 독일의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이기도 한 페터 비에리가 대중적이고도 철학적 정확성을 바탕으로 통찰한 책 《자유의 기술》(은행나무 刊)이 출간되었다. 《삶의 격》에서 지고의 가치로 ‘존엄성’을 언급하고 《자기 결정》에서 그 존엄한 삶을 위해 ‘스스로 결정하는 삶’을 강조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인격체, 의지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삶과 존엄’ 3부작 중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책은 집필 순으로는 가장 먼저 쓰여진 덕분에 존엄성을 강조하며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페터 비에리 철학의 원류를 되짚어가는 묘미를 선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유의 표현인 행위를 판단할 때, 그 너머에 행위에 대한 결정이 있으며 더 나아가 그 결정의 준거가 되는 의지가 있음을 말하고, 의지의 자유를 가장 근본적인 자유로서 전면에 내세운다. 의지의 자유, 결정의 자유, 행위의 자유 그리고 삶의 자유를 만난다 이 책은 자유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그 반례로서 부자유한 상태를 다양하게 예시한다. 저자가 설정한 다양한 가상의 상황들과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다. 그가 노파를 도끼로 내리친 행위를 두고 지금까지 자라온 환경에 의해 형성된 엘리트주의적인 성격, 돈에 쪼들려 궁지에 내몰리게 된 당시의 상황 때문에 ‘달리 어찌할 수 없었다’라고 항변하는 라스콜리니코프에게 책임을 묻는 과정은 그 자체로 그가 가진 자유를 추적해가는 과정이 된다.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그 행위를 결정할 자유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와 다르지 않다. 바꿀 수 없는 지난날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고 현실적으로 맞닥뜨리는 제약이 다양한데, 과연 진정으로 자유로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맥락에서 ‘어쩔 수 없다’라고 변명하는 우리 내면의 라스콜리니코프와 함께 그에게 남겨진 자유, 우리가 갖고 있는 자유를 탐사한다. “우리의 삶은 지구 표면상에 있는 하나의 선(線)이다. 이는 자연이 우리에게 따를 것을 명령하는 선이며 우리는 단 한순간도 벗어날 수 없다. (……) 그러나 아무리 앞으로 나아가도 벗어던질 수 없는 이러한 족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스로 자유로운 척한다.” _〈서곡〉 중에서 저자는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돌바크 남작의 이 저술을 서두에 두고 논의를 개진해나간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가 지금의 우리를 결정한 것은 맞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 또한 단일한 것으로 고정되어 있다 할 수 있을까? 이에 저자는 ‘여유 공간’이라는 개념을 내세운다. 경우의 수가 적을지언정, 충분히 택할 수 있는 다른 선택이 있다는 것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노파가 집에 혼자 있다는 때에 찾아갔지만 도끼를 휘두르는 대신 집으로 돌아간다거나 안부를 묻는 등 다른 행동을 택할 수 있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의지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가 의지의 주체임을 잊지 않고서 상황에 대해 숙고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자유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삶을 꾸려나가는 도구로서 결정을 할 때 우리는 숙고를 해야만 하고, 이때 ‘내적 간격’과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다양한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상상해보는 것이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상상해보는 방법론은 《자기 결정》에서도 강조된 바 있다. 이를 훈련이라도 시키듯 저자는 4장에서 다양한 부자유의 사례들을 제시한다. 생각 없이 사건을 당하는 대로 흘려보내는 ‘표류자’, 사이비 종교에 빠졌거나 자라는 내내 받은 부모의 암묵적인 강요처럼 저도 모르게 주입당한 다른 사람의 생각이 제 것인 줄 아는 ‘생각의 들러리’, 도박 중독이나 알콜 중독처럼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의지에 휘둘리는 ‘강박적 의지의 소유자’, 감정에 휩쓸려 모든 의지를 잊어버리는 ‘통제하지 못하는 자’ 등 부자유한 인간형들과 더불어, 은행 강도의 협박을 받는 창구 직원이나 비행기 사고로 조난되어 알프스 산맥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의 시신을 먹어야 했던 사람들처럼 외적으로 강요받는 상황까지, 뛰어난 소설가이기도 한 저자의 역량이 한껏 녹아 있는 다양한 예화들을 탐독하다 보면 등장인물들에 감정이입되어 부자유의 상황을 더욱 생생히 경험할 수 있다. 우리 자신 또한 어느 한 유형에 속하는 부자유한 인간이었음을 깨닫는 것은 덤이다. 우리를 제약하는 조건들과 더불어 진정으로 자유로이 살아갈 수 있는 ‘자유의 기술’ 이처럼 1부에서 의지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자유의 기본 개념을 이야기했다면, 2부에서는 진정한 자유란 어떤 것인지에 관해 논의한다. 우리는 흔히 아무런 제약이 없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일 것이라 예단하기 쉽다. 이에 저자는 2부에서 ‘무조건적 자유가 진정한 자유’라는 주장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는 동시에 번번이 반박함으로써, 종국에는 무조건적 자유가 아닌 ‘조건적 자유만이 진정한 자유’임을 설파한다. 이때의 ‘조건’이라는 것은 의지의 주체가 되는 우리 자신이 된다. 조건이 없는 의지라면 다른 누구라도 가질 수 있는 것이므로 ‘나’라는 특정한 개인의 의지가 아니게 되고, 우리가 가진 조건과 더불어 만들어진 의지라야 진정한 의지가 된다. 저마다 저버릴 수 없는 기질이 있고 상황에 따른 제약이 만만찮지만, 그 조건들은 자유를 제한하지 않고 오히려 특정한 ‘나’의 의지를 이루는 조건이 되어 ‘나’만의 의지와 그에 따른 결정이 가능하게끔 한다. 우리가 자유롭지 못하다면 그것은 나를 이루고 있는 조건들 때문이 아니라 그 의지의 주인이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비로소 조건적 자유가 오히려 진정한 자유라는 개념은 이 책을 꿰뚫는 철학이 된다. 그래서 2부의 마지막인 9장은 조건에 제약받아 자유롭지 못했다고 변명하는 라스콜리니코프 대해 오히려 그가 가진 자유를 상기해주며 책임을 묻는 재판관의 판결로 꾸려져 있다. 진정한 자유는 다른 누구도 아닌 지금의 나 자신을 위한 자유다 ‘습득된 자유’라는 제목이 붙은 3부는 그렇게 우리가 얻어낸 조건적 의지의 자유를 실행하기 위한 조언으로 이뤄져 있다. 성공에 대한 강박 때문에 미래에 현재를 저당 잡힌 성공 제일주의자의 예처럼 우리가 부자유한 줄도 모르고 스쳐 보내고 있는 현재의 시간은, 우리가 진정한 의지의 자유를 구가한다면 현재를 주인으로서 영위할 수 있다. 그 의지의 자유를 실현하려면 우리의 소망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이고 그 의지를 말과 글, 그림 등 다양한 행위로 표현해야 한다. 이런 구체적인 지침을 통해 자유로운 의지를 익히라는 저자의 주문은 이 책의 원서명 “Das Handwerk der Freiheit”와 통한다. 한국어판의 제목에서 ‘기술’이라 번역한 ‘Handwerk’는 영어로 표현하면 ‘craft’, ‘handwork’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는 자유에 대해 이 책에서 말하는 기술이 사변적이거나 기계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손수 숙련하여 습득해야 하는 것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준다. “자신을 하나의 인격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의지에 관해서 반드시 자신을 자유롭다고 간주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인격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지에 관해서 우리 자신을 자유로운 존재로 봐야 한다.” _본문 중에서 ‘자유’는 이 시대에도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가치다. ‘자유민주주의’ ‘자유주의 경제학’ 등과 같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용된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에서처럼 좀 더 사회적인 영역에서도 흔히 언급된다. 하지만 삶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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