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이랑의 두 번째 음악 앨범입니다. 음악 앨범이지만 시디를 발매하지 않고, 음원 다운로드 코드와 책을 결합한 형태로 출간했습니다. 레이블 소모임 음반과 출판사 유어마인드가 공동으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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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겁에 질려 살아가고 있는 서울에서, 이랑 역시 겁에 질린 채 살아가고 있다. 몇 년 전 초등학교 아이들 대상으로 한 작곡 수업에서, 이랑은 아이들이 밝고 명랑한 것들을 노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죽음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쉼 없이 일하고, 저주받은 것처럼 늙어가면서,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하지 못하고, 우는 법까지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나는 죽고 싶다'고 이랑은 몇 번이나 외쳐 말한다. 각자 죽고 싶은 이유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죽음을 배려하고 준비하며, 서로의 죽음을 돌보아 주면서 죽음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자고. 이렇게 이랑은 짧은 노래와 글들로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