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누가 기록을 두려워하는가
기록 남기는 것을 두려워했던 역대 대통령들, 역사에 마땅히 남겨야 할 기록들을 청와대 떠나며 불살라버리거나 함부로 빼돌렸던 과거 정권과 달리, 스스로 '대통령기록물법' 제정을 추진하여 역사의 정당한 평가 자료를 남기고자 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이 만든 법과 스스로 남긴 기록 때문에 오히려 정치적 공격을 받아야 했던 비운의 역사.
어쩌면 이것은 지금 한국사회가 맞닥뜨린 불행과 총체적 위기의 뿌리, 즉 '기록을 남기지 않는 정치', '책임 지지 않는 권력', '무책임의 구조화'라는 문제를 드러내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일지도 모른다.
'대통령기록'과 공공기록에 관한 법·제도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고, 현실정치와 역사적 평가가 맺는 긴장과 갈등의 동학을 성찰하는 저작. '정보공개'와 '공공기록' 분야에서 오랫동안 헌신해온,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