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007
2막 269
편집자 후기 521
끊어진 사슬과 빛의 조각
아라키 아카네 · 소설
528p



지구 종말을 앞두고 시작된 두 여자의 수사극 <세상 끝의 살인>으로 에도가와 란포 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데뷔한 작가 아라키 아키네가 이번에는 무인도에서 시작된 연쇄살인을 막기 위한 두 여자의 수사극 <끊어진 사슬과 빛의 조각>을 출간하였다. 이 소설은 전혀 다른 형태의 1막과 2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은 무인도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으로 일곱 명의 남녀를 전부 죽였다는 누명을 쓴 남자가 진범을 밝혀나가는 ‘본격 미스터리’이다. 2막은 대도시에서 발생한 토막 살인으로 전혀 무관해 보이는 세 남녀가 연달아 살해당하자 다음 표적으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 여자가 범인의 동기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사회파 미스터리’이다. 시간도, 배경도, 등장인물도, 분위기도, 범행 수법 외에는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두 이야기가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놀라운 진실이 드러난다는 설정으로 무인도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명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대도시에서 발생한 토막 살인은 크리스티가 남긴 걸작 <ABC 살인 사건>을 오마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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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에이
2.5
캐릭터들이 정감
최광호
4.0
고전을 현대에 맞춰 적절히 변주 성격이 다른 두 이야기 모두 훌륭했으나 그 연결고리인 진범의 사정도 고리타분한 고전이었던 것이 흠
조은형
3.0
약스포 포함 서로 분위기와 배경이 되는 사건이 다른 1막, 2막으로 구성된 소설으로, 1막은 클로즈드 서클 본격물, 2막은 사회파 미스터리를 표방하고 있으나 둘 다 반쪽짜리 느낌이 강해 아쉽다. 분명 초반부는 흡입력 있었기에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 더 아쉬워진다. 1막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막은 “ABC 살인사건”의 변주라면서 출판사에선 작가를 “MZ세대 아가사 크리스티”로 홍보하고 있는데 이 정도를 아가사 크리스티에 빗대면 크리스티 여사가 무덤에서 울겠다 ㅠ 우선 1막은 섬에서 벌어지는 김전일풍의 연속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클로즈드 서클 성립 요건 자체가 구멍이 뻥뻥 뚫려 있어 허술하기 짝이 없다. 섬에 모인 사람들이 클로즈드 서클이 되려면 섬 출입이 통제된 극한의 기후 환경이나 오가는 유일한 교통로가 파괴되었다는 둥의 배경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섬은 본토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배가 오갈 수 없다는 묘사도 없어 누가 미리 와서 숨어 있었다거나, 여행객들이 도착하고 나서 (관리인이 그랬듯) 누군가가 추가로 도착했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기에 외부인의 존재를 의심조차 하지 않고 ‘이 안에 살인범이 있어!’라고 하는 전개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첫 번째 등장하는 밀실도 마찬가진데, 열쇠가 방 안에 떨어져 있었다는 것만으로는 여벌 열쇠가 없었는지 여부가 명확치 않고 특히나 건물 관리인이 일행에 끼어 있었던 이상 마스터키의 존재를 한번쯤 의심하는 게 정상인데 밀실 살인이 일어났다며 덜덜거리는 등장인물들을 보면 능지가 의심스럽다. 아무튼 이렇게 허점을 지적하면 한도 끝도 없는데 이 모든 의문을 덮을 만큼 몸통 트릭과 범인의 정체가 매력적인 것도 아니라 본격물로선 너무나도 아쉽기 그지없다. 2막의 사건은 1막의 사건으로부터 몇 년이 지난 독자적 사건으로 후반부에 가서야 연결점이 밝혀지는데, 두 사건 사이의 연결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부분의 장치들이 중반 이후까지 숨겨져 있어 공정한 본격물이라 하긴 어렵다. 그래서 2막을 사회파로 포장하면서 나름의 메시지를 던지려 한 듯한데, 메시지에 그다지 울림이 없을뿐더러 전달하는 방식도 다소 허술하다. 2막의 사회파적 교훈은 크게 두 가지 — ‘누구도 타인을 살인으로 단죄하려 해서는 안 된다(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고, 히토와 6인의 친구들이 그랬듯 과거의 죄업을 딛고 새로운 관계를 빚어나갈 수 있는 것이 인간의 가능성인데 살인은 그 가능성의 창을 닫아 버리는 행위로, 어떤 개인에게도 그럴 권리는 없다)‘, 그리고 ’타인을 대신한 복수란 성립할 수 없다(복수를 대신해준다고 해서 원래의 피해자가 행복해지는가? 복수는 오히려 권력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자기만족적 행위에 불과하다)‘인데, 둘 다 진부하기 짝이 없고, 인물들의 동기와 감정선도 작위적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2막에서 피해자가 될 뻔한 중심 인물(마리아)와 탐정역(이쿠코) 간의 관계를 ”시스터후드“라 칭하며 이 소설을 여성서사라 포장하는데, 그것 역시 여러 의문을 불러일으키는데다 오히려 이 소설이 가진 장점을 반감시킨다. 매력적 남성들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를 ”남성서사“로 볼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능하고 통통 튀는 여성 인물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그걸 굳이 여성서사라 칭함으로써 성별의 차로 세계의 구분선을 그을 필요가 있는지. 게다가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관계는 완벽한 타인이면서도 서로의 불완전함을 유머러스하게 감싸며 동거하는 기다와 마리아 간의 유사-남매 관계인데, 2막을 ’여성서사‘라고 납작하게 표현함으로써 오히려 이 독특한 관계의 가치가 퇴색되는 느낌이다. 이미 여러가지 연대의 형태를 보여줘 놓고, 굳이 그걸 작가/출판사 스스로 평가 절하할 필요가 있을까. 암튼 몇 년간의 란포상 수상자들은 계속 실망스러운 느낌인데 아라키 아카네 작품은 정말 많이 나아졌다는 얘기가 없는 한 앞으로 찾아 읽진 않을 거 같다. 그리고 여지없이 등장하는 오탈자가 너무 짜친다. 처음 몇 개는 출판사에 보내주려고 적어 뒀는데 서너 개 넘어가니 걍 귀찮아져서 포기…
Rae
5.0
너를 위해서야 라는 말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왜곡될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사랑에는 소유욕과 폭력성이 수반된다.
heyyun
3.0
사회파 미스테리라기엔 둘 다 약함. 그래도 나쁘지 않음.
Jo죠
3.5
본격 미스터리인 1막 보다 사회파 미스터리인 2막이 더 재미있고 어쩐지 작가 본인도 더 신나서(?) 쓴 것 같은 느낌.
이해린
3.5
스포일러가 있어요!!
딸기맛요플레
2.5
전작을 재미있게 봐서 기대한 탓일까. 전작은 다소 엉성하지만 반짝이는 빛의 조각들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엉성하기만 하다. 책에서 그려지는 인물들의 성격은 굉장히 납작한데 '알고 보면 이러한 다양한 점을 숨기고 있지'라는 식의 한 줄 서술로 캐릭터의 말과 행동을 설득시키고자 한다. 그러나 독자인 나로서는 작가의 서술방식만으로는 캐릭터의 성격을 납득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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