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

토마스 만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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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은 20세기 독일 문학의 정점으로 불리는 거장이다. “가장 위대한 작가”라는 루카치 죄르지의 평가에 걸맞게 토마스 만은 독일어가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 정묘한 문장으로 이뤄진 산문의 극치를 보여 줬으며, 가히 번역이 불가능할 만큼 섬세하고 심오한 특유의 만연체를 구사하면서도 결코 균형감과 무결한 구성, 주제 의식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 ‘쏜살 문고’로 소개하는 『기만』은 토마스 만의 마지막 작품이자 『베네치아에서 죽다』와 함께 그의 문학적 주제 의식, 오래도록 교전해 온 내적 갈등과 최후의 순간까지 차마 고백하지 못한 내밀한 욕망을 결정적으로 보여 주는 노벨레다. 뛰어난 문장력과 파격적 구성을 선뵐 뿐 아니라, 토마스 만으로서는 무척 이례적인 여러 특색을 지니고 있다. 비록 토마스 만은 이 노벨레를 완성하고 곧 작고했지만 어쩌면 『기만』은 거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토마스 만은, 비평가 한스 마티아스 볼프의 지적대로 “마침내 『기만』에서 한평생 품어 온 갈등을 해소하고 모순과 화해”할 뿐 아니라, 이렇듯 자기기만과 고뇌를 정면 돌파하며 통찰과 깨달음에 이르는 예는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만』은 이 책에 같이 수록된 초기 단편 소설 「루이스헨」과 마주 비춰 볼 때 그 진가가 여실히 드러난다. 마치 한 쌍의 작품처럼 거장의 변모(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거쳐 청년에서 노년으로 이어지는 문학적 역정)를, 한 인간의 굴레와 해방을 절묘하게 보여 주는 두 작품은 토마스 만이라는 장대한 우주로 진입하는 데에 가장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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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말(임민경) 기만 루이스헨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세기 현대 문학의 거장, 토마스 만의 마지막 소설 삶을 예찬하고 죽음을 포옹하는 겸허한 피날레 “희망은 희망일 뿐, 너처럼 현실적인 목표가 뭐냐고 따질 순 없단다. 자연이 나한테 베풀어 준 기적은 너무도 아름다워. 내가 원하는 건 그 아름다움뿐이야. 그것이 어떻게 실현되고 또 어떻게 진행되리라고 생각하는지까지 너에게 이야기해 줄 순 없어. 그런 게 희망이야. 희망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지.” -본문에서 『베네치아에서 죽다』와 거울상을 이루는, 토마스 만의 도발적인 걸작. -≪애틀랜틱≫ “거짓된 삶의 비극을 보여 주는 『기만』은 모든 규칙을 위반하며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준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무한한 해방감을 느꼈다.” -테오도르 아도르노 “토마스 만은 마침내 『기만』에서 한평생 품어 온 갈등을 해소하고 모순과 화해한다. 그의 작품 중에선 유일무이한 사례다.” -한스 마티아스 볼프(독일 문학 연구가) 토마스 만은 20세기 독일 문학의 정점으로 불리는 거장이다. “가장 위대한 작가”라는 루카치 죄르지의 평가에 걸맞게 토마스 만은 독일어가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 정묘한 문장으로 이뤄진 산문의 극치를 보여 줬으며, 가히 번역이 불가능할 만큼 섬세하고 심오한 특유의 만연체를 구사하면서도 결코 균형감과 무결한 구성, 주제 의식을 놓치지 않았다. 또 역사, 사상, 예술을 하나의 작품으로 종합하는, 총체적 문학 세계를 보여 준 토마스 만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양심’이라는 별명처럼 반전과 세계 평화를 표방하며 인본주의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했고, 더불어 독일인으로서 나치즘의 잔학성을 끊임없이 반성했다. 이러한 그의 의지와 성취는 일찍이 노벨 문학상을 통해 인정받았으며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과 『마의 산』 그리고 『파우스트 박사』는 20세기 세계 문학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번에 ‘쏜살 문고’로 소개하는 『기만』은 토마스 만의 마지막 작품이자 『베네치아에서 죽다』와 함께 그의 문학적 주제 의식, 오래도록 교전해 온 내적 갈등과 최후의 순간까지 차마 고백하지 못한 내밀한 욕망을 결정적으로 보여 주는 노벨레다. 철학자이자 비평가 테오도르 아도르노가 “거짓된 삶의 비극을 보여 주는 『기만』은 모든 규칙을 위반하며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준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무한한 해방감을 느꼈다.”라고 찬탄하였듯이 이 소설은 뛰어난 문장력과 파격적 구성을 선뵐 뿐 아니라, 토마스 만으로서는 무척 이례적인 여러 특색을 지니고 있다. 가령 패러디와 아이러니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끝내 완성하지 못한 장편 소설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의 문제의식과 희극적 기법을 선취해 냈다는 점이다. 비록 토마스 만은 이 노벨레를 완성하고 곧 작고했지만 어쩌면 『기만』은 거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토마스 만은, 비평가 한스 마티아스 볼프의 지적대로 “마침내 『기만』에서 한평생 품어 온 갈등을 해소하고 모순과 화해”할 뿐 아니라, 이렇듯 자기기만과 고뇌를 정면 돌파하며 통찰과 깨달음에 이르는 예는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만』은 이 책에 같이 수록된 초기 단편 소설 「루이스헨」과 마주 비춰 볼 때 그 진가가 여실히 드러난다. 마치 한 쌍의 작품처럼 거장의 변모(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거쳐 청년에서 노년으로 이어지는 문학적 역정)를, 한 인간의 굴레와 해방을 절묘하게 보여 주는 두 작품은 토마스 만이라는 장대한 우주로 진입하는 데에 가장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터다. 자연을 사랑하는 로잘리 폰 튀믈러는 남편을 잃은 뒤, 미술가로 활동하는 딸 안나와 대학 입시를 앞둔 아들 에두아르트와 함께 안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로잘리는 순리대로 나이 들어 가는 삶을 관조하며, 별다른 사건 없이 포근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어딘가 권태롭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공대를 지망하는 아들에게 꼭 필요한 언어, 즉 영어를 가르치고자 머나먼 미국에서 건너온 과외 교사를 들이게 된다. 스물넷의 청년, 켄 키튼은 지난 세계 대전 동안 군인으로 복무하며 유럽을 사랑하게 된 인물이다. 조각같이 잘생긴 외모, 건장한 육체, 진지한 독일 사람들에게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유쾌한 유머 감각! 아들 에두아르트뿐 아니라 로잘리까지 순식간에 매료된다. 최초의 두근거림은 점차 애틋한 연정, 뜨거운 열망으로 변해 가고 로잘리는 마침내 켄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이성적인 안나는 어머니의 종잡을 수 없는 감정, 위험한 충동을 눈치채고 끊임없이 경고한다. 그러나 로잘리는 오히려 매사에 합리적인 잣대만을 들이대는 딸을 비난하며 자신의 열정을 일종의 계시로 받아들인다. 꽃이 만발한 여름날, 튀믈러 가족과 켄 키튼은 교외로 짤막한 소풍을 떠나고 운명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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