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만화 작품 소개 「나사식」 (1968) 어느 바닷가에서 (메메)해파리에 팔을 물려 혈관이 절단된 소년이 등장한다. 소년은 의사를 찾아 나서지만, 이상한 인물들과 잇달아 마주치며 기이한 공간 속을 맴돈다. 1964년 창간한 『월간 만화 가로』에서 주목받던 쓰게 요시하루의 작품만 모아 ‘임시증간호-쓰게 요시하루 특집’이 발행되고 이 작품은 이때 발표된다. 발표 후 「나사식」은 이러한 초현실주의적 면모 때문에 그때까지 만화사를 통틀어 가장 특이한 작품으로 회자하며, 이후 수많은 인용과 패러디의 원형이 되었다. 만화계는 물론, 시인, 소설가, 미술 작가, 연극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과 새로운 세계를 열망하던 대학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기념비적 작품이 되었다. 「바깥의 팽창」(1968) 쓰게 요시하루는 ‘바깥 세계’라고 하는 물질이 침입해 자신을 소멸시킬지 모른다는 꿈을 자주 꾸었다고 하고, 이를 주제로 몇 편의 만화를 그렸다. 「붉은 꽃」(1967)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하느라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시골 소녀와 말썽꾸러기 소년을 도시에서 온 여행자가 지켜본다. 소년은 공생 관계인 소녀를 괴롭히며 한편 연민하고 있지만, 소녀는 초경과 함께 다른 시간에 들어선다. 군인 모자를 쓴 소년은 마치 과거 일본의 잔여물로 보이기도 한다. 「겐센칸 주인」(1968) 오래된 온천 마을에 들어선 마을 여행자는 마을 할머니에게 자신과 닮은 앞선 여행자와 겐센칸 여관의 여주인 이야기를 듣는다. 여행자는 겐센칸으로 가보려 하고, 할머니들은 두 남자의 만남을 극구 말린다. 여행자는 거센 비바람 속에서 겐센칸으로 들어선다. *타이그레스 온 페이퍼 ‘동아시아 시각문화’ 시리즈는 동아시아의 미술 및 서브컬처, 도상 등 이미지에 관한 문화연구과 예술 실천을 다루는 책을 기획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