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1971년부터 2021년까지 50년의 세월 동안 오로지 희곡만을 써오신 이강백의 아홉 번째 희곡집이다. 첫 희곡집부터 마지막 희곡집인 9권까지에는 47편의 작품들이 담겨 있다. 1971년 처음 공연한 「다섯」부터 2021년 마지막 공연인 「신데렐라」까지 그러니까 50년간 47편의 희곡을 쓴 것이다. 우화적인 수법으로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보편성과 상징성을 획득한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본원적인 갈등뿐 아니라 정치적인 상황까지 묘파하고 있다. 보통 희곡집은 읽히지 않는다는 종래의 관념을 깨뜨린 연극사의 기념비라 할 만한 희곡들을 쓰고 있는 작가는 그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놓으며, 극단 이름, 출연한 배우들의 이름, 연출자 이름, 그들의 연기는 어땠는가, 비평가들의 평은 어땠는가, 관객의 반응들은 어땠는가 하는 것들을 세세하게, 그 어떤 것도 빠트리지 않고, 그 어떤 것도 감추지 않고 모든 느낌과 평가를 머리글에 적어 놓았다. 그 솔직한 평을 보면, 작가가 어떤 마음자세로 희곡을 써왔던가를 절실히 느낄 수 있고, 그런 그의 모습이 지금까지 그를 희곡작가로 변함없이 서 있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