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발 이 버스 좀 멈춰주세요

지난 · 소설
2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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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누가 제발 이 버스 좀 멈춰주세요 2부 어느 날, 창밖에서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3부 누가 저놈을 죽여준다면 통쾌할 것 같지 않아? 4부 거기에 내려놓으시면 안 돼요 작가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생동감 넘치는 문장 “어떠한 사실은 결과를 알고도 바꿀 수 없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이.” 『누가 제발 이 버스 좀 멈춰주세요』는 지난 작가의 첫 소설 작품으로, 책에 실린 모든 작품이 실제 사건을 소재로 쓰였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실제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진 소설이지만, 사실로서가 아니라 오로지 허구의 소설로서, 어떠한 경우라도 허구가 사실을 대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 역시 소설이 가지는 큰 힘일 것이다.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그 어떤 허구라도 사실에서 비롯되어 시작될 수 있다는 것. 또한 그 어떤 허구의 이야기라도 누군가에게는 사실이 될 수도 있다는 것. 특히나 지난 작가의 첫 단편소설집은 이러한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쓰인 만큼 사건과 등장인물 간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맞물려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현실적이고 담담한 묘사는 사건의 현장으로 우리를 이끌며,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나라면 어땠을까?’, ‘나였다면, 다른 결과를 만들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모든 선택의 답은 이 책을 읽고 난 당신의 몫이다. “모든 해석은 일인칭으로 살아가는 각자의 몫.” 지난 작가의 첫 단편소설집인 『누가 제발 이 버스 좀 멈춰주세요』를 관통하는 단어는 ‘눈동자’ 그리고 ‘목격자’다. 이 책을 읽고 난 당신 역시 어떠한 사건을 바라보는 목격자가 된다. 그리고 당신은 한 명의 목격자로서 사건을 해석하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 1부 「누가 제발 이 버스 좀 멈춰주세요」에서는 버스 안내원과 한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을 지켜보는 버스 승객으로, 2부 「어느 날, 창밖에서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에서는 늦은 밤 밖에서 들려오는 낯선 여성의 비명에 창밖을 내다보는 주민으로, 3부 「누가 저놈을 죽여준다면 통쾌할 것 같지 않아?」에서는 TV 화면 너머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건을 지켜보는 시청자로, 마지막 4부 「거기에 내려놓으시면 안 돼요」에서는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합실을 지나던 중 사건을 목격하는 시민으로 말이다. 지난 작가는 각각의 사건에서 그 어떤 방향으로도 섣부르게 해석하거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모든 해석은 일인칭으로 살아가는 각자의 몫”임을 분명히 할 뿐이다. 물론 어떠한 사건에도 마땅히 법으로 처벌받아야 할 사람은 존재한다. 하지만 ‘목격자’는 어떠한가. 그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그 목격자가 당신이라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이처럼 지난 작가의 글은 우리에게 연이은 사건을 통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결국 그러한 질문에 답을 내리고 정의하는 건 각자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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