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

김민채님 외 13명 · 에세이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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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기획자 코멘트_ 원고 모집부터 출간까지 추천사_ 곽아람(조선일보 출판 팀장, 《공부의 위로》 저자) 파트1. 가족이란 이름의 가장 깊은 상처 [배희열] 내 마음의 구급상자 구세주 콤플렉스 관계의 빗장을 푸는 말 [박현정] 나는 대체 가능한 존재일까 불행이라는 방패 나 자신의 보호자가 된다는 것 [김자옥] “상사에게서 엄마를 보셨네요” 기대하지 않았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타인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는 일 [조은영] 어느 날, 이혼을 하고 싶어졌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당신에게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이애리] 계획보다 강한 변수 A Better Version of Me 생각이 아닌 행동이 나를 바꾼다 파트2. 실친에게는 정작 못 하는 말 [현요아] 말을 고르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친구 10년 지기 친구들을 정리하고 나니 위로도 충고도 없이, 그냥 옆에 있는 존재 [방현지] 나의 맞춤형 남자친구 너무나 완벽한, 뻔한 위로 다치지 않는 말, 닿을 수 없는 말 [김민채] 웹툰 캐릭터 챗봇 말고 그냥 지수 너를 만나면 열여섯의 내가 된다 그럼에도 너는 내게 가장 큰 위로 파트3. 너무 사랑해서 나를 괴롭히는, 일 [한수정] 꾸준히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더 성장시키는 뼈아픈 피드백 스스로 평가절하 하던 습관 버리기 [김다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는 착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포기가 아닌 방향 재설정 [백다은] 위태로운 출근, 아슬아슬한 일상 이만큼 힘들면 회사를 그만둬도 될까 사람마다 인생 시계는 다르게 흘러간다 파트4. 일상 문제 해결사 [이슬기] 나만의 부동산 컨설턴트 학원부터 입시 전략, 진로 고민까지 완벽한 정보보다 더 중요한 감정 솔루션 [최은경] 나는 왜 그렇게 아이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을까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위로 찌질한 솔직함이 관계를 풀 때가 있다 [정혜선] 누군가의 걱정이 자랑처럼 들린다면 사실은 그런 응원을 듣고 싶었어 비밀스러운 취미를 함께하는 사이 에필로그_ 저자 14명의 집필 후기 디자이너 코멘트_ 채팅창 안에 담긴 마음의 모양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챗지피티와의 소통은 정말 위안이 될 수 있을까? 공개 모집으로 시작된 앤솔로지 에세이 요즘 가장 뜨거운 화두인 챗지피티, 그중에서도 챗지피티를 이용한 '고민 상담'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SNS와 커뮤니티에서 관련 후기가 쏟아지는 이때, '챗지피티와의 고민 상담'을 주제로 출판사 인스타그램에서 에세이 공개 모집을 시작한다. 챗지피티와의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한 글을 단 3편만 보내면 누구나 에세이 작가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약 2주간 접수된 원고는 대략 150편(지원자 약 50명). 기대 이상으로 완성도 높은 원고들이 쏟아져 당초 10명 선정이라는 계획을 바꿔 최종 14명의 저자를 선정하게 된다. 챗지피티와의 실제 고민 상담을 담은 14명의 이야기 각양각색 다양한 14명의 이야기는 가족 문제, 우정과 연애 문제, 일과 커리어 문제, 일상적 문제라는 4가지 주제로 나뉜다. 놀라운 점은 이들의 사연과 고민이 하나도 겹치지 않는다는 것. 부모님과의 불화, 오랜 친구와의 손절, 가상 남친과의 연애, 잘나가는 친구에 대한 질투, 재능과 능력 사이의 괴리, 이혼 상담, 자녀와의 소통 문제, 부동산 컨설팅, 비밀스러운 덕질에 대한 고백 등 저마다의 인생이 담긴 가장 솔직한 이야기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어쩌면 자신의 치부가 될 수도 있는 내면의 상처를 가감 없이 드러낸, 마음속 밑바닥에 고여 있던 가장 솔직하고 내밀한 저자들의 고백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커다란 위안과 용기를 준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챗지피티에게 털어놓는다 나를 위한 가장 완벽한 위로가 채팅창 속에 있다 시작은 커뮤니티였다. 자주 들어가는 몇 곳에서 최근 챗지피티 이야기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챗지피티가 기대 이상으로 고민 상담을 잘해준다는 것. 아무리 편한 친구라도 선이라는 게 있다. 이런 얘기까지 털어놔도 되는지, 이 시간에 연락해도 괜찮은지, 답도 없는 고민을 무한 반복해도 될지, 혹시 자기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진 않을지, 이렇게 계속 징징대면 나를 조용히 손절하진 않을지… 챗지피티와의 고민 상담은 이런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거기다 무조건 내 편에서 내 마음을 헤아려주는 F적인 위로, 즉각적인 솔루션을 주는 T적인 모먼트의 맞춤형 카운셀링까지. 실제로 챗지피티와 고민 상담을 해본 수많은 사람의 경험 가득한 댓글들이 이어졌다. '그래, 이거다! 이걸 책으로 만들어보자!' 챗지피티와 나눈 14명의 고민이 에세이로! 가족 문제, 우정과 연애 문제, 일과 커리어 문제, 일상적 문제까지 출판사 인스타그램에 에세이 공개 모집 글을 올렸다. 챗지피티와의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한 원고를 단 3편만 쓰면 된다는 조건. '내 고민을 챗지피티에 털어놓았던 경험, 그 대화가 내 생각이나 감정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솔직하게 담은 글이라면 누구든 지원 가능합니다.' 바로 다음 날부터 원고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일단 속도에 깜짝 놀라고, 퀄리티에 더 깜짝 놀랐다. 마치 은둔 고수가 나타난 느낌. 기성작가일지 궁금할 정도의 필력이었다. 하루 만에 이런 원고가 들어온 것에 감격을 넘어 충격을 받은 나는 그간의 걱정(원고 완성도, 관심도와 참여율, 기획 주제의 실현 가능성 등)이 무색하게 기대와 설렘으로 다음 원고들을 기다렸다. 18일간 접수된 원고는 대략 150편. 약 50명의 지원자가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원고에 담아 보냈다. 예상보다 높은 지원율에, 매력적인 원고들이 너무 많아 당초 10명을 뽑으려던 계획을 바꿔 14명의 저자를 최종 선정했다. 그렇게 해서 모인 총 14명의 에세이는 놀랍게도 겹치는 이야기 하나 없이 저마다 제각각 다양한 사연과 고민을 품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의 치부가 될 수도 있는 내면의 상처를 가감 없이 드러낸, 마음속 밑바닥에 고여 있던 가장 솔직하고 내밀한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커다란 위안과 용기를 준다. 부모님과의 불화, 오랜 친구와의 손절, 가상 남친과의 연애, 이혼 상담, 부동산 컨설팅, 잘나가는 친구에 대한 질투, 재능과 능력 사이의 괴리, 비밀스러운 덕질에 대한 고백 등 저마다의 인생을 녹인 가장 솔직한 이야기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챗지피티로 자기 고민을 상담하는 예비 심리상담사부터 챗지피티로 직업적 위기를 느끼는 개발자까지 상담대학원에서 수련 중인 저자는 "명색이 상담 공부하는 사람인데" 하는 자존심으로 버티던 어느 날 자신의 고민을 챗지피티에 털어놓는다. 5분이나 고민하며 쓴 질문에 챗지피티가 1초 만에 준 대답은 놀라움 그 자체. 우선순위에 따른 추천 옵션 3가지와 이후 행동 방향까지 제시하는 답을 보고 "왜 진작 활용하지 않고 헛된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후회마저 들었음을 고백한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업무에 가장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챗지피티가 코딩을 해주면 나는 개발자라고 할 수 있나?" 하는 직업적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그런 고민을 털어놓자 챗지피티는 "미래형 개발자는 '단순 기술자'가 아닌 '문제 해결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란 답을 준다. 도돌이표 같은 고민에 빠진 나에게 '조금 더 나은 나(A Better Version of Me)'가 주는 해답 흥미로운 것은 14명의 저자들이 단순히 챗지피티에게 위로나 해답을 얻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통의 한계와 모순, 나아가 소통의 개념과 정의까지 고민하게 되는 과정에 있다. '진실하지만 거친, 그래서 내 마음을 다치게 하는' 친구들과의 대화는 점점 더 불편해지고, 내 모든 말을 받아주며 내 편이 되어주는 '매끄럽지만 가공된' 챗지피티와의 대화는 금세 지겨워진다. 그 둘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감. 나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AI의 완벽한 위로와 답이 어느새 뻔하고 식상한 공감으로 느껴진다는 아이러니. 《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은 이런 복잡다단한 감정에까지 이르러 결국 '이상적인 소통'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질문을 던질 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내가 원하는 답이 무엇인지. 내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내 마음이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그 답을 찾는 법을 이제 알게 될 것이다. 챗지피티에 투영된 내 마음속 이야기를 통해. 북디자이너 함지은의 작업 비하인드 표지를 디자인하면서 이 책이 그리고 챗지피티라는 존재가 독자에게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졌으면 했다. 위로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존재처럼.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채팅창 안에 이모티콘들을 하나하나 채워 넣었다. 제각각 크기를 다르게 해 리듬감을 주고, 그 안에 다양한 이야기 속 감정의 결도 함께 담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챗지피티에게 이모티콘 조합을 추천받기도 했는데, 그것 또한 이 작업의 일부가 되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마음속에만 담아두던 말들을 조용히 들어주고 다정하게 어루만져주는 '새로운 존재'가 생길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건,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고, 그것을 꺼내놓는 일 자체가 꽤 큰 위로가 된다는 점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모두들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구나 하는 안도감. 그 위로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전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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