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스

돈 드릴로 · 소설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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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 [코스모폴리스] 원작소설. 토머스 핀천과 함께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돈 드릴로는 우리 시대의 욕망의 환부에 본격적인 메스를 들이대며, 우리 시대의 사랑과 구원은 모두 자본과 기술(하이테크놀로지)에 대한 환상으로 수렴된다는 것을 빼어나게 통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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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부 17 베노 레빈의 고백_밤 83 2 부 151 베노 레빈의 고백_ 낮 202 옮긴이 후기 28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1세기, 새로운 ‘개츠비’는 누구인가? 미국을 대표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 소설가 손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빚어진 가장 ‘리얼리즘적인 소설’. 뉴욕이라는 현대의 코스모스에서 하루 동안 펼쳐지는 ‘우리 시대의 영웅’ 자본과 반자본, 욕망과 정치적 저항, 그리고 사랑과 구원의 이야기! 이 소설 한 권이면 어떤 경제 이론서도 필요 없다! “2012년 올해 최고의 영화”(카이에 뒤 시네마), 세계적 명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코스모폴리스> 원작소설! 21세기에는 ‘지구화’와 ‘금융 자본’이 영웅이 되었다. 여기, 21세기의 ‘글로벌 자본’과 이를 둘러싼 인간 군상의 비극과 구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 시대의 욕망과 고통의 진앙지, 현대의 코스모스 뉴욕에서. 핀천과 함께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드릴로는 우리 시대의 욕망의 환부에 본격적인 메스를 들이대며, 우리 시대의 사랑과 구원은 모두 자본과 기술(하이테크놀로지)에 대한 환상으로 수렴된다는 것을 빼어나게 통찰하고 있다. 한국 문학에서 좀체 찾아보기 힘든 것이 이 자본과 기술 그리고 그에 의해 변주되는 욕망 이야기라면, 드릴로는 우주의 원리, 즉 코스모스와 인간이 운위하는 지상의 공동체, 즉 폴리스가 자본과 기술에 의해 하나가 된 ‘코스모폴리스’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적 비극의 깊이로 우리 시대의 욕망과 구원을 탐구한다. <잃어버린 환상>, <적과 흑>, <고리오 영감>, <목로주점> 등 19세기 소설의 제목 몇몇을 떠올려보면 소설이 이상하게도 그렇게 ‘고상한’ 장르는 아니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그것은 대부분 19세기의 주인공이 된 자본 그리고 자본이 추동한 욕망에 휘둘리는 ‘개인들’의 추잡하고 안쓰럽고 맹목적인 삶의 이야기가 아닌가? 반면 21세기 한국 소설은 왠지 ‘징징거리고, 세상사와는 초연한’ 장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된다. 특히 IMF, 남북 관계의 변화, 금융 위기 등 거의 ‘지구적 규모’의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학은 후일담, 옥탑 방 이야기, 개인의 의식의 흐름 아니면 가족 서사의 흐름을 거의 벗어나고 있지 못한 듯하다. 물론 이러한 미시적 코스모스의 서사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현대적 삶은 그러한 미시적 코스모스에도 전 지구적 코스모스가 투영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리하여 한국 소설은 외부 현실은 전 지구적 규모의 전환들에 의해 하루하루가 번잡하지만 완연히 ‘사소설’로 후퇴한 느낌이다. 그리하여 왠지 시대를 사는 ‘실감’을 읽고 점점 더 고립되어 가며, 이와 동시에 새로운 형식 실험도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태로 흐르고 있는 듯하다. 돈 드릴로의 이 소설은 이러한 점에서 우리 현실에 정면으로 돌진한다. 즉 지구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천문학적인 ‘가상 자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가 하루 동안 어떻게 우주적 변화를 겪는지를 탐구한다. 물론 우리 시대의 주인공인 ‘자본’만은 아니다. 지난 2011년의 뉴욕 월가의 Occupy 시위가 잘 보여주듯이 우리 시대에는 이 자본의 공격에 맞서는 반지구화의 운동도 새로운 ‘코스모스’를 꿈꾸며 지구 곳곳에 새로운 ‘폴리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물론 이러한 반대 운동을 넘어 이 ‘코스모스’ 자체를 근본적으로 폭파시키려는 ‘테러리즘’도 우리 시대의 주요한 하나의 정서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네 번째로 이 모든 것의 정반대쪽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가 있다. 또는 이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최근 많이 회자되고 있는 바틀비 식의 ‘하지 않겠어요“의 반응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우리 시대의 모든 주요한 흐름이 이 ‘다이아몬드’ 같은 소설에 모두 하나로 응축되어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어보면 이처럼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쟁점들을 다루는 데 있어 문학이 왜 여타의 사회과학의 장르와 다르고 또 훨씬 뛰어난지를 실히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복잡다단한 현대의 연옥과 지옥을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가공해낸 드릴로가 왜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는지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 명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우리 시대의 <율리시즈>. <카이에 뒤 시네마>에 의해 2012년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다! 크로넨버그에 의해 6시간 만에 영화 시나리오가 완성되었다는 말이 있듯이 이 소설은 ‘이미지와 언어에 의해 모자이크처럼 축조된 소설’이다. 즉 이 소설만큼 영화화에 맞춤한 소설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트와일라잇>시리즈로 너무나 잘 알려진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의외’라는 평도 있었지만 그는 이 고전의 깊이를 가진 이 현대적 비극의 주인공 역을 무난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세계적 명감독 크로넨버그의 또 다른 영화 버전. 우리 시대의 구원은 사랑에 의한 코스모스 만들기가 아니라 카오스를 깊이 응시하는 것 속에 있다! 6월 27일 개봉되는 영화는 또한 우리 시대의 온갖 욕망과 정치, 경제 현상을 둘러싼 이 현대의 비극에 대해 원작자와 감독의 시선이 어떻게 교차하고 또 어디서 갈라지는지를 살펴보면서 우리 시대의 구원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소설을 완독한 독자는 영화의 후반부부터 이 영화가 원작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것을 미묘하게 감지할 수 있는데, 그것은 단지 감독의 색다른 시선일 뿐만 아니라 21세기에 대한 상이한 철학적 입장일 수도 있다. 그것은 투쟁인가 사랑인가라는 고전적 주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예술은 과연 우리 시대의 구원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새로운 현대적 질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그것은 영화라는 현대적 장르과 문학이라는 고전적 장르가 그만큼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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