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언제나 서로가 ‘첫 번째’였던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
대만 호서대가독(好書大家讀) 최우수 어린이 청소년 도서
“어느 날, 그 애가 내 삶으로 걸어 들어왔어.”
너는 그 애랑 참 많이 닮았어. 그 애 이름은 따이리더야. 난 주로 ‘라오따이’라고 불렀어. 그 애는 외모도 성적도 평범한 아이였어. 어딜 가더라도 눈에 띄는 남자애는 아니었지. 그 애는 고래를 좋아했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곤 했는데 그때마다 선명한 보조개가 드러났어. 그 애의 보조개 때문이었을까? 난 이상하게도 그 애와 대화하는 게 싫지 않았어. 그 애는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었어. 마음이 답답할 때면 나를 달래주었고 아무런 조건 없이 내 푸념도 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입을 꾹 다물어버려도 쓸데없는 참견을 하지 않았지. 그 애는 어느 날 내게 이런 말을 했어. 누군가 한 사람을 떠올려야 한다면 제일 먼저 나를 떠올리겠다고. 어느 날부터 그 애가 궁금해졌어. 어디에 사는지, 어떤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는지, 어떤 상표의 치약을 사용하는지 알고 싶었어. 정말 이상하지? 그 애는 알까? 내가 힘들었을 때 첫 번째로 떠올린 사람은 그 애였다는 걸.
“사랑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사랑하길”
첫사랑을 겪어본 그리고 겪을 당신에게 전하는 설렘 한 조각
언제나 1등을 놓치지 않는 열다섯 살 소녀 장칭은 성적과 외모 모든 것이 완벽하다. 단 얼음 같이 차가운 성격은 빼고. 그래서 장칭은 늘 외롭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성적도 외모도 평범한 소년 라오따이가 장칭의 삶으로 걸어 들어온다. 장칭은 눈에 띄지도 않을뿐더러 고래 연구 같은 엉뚱한 취미를 가진 라오따이가 마땅치 않지만 라오따이의 순수함과 따뜻함에 점차 곁을 내주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두 사람에게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이 시작되는데……. 과연 둘의 사랑은 아름답게 이뤄질 수 있을까?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은 첫사랑을 지나친 독자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그때의 설렘을, 첫사랑을 겪을 당신에게는 용기를 건네줄 것이다.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아프더라도 우리는 다시 설렘과 그리움을 찾아나서야 한다
오랫동안 인류에게 사랑받는 장르는 아마도 로맨스가 아닐까 싶다. 소설에서도, TV에서도, 극장에서도, 이어폰에서도 우리는 사랑 이야기를 보고 듣는다. 우리가 가장 갈망하는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이 아닐까?
장칭은 1등만이 유일한 위로이자 목표였다. 자신처럼 완벽한 남자만이 자신과 어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라오따이를 알고 나서부터 1등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누군가를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른 이에게 관심이 없었던 장칭은 처음으로 누군가가 알고 싶어진다. 고래를 쫓는 철부지 라오따이를 이해하게 된다.
라오따이는 아무런 목표도 계획도 없다. 어렸을 적부터 완벽했던 누나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위축된 채로 수동적인 모습으로 성장했다. 그런 라오따이는 장칭을 알고 나서부터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계획하며 용기를 내게 된다. 지도를 모으는 얼음공주 장칭을 이해하게 된다.
사랑은 나를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한다. 그리고 나를 설레게 하고 성숙하게 하며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 ‘조건’을 맞춰가는 요즘,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은 사랑이라는 ‘사소함’으로 설렐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