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인생은 딱 한 번뿐인 ‘놀이 기회’래. 그러니까 즐기자고
마음먹은 사람만이 ‘작은 모험’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대.”
이동 판매로 시골 마을의 ‘쇼핑 약자’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마을 공동화와 고령화가 심각한 고향 마을에서
‘쇼핑 약자’를 돕기 위해 대학을 중퇴한 타마미는 이동 판매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러나 꿈 많은 타마미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과 문제들은 끝이 없다.
외국인 새엄마와의 관계에서 얻은 상처, 소중한 가족과의 이별 등…….
친구와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생긋 웃는 얼굴로
눈앞에 펼쳐진 난관을 헤쳐 나가는 스무 살 타마미의 도전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마을 공동화, 고령화 사회의 이면을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 모리사와 아키오의 신작
누구나 한번쯤은 느끼고 겪어봤을 상처와 기쁨을 따스한 이야기로 엮어내는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낸 그의 작품들은 《무지개 곶의 찻집》을 시작으로 《당신에게》, 《쓰가루 백년 식당》등으로 이어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장소와 인물로부터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탁월한 집필 능력은《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에서도 여전하다. 모리사와 아키오는 운전을 못하는 시골 노인들이 생필품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과 히가시 마오라는 젊은 여성이 미에 현 기호쿠 마을에서 ‘이동 판매’를 창업하여 마을의 쇼핑 약자들을 구제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마오짱의 심부름 서비스’ 차량에 동승하여 밀착 취재를 하면서 이 소재가 소설이 되겠다는 확신을 한다. ‘심부름 서비스’와 ‘가족’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알아야 할 ‘행복의 본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마을 공동화로 홀몸노인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도 쇼핑 약자를 위한 ‘심부름 서비스’는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우리가 앞으로 겪을, 어쩌면 이미 경험하고 있는 삶의 모습이기에…….
작가는《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를 통해 실제 주인공의 배경에서 등장하지 않는 다문화 가정, 고독사 등의 사회 문제를 자연스레 소설 장치로 활용했다. 아울러 주인공 타마미가 ‘심부름 서비스’를 창업, 운영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주변 인물을 화자로 등장시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스무 살 타마미의 도전과 성장을 다룬 청춘 소설
비취색의 맑은 물이 흐르는 아오바 강 하류에 위치한 시골 마을 아오바쵸(?羽町). 이 조그마한 어촌 마을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진학을 위해 도시로 떠난 하아먀 타마미는 대학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교통사고로 딸(타마미의 엄마)을 떠나보내고 홀로 살고 계신 외할머니 시즈코 때문이다. 우연히 <시골의 미래를 고민한다>라는 방송에서 ‘쇼핑 약자’에 관한 내용을 접하고, 몇 년 전에 논일을 그만둔 후로 눈에 띄게 쇠약해져서 장을 보러 가는 것조차 힘들어진 할머니를 위해 이동 판매 ‘심부름 서비스’ 창업을 결심한다.
어린 나이에 창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타마미는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차곡차곡 꿈을 향해 나아간다. ‘이자카야 다나보타’를 운영하고 있는 아빠 하야마 쇼타로는 아내의 생명과 맞바꾼 보험금을 타마미에게 건넨다. 엄마를 대신해 아빠의 곁을 지키는 필리핀인 새엄마 샤린도 힘을 보탠다. 타마미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생색을 내며 확인받으려는 샤린의 행동에 위화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된다. 고향 마을에 남은 유일한 친구 소스케와 마키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카센터 ‘도키타 모터스’에서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소스케는 손재주가 뛰어나 심부름 서비스에 이용할 차량(스즈키 캐리)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개조해주었고 줄곧 은둔 생활을 해왔던 ‘컴퓨터 마니아’ 마키는 심부름 서비스 홍보를 담당하여 타마미를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아울러 ‘이자카야 다나보타’의 단골손님 후루타치 쇼조는 ‘심부름 서비스’의 운영 매뉴얼을 타마미에게 전수한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월/수/금과 화/목/토 각각 네 군데의 판매처를 확보한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의 테마송은 코니 프란시스의 명곡 <베케이션>이다. 확성기에서 신나는 팝송이 울려 퍼지면 물건을 사기 위해 마을의 어르신들이 모여든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예약 주문과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배달 서비스까지 시작하면서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는 자리를 잡고 만물상 면모를 갖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불행이 타마미에게 다가오는데……. 타마미는 ‘심부름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작은 모험’의 첫걸음을 내딛는 사람만이 인생의 단 한 번뿐인 ‘놀이 기회’를 얻는다
타마미는 무슨 이유로 잘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심부름 서비스’를 창업하는 용기를 냈을까?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엄마 에미 덕분이다. 그녀는 초등학생 때 엄마 에미가 해준 말을 또렷이 기억하고 되새기며 ‘대학 생활을 겉으로만 즐기며 생명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답게 살지 않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명이란, 곧 시간이다. 인생을 살면서 ‘작은 모험’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은 ‘용기’가 아니라 ‘놀이 정신’이 조금 부족한 것이다. 인생은 딱 한 번뿐인 ‘놀이 기회’이며, 즐기자고 마음먹은 사람만이 ‘작은 모험’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는 친구와 가족의 응원에 힘입에 생긋 웃는 얼굴로 눈앞에 펼쳐진 난관을 헤쳐 나가는 타마미의 생생한 분투기를 보여준다. 혼자 사는 어르신을 살뜰하게 챙기는 타마미의 마음 씀씀이, 말하지 않아도 믿고 ‘심부름 서비스’에 동참하는 친구들과의 애틋한 우정, 외국인 새엄마 샤린과의 갈등과 화해의 모습들이 독자들에게 따스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소설에 등장하는 아오바쵸의 푸른 하늘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처럼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우리 곁에서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