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잡아먹는 사람들

다나카 신야 · 소설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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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구이 제 3기층의 물고기 끊어진 사슬 역자후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수상 당시부터 파격적인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다나카 신야의 작품 모음집 국내 최초 출간! ***제146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도모구이》*** 제 21회 미시마유키오상 수상작 《끊어진 사슬》 수록 피로 이어진 굴레 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의 삶을 조망한 파괴적 서술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 유명배우 스다 히사시가 주연한 제18회 부산영화제 초청작 <도모구이>의 원작소설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역대 최연소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었던 작가 다나카 신야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수상 당시 “받을 만 했다”라는 소감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다나카 신야는 데뷔 당시부터 일본 내 굵직한 문학상 후보에 끊임없이 오르며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문법을 탈피한 문체와 무질서한 시점의 교차, 연필로만 작업하는 집필 형식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늘 세간의 관심의 중심에 있는 그가 소설집 《나를 잡아먹는 사람들》을 통해 대를 거쳐 이어오는 본성과 그것을 탈피하고자 하는 인간의 고뇌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 죽이기 위해서, 욕망하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 《나를 잡아먹는 사람들》 속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쇠락’한 이미지가 곳곳에 심어져 있는데, 이것은 노년의 끝자락이 되었다가, 때로는 쇠락해 가는 마을이나 가문으로 표현된다. 이를 지탱해가는 것은 모두 여성-누군가의 며느리이기도 하고, 딸인-이지만, 그들은 원치 않았던 숙명을 묵묵히 이어가면서 갈등을 매듭짓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다. 그것은 쇼와의 문호 스타일을 지향하는 작가의 설정일 수도 있지만, 작품 자체를 온전히 느끼기를 원한다는 곳곳의 인터뷰 답변처럼 4세부터 홀어머니와 살아오며 각인된 강인한 여성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결과이기도 하다. 쇼와시대의 끝자락, 열일곱의 소년 도마는 떨어져 살지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어머니, 한 집에 살면서 밥을 차려주지만 어머니는 아닌 아버지의 동거녀속에 드러나는 아버지의 모습에 고뇌한다. 섹스를 할 때면 여자를 때리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신의 드러나지 않은 성향을 절단하고 싶지만, 벌겋게 일어나는 눈빛 속에서 잠재된 욕망은 커져만 간다. - 표제작 <도모구이> 패전에서 받은 훈장을 잃어버리고, 자식이 자살했다고 믿는 노인과 그의 증손자, 이 가문을 지탱해가는 두 며느리가 지나간 시대에 갇힌 노인의 죽음을 통해 재생의 의미를 되찾아간다. 정적이고 쇠락해가는 시모노세키의 배경에 반하는 소년의 낚시는 그물에 걸려드는 물고기의 크기만큼이나 역동적인 성장을 의미하며 소설의 극적인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 <제 3기층의 물고기> 정재계의 걸출한 인사를 내놓으며 일가를 이룬 한 가문이 점차 재산을 소진하며, 무남독녀를 키우는 삼 대의 여자들은 그 집안의 사람이 되겠다 약속한 남자들과 결혼하지만, 그들은 모두 죽거나 돌아오지 않는다. 집 뒤에 세워진 교회를 혐오하며 남편이자 사위였던 남자가 사라진 것은 모두 그들 탓이라고 여기며 사슬을 감은 이가 집에 다가오는 것을 증오한다. - <끊어진 사슬> 세 편의 작품의 배경은 모두 저자의 유년시절을 보낸 마을을, 인물군들은 유년시절의 일상들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어 입체적이지 않다. 하지만 작가 보편성이 부족하고, 스스로 제멋대로의 문학이라고 평할만큼 정제되지 않은 서사는 오히려 독자를 자극하고, 온전히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수많은 문학상의 후보로 거론될 만큼 영향력 높은 작가임에도 그의 작품집이 뒤늦게 발간된 이유가 여기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함몰될 자신이 두려워 세상과 가림막으로 소설을 선택했다고 하는 다나카 신야, 십여 년 동안 오직 글만 쓰는 것으로 시간을 보낼 만큼 서툰 소통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것이 ‘생경하지만 신선하다’, ‘순문학을 쓰는 사람답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에서만 누계 판매 30만부를 훌쩍 넘는 화제작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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