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만화의 최고 걸작 <타짜>가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허영만 화백 특유의 철저한 심층취재와 탁월한 분석, 소재를 완벽하게 꿰뚫는 연출, 김세영 작가의 화려하면서도 간결하고, 거침없는 대사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으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살아 있는 리얼리티가 빼어나다.
<타짜>는 도박을 소재로 하지만 단순한 도박만화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정면으로 그린 대작이며, 도박의 문외한도 그 오묘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풍성한 문화사적 기록이다. 이것이 <타짜>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다시 읽히고 새롭게 해석되는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