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노르웨이의 극작가인 입센은 예술가를 자기가 속한 사회나 조국 그리고 심지어는 가족과의 유대도 단절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사람으로 정의했다. 입센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아일랜드의 조이스는 실제로 그의 이론에 부합하는 삶을 살았다. 조이스는 예술가가 되는 과정에서 가정이나 종교 그리고 조국과의 유대감을 완전히 단절한다. 그는 그리스 신화에서 다이달로스가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이용해서 크레타의 미궁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처럼 예술가라는 야망의 날개를 달고 상상력을 저해하는 아일랜드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이에 그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작품에서 스티븐 데덜러스라는 페르소나를 내세워 예술가적 상상력으로 비상하는 꿈을 실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