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녹켐스티프≫로 펜/로버트 W. 빙엄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도널드 레이 폴록의 첫 장편소설로, 작가 자신이 나고 자란 산간 도시를 무대로 희망 없는 삶이 증폭시킨 광기를 그린다. ‘오랜만에 나온 제대로 된 미국식 고딕 소설’이라는 평가 아래 프랑스 추리문학대상, 프랑스 추리비평 미스터리상, 독일 추리소설상을 수상했다. 생생한 캐릭터와 위악 없는 간결한 문장이 자아내는 공포가 압권인 작품은 초호화 할리우드 캐스팅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20세기 중반, 오하이오와 웨스트버지니아의 낙후된 도시들. 자랑할 거라고는 오래된 제지 공장뿐이고 돈 되는 곳은 도축장뿐이다. 변태적 범죄가 들끓는 가운데, 아픈 아내가 먼저 떠날까 전전긍긍하는 애처가가 있고, 여자에 빌어먹고 사는 남자가 있고, 헌금이 걷히지 않는 교회가 있다. 나아질 줄 모르는 삶이 계속되고, 일상적 불행과 태만은 이제 광기로 이어진다. 소설은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베트남 전쟁 초기까지 미국의 혼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극악무도하지만 작가는 일말의 인간성을 부여하며 사람답게 살 수 없던 시대에 대한 비통함을 표한다. 독자는 어떤 결말을 기대하든 누가 살아남기를 원하든, 결말 앞에 정의가 부재하고 탐욕만이 가득한 세상을 살아낼 방법에 대한 통렬한 진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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