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 반항하라

왕후이
5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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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어판 서문 책머리에 초판 이끄는 글_ 복잡성을 찾아서 재판 서문 이끄는 글_ ‘죽은 불’ 다시 살아나 제1부 사상의 역설: 개인과 민족, 진화와 윤회 이끄는 글_ 사상의 역설 제1장 개인과 자아, 계몽주의 역사관에 대한 부정과 확인(1903~1924) 1. 개인 관념과 근대사에 대한 회의 2. 개성·천재·자아, 편향된 역사관, 철학적 낭만주의 3. 개인 관념의 사회정치적 의미 4. 고독한 개체, 죽음, 죄의 자각과 절망에 대한 반항 제2장 자아의 곤경과 사상적 역설―‘소재’하나 ‘소속’되지 않은 두 사회(1920~1936) 1. 반전통과 근대적 정체성 탐색의 곤경 2. ‘역사/가치’의 이분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 3. 윤회의 심리적 경험은 어떻게 진화론적 시간관념을 와해시켰나? 제2부 루쉰의 문학세계-어두침침하면서도 빛나는 제3장 역사적 중간물 1. ‘중간물’이라는 개념 2. 영혼의 분열과 유동 3. ‘애증의 동반’과 시적 정취의 저류 4. 부정성과 루쉰 소설의 세 가지 이미지 5. 루쉰 소설의 격정 유형 6. 루쉰 소설의 언어적 특징 제4장 ‘절망에 반항하는’ 인생철학 1. 『들풀』의 인생철학 2. 밝음과 어둠 사이에서의 ‘절망적 항전’ 제3부 루쉰 소설의 서사 원칙과 서사 방법 제5장 주체 정신사의 객관적 현현 1. 이중적 1인칭 독백에서 표출되는 논쟁성 2. 1인칭 비독백 서술 3. 1인칭 비허구 소설 제6장 객관적 묘사에 대한 주관의 침투 1. 장면 문체―‘극적’ 서술 2. ‘파노라마’ 문체―‘심리 분석’ 소설 3. 인칭과 비인칭 서사의 혼합 주요 참고문헌 옮긴이 참고문헌 후기 부록 1_ 루쉰 연구사 비판 부록 2_ 진정으로 근대성에 맞선 근대적 인물―왕후이 인터뷰 개정판 후기_ 루쉰과 ‘아래로의 초월’ 옮긴이의 글_ 절망적 항전을 위하여 주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최고의 역설적 인간 루쉰魯迅 지금 그를 다시 읽는다 ‘절망’에 대한 반항은 하나의 생존태도다 고독하고 황당해하면서도 ‘어둡고 허무한’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개체? 왕후이의 탁월한 지적 탐사로 그 생성의 순간이 포착된다 “나는 가야만 해, 아무래도 가는 게 좋아…….” 거절할 수 없는 목소리가 황량한 광야를 유람한다. 저 묵직한 가쁜 숨은 영원히 침묵하는 우주에서 온 듯하다. 또 인간의 알 수 없는 마음속에서 온 것도 같다! _ 책머리에 루쉰 연구는 개인적으로 내 학문 생애의 기점이다. 이 점은 내게 지금까지도 아주 중요하다. 1982년부터 1988년까지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이었던 나는 줄곧 루쉰과 관련 문제를 연구하는 데 힘을 쏟았다. _ 재판 서문 우리는 살아 있는 루쉰, 오늘날 깊은 계시적 의의를 지닌 루쉰을 찾는다. 우리는 루쉰의 복잡성을 발견했고 시대의 복잡성도 발견했다. 우리는 루쉰을 진실하게 이해하려 애쓰지만 우리가 루쉰을 이해할 때 스스로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이 사실을 숨기려 할 필요도 없다. _ 초판 서문 책의 운명 왕후이의 『반항절망反抗絶望』이 출간된 지 거의 30년 만에 한국에 번역되었다. 국내에서 왕후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아시아는 세계다』를 번역한 바 있는 송인재 한림대 연구교수가 번역한 한국어판 제목은 『절망에 반항하라』다. 루쉰을 다룬 이 책의 가치와 출간 의의를 논하기 전에 책의 운명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만약 이 책에도 운명이 있다면 그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이 책은 왕후이의 박사논문이고 1988년 봄에 탈고했다. 그해 중국은 거대한 변혁을 앞두고 있었고 문화계는 아주 활발히 움직였다. 논문 심사를 마친 뒤 이 책은 곧바로 ‘문화: 중국과 세계’ 총서의 한 권으로 1989년에 출판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89년은 매우 뒤숭숭한 시절이 될 운명이었다. 4월부터 6월까지 학생운동이 급작스럽게 일어나고 그 후 거대한 변화가 몰아쳤다. 이에 따라 이 총서와 편집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편집장도 멀리 해외로 떠났다. 1990년에 뜻밖에도 타이완에서 먼저 출간되었다. 그러나 이 책이 타이완에서 막 조용히 출판된 같은 해 『문학평론』에 격렬한 비판이 실렸고 1년 뒤 상하이인민출판사가 첫 번째 대륙판을 출판했다. 그 뒤 이 책은 루쉰 연구계에서 ‘신시기’ 루쉰 연구의 대표작 중 하나로 늘 거론되었다. 그러나 그때는 왕후이가 이미 중국사상사를 연구하기로 관심을 돌린 때였다. 초판이 출판되고 10년이 지난 뒤 허베이교육출판사에서 2000년에 3판이 출간되었다. 2판을 낼 때 왕후이는 이전 판의 제4장을 없애고 그중 1절만 제3장에 편입시켰다. 종전의 문학적 부분에 대한 분석이 정제되어 있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밖에 1996년 『천애』에 발표한 「‘죽은 불’ 다시 살아나」를 이 책의 이끄는 글로 넣었다.(이 글은 국내에 번역 출간된 『죽은 불 다시 살아나』라는 책에도 실려 있다.) 이 글이 루쉰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개괄하고 있으며 이 책에 없는 내용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 『문학평론』 1988년 8호에 발표한 「루쉰 연구사 비판」을 부록으로 책 뒤에 넣어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 싼롄서점이 2008년에 4판을 냈는데, 부록으로 한 언론과 루쉰을 주제로 나눈 대담인터뷰를 수록했다. 이번 한국어판은 이 책의 다섯 번째 판본이자 첫 번째 번역본이다. 이 책을 쓸 때 왕후이는 20대 청년이었다. 그런데 루쉰은 서른 살이 안 된 사람은 자신의 책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 바 있다. 2008년 싼롄서점에서 이 책을 다시 찍어내기로 기획했을 때 왕후이는 다시 ‘젊은 시절의 글’을 읽으며 루쉰의 사상과 문학세계에 빠졌던 청춘 시절이 떠올랐다고 회고했다. 읽는 과정에서 느낀 괴로움과 기쁨, 집필 과정의 매 순간이 뜻밖에도 이토록 선명하게 눈앞에 떠올랐다. 그가 대학 시절부터 박사과정생 시절까지 루쉰과 관련 저서를 읽는 데 쏟아 부은 시간이 얼마인지는 이미 헤아릴 수 없다. 이 책이 출판되고 20여 년이 흐른 2010년 이 책을 둘러싼 표절시비가 일었다. 중국의 미디어가 갑자기 이 책을 공격하는 흐름을 조성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발표한 견해들을 둘러싸고 미디어는 거의 쉬지 않고 왕후이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날조와 왜곡을 동원해서 이 책이 ‘표절’을 했다며 공격했다. 이는 현대 중국 미디어사의 진풍경이다. 그 규모는 지난 30년 동안 중국 문화사상계에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다. 온갖 사람이 연이어 탈을 쓰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들에게 검증은 필요 없었다. 단지 공격할 구실만이 필요했다. 이 책을 포위해서 토벌하려는 목적은 분명하다. 저자의 명예를 훼손함으로써 그 사람이 오늘날 중국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일을 막는 것이다. 그리고 이 비방운동에서는 악의적으로 날조하고 왜곡하는 것 외에도 1980년대와 현재 학술 규범과 주석 방식상의 차이를 이용해 저자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 비방운동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오히려 1990년대에 출판된 이 책이 다시금 주목받게 했다. 『절망에 반항하다』는 루쉰 전기의 사상과 작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1930년대 루쉰의 문학활동, 그리고 그것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서는 깊이 다루지 않았다. 『절망에 반항하라』를 한국어로 번역하겠다가 왕후이에게 제안했을 때는 마침 표절을 둘러싼 미디어 투쟁이 가장 격렬했을 때였다. 한국어판을 위해 왕후이는 일부 틀린 글자를 고쳤으며 2판 편집 단계에서 주석과 단락이 분리되었던 것을 바로잡았다. 동시에 출판사가 삭제한 참고문헌 목록 중 일부를 주석에 넣어 오늘날 통용되는 학술 규범에 맞추었다. 원래 이 책은 왕후이가 1984년에 쓴 석사논문 「루쉰과 아나키즘」으로부터 잉태되었다. 이 논문에서 저자는 루쉰의 사상·문학과 슈티르너, 니체, 아르치바셰프의 관계를 집중 탐구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는 왜 변혁을 추구하고 과학을 창조하며 휴머니즘을 주장하고 공화혁명과 민족주의를 지지하는 동시에 프랑스혁명과 자유평등 원칙에 대해서는 깊이 회의하고 산업혁명의 부작용을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집체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국가·사회·보편주의 윤리와 이타주의 원칙을 결연히 부정했는가? 왜 이 위대한 사상가가 니체식 초인, 바이런식 영웅, 슈티르너식 유일자에 열광했는가? 왜 이 진화론자가 역사는 편향되거나 윤회하는 과정이라고 여겼는가? 왜 ‘인생을 위하고’ ‘국민성을 개조’하는 것을 취지로 한 그의 문 학 창작이 ‘안드레예프식 음산함’과 현실세계에 대한 단절로 가득 찼는가? 왜 이 현실주의 소설가가 『들풀』과 같은 실존주의적 작품을 썼는가? 1983년, 왕후이는 아직 젊었다. 이 질문들에 확실히 답하기에는 축적된 지식도 지나온 개인적 경험도 부족했다. 루쉰의 이런 사상들은 사람들에게 이해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것들은 왕후이를 줄곧 괴롭혔다. 결국 그는 박사논문을 준비하면서 다시 이 질문들로 돌아갔다. 한 번은 지도교수가 “너는 문학과 대학원생인데 네 논문은 철학과나 역사학과 학생이 쓴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 이 영향으로 이 책의 후반부는 문학의 문제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이 책을 더 위대하게 만들어준 징검다리가 되었다. 2012년과 2013년에 왕후이는 루쉰의 텍스트를 해설한 작은 책을 두 권 펴냈다. 한 권은 『소리의 선악聲之善惡』이다. 이 책에서는 루쉰의 초기 텍스트인 「파악성론」과 「『외침』 자서」를 정독함으로써 루쉰 사상과 문학의 핵심에 접근하고 있다. 다른 한 권은 『아Q 생명의 여섯 순간』이다. 이 책은 『아Q정전』에 대한 해석이고 혁명에 대한 루쉰의 태도를 재조명했다. 이를 두고 왕후이는 스스로 질문한다. “나는 가끔 궁금해진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내가 어떻게 루쉰으로 되돌아가 젊은 시절 그토록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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