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크리스토퍼 스몰은 '뮤지킹 음악하기'에서 “음악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는 주장과 함께 동사 ‘음악하다’와 그 동명사형인 ‘음악하기’라는 용어를 제시한다. 스몰의 요구는 비유컨대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물음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실천적인 관계를 살피라는 것이다. 이 책은 1990년대 이후 문화주의와 인류학적 방법론을 수용한 새로운 음악학의 경향을 보여 준다. 전통적인 음악학과 음악사, 그리고 음악비평이 음악작품과 작곡가, 그리고 전문 연주가의 역사에 몰두해 오는 동안 그 역사를 묵묵히 지켜 왔던 청중들과 아마추어 음악애호가들은 음악사의 뒤안길에 묻혀 왔다. 스몰은 관습적 음악이론에서 소외되어 왔던 이들, 바로 우리 자신을 무대 중앙에 올려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