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 혼자 있는 법

사라 메이틀랜드 · 인문학
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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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는 글_ 나 혼자 산다? 1강 21세기에 혼자가 되는 법 1. 슬프거나 미쳤거나 나쁘거나 2. 우리는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2강 균형 되찾기 1. 두려움에 맞서라 2. 혼자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 3. 몽상 탐험 4. 자연을 보라 5. 암기하라 6. 단독 모험 7. 아이들 훈련 시키기 8. 차이를 존중하라 3강 고독의 기쁨 1. 자의식 2. 자연과의 조율 3.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 4. 창의성 5. 자유 닫는 글_ 나 혼자 산다!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인 가구 500만 시대… 나 혼자 산다! 혼자일 때만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고독의 즐거움과 고독의 보상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1인 가구 수는 2015년 처음으로 506만 551명을 기록하며 500만 명을 돌파했다. ‘나홀로족’ ‘싱글족’ ‘혼밥’ ‘혼행’ 등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그런 한편에는 고독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각종 모임, 대화, 회의, 약속, 사교생활 같은 일정들 때문에 도무지 혼자 있을 시간을 내기가 힘들 때도 있다. 사회적 기준과 관습에 휩쓸리지 않고 그런 것들의 보호 없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험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을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럼에도 혼자 있겠다고 하면 반사회적으로 바라보거나 심지어는 혼자인 것을 죄악시하기까지 한다. 자율성, 개인의 자유, 개인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목소리를 내는 이때 왜 혼자 있겠다는 소신이 문제가 될까? 《혼자 있는 법》의 저자 사라 메이틀랜드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이 책은 혼자 되는 방법보다는 혼자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 때문에 갈망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유에 답한다. 역사를 통해 고독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고찰함으로써 고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전략과 방법을 귀띔한다. 걱정 없이 고독을 연습하도록 격려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선사하는 귀중한 선물을 보여준다. 고독의 장점과 고독의 즐거움을 우선으로 삼아 고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기쁨으로 충만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마음껏 혼자 있는 경험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더 풍요롭고 충만한 삶을 향해 내딛게 될 것이다. 여섯 형제와 더불어 자란 사라 메이틀랜드는 어떻게 20년째 혼자 살게 됐을까? 행복한 고립…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혼자여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사라 메이틀랜드 역시 혼자 산다. 현재 20년째 혼자 살고 있다. 단순히 싱글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고립’된 생활을 한다. 흔히 생각하는 ‘고독’한 삶과는 다르다. 집은 유럽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스코틀랜드, 거기에서도 사람이 가장 적은 지역에 있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상점은 16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과의 거리는 32킬로미터다. 그곳에서는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고, 집에서 400미터 아래를 지나는 외길에는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다. 하루 종일 아무도 못 보는 날이 허다하다. 그녀는 이곳을 좋아한다. 그녀가 늘 혼자 살았던 것은 아니다. 그녀를 포함해 형제가 여섯이나 되는 대가족에서 자랐다. 형제들은 나이 차도 거의 안 나고 여러모로 비슷비슷해서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한 바구니에 든 새끼 강아지들같이 자랐다.’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거나 내면에 몰두할 수 있는 집안 분위기가 아니었다. 형제들은 감정적이고 논쟁을 좋아했으며 화기애애하고 서로를 위했다. 무엇이든 함께했다. 지금도 그녀의 형제들은 모두 가깝고 다정하게 지낸다. 1968년 학생이 된 그녀는 그 시절의 온갖 흥분과 광적인 낙관주의에 푹 빠져 지냈다. 그 후 결혼을 했고 두 아이를 낳았다. 작가가 됐다. 친구들이 생겼다. 우정은 지금껏 그녀의 삶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이 모든 것은 고독한 삶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러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정적silence’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이다. ‘정지’ 버튼을 누르고 말을 멈추는 순간, 그 뒤에 밀려오는 어마어마한 공허. 그 공허 속을 탐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 그 모험을 통해 인간의 영혼, 한 개인의 정체성, 성격에 일어나는 일들에 홀딱 반해버렸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잃어버린 문화 현상으로서의 정적, 아름다운 무엇, 그리고 수많은 개인이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서로 다른 결과를 얻으며 수없이 되풀이해 탐험하고 사용했던 공간으로서의 정적에 깊이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시험해보고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삶을 일종의 실험실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자신이 정적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자 점점 더 탐욕스럽게 정적을 갈구하게 됐다. 더 많은 정적을 얻고 싶어 곳곳을 헤맸고, 마침내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다. 오래전 양치기가 살던 낡은 오두막을 허물고 집을 지었다. 2007년 이사를 왔다. 2008년 정적에 대한 책을 펴냈다. 이후 독자들로부터 편지를 많이 받았다. 대부분 정적이 아니라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었다. 그 대답으로 고독에 대한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있는 것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 심각한 사회적.심리적 문제가 있다고 확신했다. 사람들이 두려움을 떨쳐내고 혼자 있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혼자 있는 법》이 그 결과물이다. 혼자인 사람은… 슬프거나 미쳤거나 나쁘다? 고독과 혼자 있는 삶을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선에 대하여 우리는 높은 자존감을 행복의 증거라고 여기는 사회에 살지만 이런 장하고 바람직한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도덕과 사회적 관습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여기면서도 무리에서 이탈해 ‘별난’ 취미를 즐기는 사람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고유한 ‘목소리’가 있고 누구나 창의적이라고 확신하면서도 창의성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인 고독 즐기기의 달인들을 (기껏해야) 미심쩍은 눈초리로 바라본다. 우리는 스스로 유일무이하고 특별하며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혼자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정의이자 선이라고 단언하면서도 그 자유를 자율적으로 행사하는 사람을 ‘슬프거나 미쳤거나 혹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세 가지 모두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가톨릭 주간지에 매달 자신의 혼자 사는 삶에 대한 글을 기고한다. 가톨릭에는 은둔 생활을 하는 수도사들의 오랜 역사가 존재함에도 저자는 생면부지의 가톨릭 독자들로부터 불쾌한 편지를 몇 통 받았다. 당신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예 가지지 않고 태어난 게 틀림없어. 보나마나 타인에 대한 악의로 들끓겠지. 우리로서는 당신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당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사는 게 오히려 잘된 일이야. 최소한 그런 사실에 대해서는 정직해지시지! 그들에게 혼자인 삶을 즐기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었다(저자의 어머니 역시 결혼하지 않는 딸에게 이기적이라고 공격했다). 흥미롭게도 이런 비난은 그 역사가 아주 길다. 4세기, 열렬한 젊은 기독교도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알렉산드리아를 떠났다. 이집트 사막 깊숙이 들어가 은둔 생활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격노한 주교 바실리우스가 그들을 비난했다. 공동체 밖에서 자기 자신의 구원을 추구하면 어떻게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널리 알리고 가난한 자들을 섬기느냐는 의미였다. 그 뒤로 혼자인 사람에 대한 비난이 급속히 확산돼 18세기에 정점을 찍었다. 오늘날 그 비난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런 ‘시민’으로서의 고상한 윤리나 공적인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의 의무는 자아를 실현하고, 자기가 느끼는 대로 행동하며, 진정성을 갖추고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일들을 혼자서 하면 안 된다. 요즘처럼 그런 비난에 도덕적 판단이 개입되고 논리가 취약했던 적도 없다. 미쳤거나 나쁜 인간이라는 비난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논쟁에 앞서 고독을 즐기는 사람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혼자 있어야 ‘지나친’ 것인지부터 명확히 따져야 한다. 과연 어느 정도로 선을 넘어야 위험한 미치광이나 악랄한 죄인으로 발전한 것이 될까? 2005년 엘렌 맥아더가 단독 항해 주항 기록을 갱신했을 때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서 슬픔이나 광기, 사악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니, 그녀의 ‘용기’와 ‘집념’을 감탄했다. 그녀가 완전히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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