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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각 분야의 석학들이 스위스의 휴양도시 루가노에 모여 특별연구팀을 구성한다. 이들이 모인 목적은 자유주의 경제와 시장자유 경제 그리고 '세계화'를 유지·발전·심화시켜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만 1년간의 논의를 거쳐, 여러 국가의 수뇌부와 국가 안보기관,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들의 조언이 "루가노 리포트"라는 보고서로 완성된다.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자본주의가 21세기에도 계속 이어지기 위한 특별연구팀의 조언은 과연 무엇일까? 이러한 <루가노 리포트>의 기본 체제는 지은이 수전 조지가 신자유주의의 디스토피아를 역설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설정이다. <루가노 리포트>가 내다보는 21세기는 신자유주의의 파국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가노 리포트>가 말하는 신자유주의의 파국을 불러오는 원인은 정치 캠페인 같은 인위적 원인이 아니다. 반생산적이고 파괴적인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 성장, 지구생태의 생명유지 한계를 압박하는 세계경제의 과도한 규모, 양극화가 야기한 '패자'의 대량양산, 규제철폐가 불러온 마약밀매·돈밀수 같은 '깡패자본'의 등장 등이 시장경제를 위협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소비와 테크놀로지와 인구 이 세 가지 요소를 곱한 값이 시장자유 경제가 지구에 가할 충격의 규모가 될 것이라는 공식 하에, 보고서는 대대적인 인구 감축을 그 대응책으로 제시한다. 2020년에 8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계 인구를 1975년 수준인 40억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 축소인구의 90%를 후진국에서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심지어 국제적인 분쟁과 살상, 전염병과 의료 서비스의 차단 같은 수단까지 제시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책은 다국적 기업과 금융자본, 그리고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기구의 속내를 비틀어 폭로한다. 오히려 "공평한 소득분배와 기아근절과 환경복구와 보통교육 및 의료복지를 기대한다면, 그런 사람들이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 아닌가?"라고 되묻는 책의 어조가 역으로 가상 보고서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에 대한 경고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