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매혈기

김영진 · 에세이
3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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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2000년대 한국영화의 부흥기에 영화전문잡지 「씨네21」, 「필름2.0」의 기자/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영화를 향유하는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아온 평론가 김영진의 영화산문집이다. 비평 활동을 시작한 1992년부터 지난 15여년 간 쓴 글들 중, 저자가 애착을 갖고 있는 28편을 뽑아 한 권으로 묶었다. 김영진의 수려한 비평은 뛰어난 외과의처럼 낱낱이 영화를 해부하는 동시에 연인의 손길처럼 살뜰하게 영화를 보듬는다. 독자한 관점과 종횡으로 영화의 맥락을 짚어내는 그의 비평 작업은, 영화를 그저 '보는' 대상에서 '읽어내는' 주체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치열하게 영화와 그 현장을 탐사해나간 평론가로서의 고투, 일상과 영화를 교차시키며 그 속에서 영화평론가로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묻고 재정립해나가는 자의 진지한 내면이 <평론가 매혈기>의 전후좌우에 단단하게 자리한다. 영화광에서 평론가로, 평론가에서 기자로, 다시 평론가에서 영화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기는 가운데, 글쓰기를 통해 부단히 자신을 단련시켜나간 한 시네필의 내면과 조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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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외국 문화원 막내 세대 일상에 대한 태도 평론가 매혈기 깨끗한 문장의 매력 평론가의 각오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중독자 어린이의 세상 샘 페킨파와 스티브 맥퀸 무협영화 키드의 주장 왕우의 진면목 2부 백발이 될 때까지 비관 보따리 속 낙관주의 지독하게 사랑하다 빈민을 찍다가 빈민이 되다 왜? 나는 변태니까 10년 백수의 내공 류를 좋아하는 이유 인생은 우연의 산물 망고나무 위에서의 사색 다만 변화할 뿐 행복과 불행 너머 3부 영화, 여자, 인생 삶은 불우했으나 2만 마일을 구르는 배짱 기이한 스펙터클의 세계 코폴라 왕국의 묵시록 비열한 거리에서 고다르는 고다르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부 1부에 담긴 10편의 글은 영화에 탐닉하던 소년이 어떻게 영화평론가가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성장담이자, 영화와 삶이 만나는 순간들의 고백이다. ‘나는 은연중에 숱하게 본 영화 속의 삶을 내 삶의 리듬과 혼동하며 살았다. 연애가 막 불붙기 시작하는 순간처럼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는 말처럼 그에게 영화를 보는 일은 또 한번 세상과 만나는 행위이다. 또한 영화관은 꿈꾸는 공간이자 준엄한 밥벌이의 현장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영화관에 드나들었다. 친구들을 꼬드겨 무협영화를 보러 다니면서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다 담임선생에게 들켜 혼이 난 중학생 시절과, 이마에 ‘진지’를 써붙이고서 외국 문화원에서 세계 영화들을 섭렵해나가던 영화청년 시절, 일상의 이벤트는 술과 연애이며 그밖의 여흥은 다 접고 일에만 미쳐 살았던 20대 후반과 30대의 삶, 그후 한국 영화계의 중요한 평론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과정과 고민들을 그 시절의 영화 속에 실어 솔직하고 담백하게 들려주고 있다. 2부 11명의 국내외 감독들(박찬욱, 이창동, 이명세, 김동원, 김기영, 장률, 무라카미 류, 기타노 다케시, 허우샤오시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아녜스 바르다)과 직접 만나 함께한 시간들을 2부의 글에 담았다. 배우보다는 ‘감독이나 카메라 뒤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싶어하는 그가 그들의 ‘작품에 숨은 비밀을 염탐하고 싶어 마음 설레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대학시절부터 20년 가까이 친분을 나누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비롯해 영화청년 시절에 만난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영화 사랑, 영화계의 기인인 김기영 감독의 흥미로운 면면들 등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감독들의 내면 깊이 파고들어가 그들 영화의 정수를 길어올리고 있다. 그는 이들 영화감독들의 숨겨진 또 하나의 얼굴과 마주하게 해주며, 보다 깊고 흥미진진한 영화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3부 3부에 담긴 7편의 글은 그를 미지와의 근접조우로 이끌었고, 직업평론가의 길을 걷는 그에게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현재형으로 존재하고 있는 영화와 감독들에 관한 글이다. 그는 지금껏 보여주었던 글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프랑수아 트뤼포, 오슨 웰스, 존 휴스턴, 데이비드 린,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코시즈, 장 뤽 고다르라는 영화의 산맥들을 오르내린다. 이들의 영화인생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천재성을 조명하며, 장면 하나에 담긴 깊은 의미를 섬세하고 다채로운 언어로 옮겨놓는다. '영화는 현실에서 되살릴 수 없는 일종의 시체와 같은 것이지만 동시에 영원히 마모되지 않는 불멸성의 화신'임을 증명하는 그의 글을 읽는 순간 스크린 밖에서도 영화가 주는 매력을 다시금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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