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구상에 이런 역사를 가진 국가가 존재한다. 첫째, 외부세력을 자신의 힘으로 몰아내지 못하고 2,500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다가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1991년에야 비로소 독립을 할 수 있었던 국가. 둘째, 침략한 ‘제국들’이 하나같이 영원한 지배를 꿈꾸었으나 그렇게 할 수 없었던 매력적인 국가. 셋째, 조로아스터교, 불교, 이슬람, 기독교 등 세계사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대중 종교가 모두 공존했던 국가. 넷째, 알렉산더 대왕, 칭기즈 칸과 티무르 대제의 지배를 받았으며 이들 위대한 정복자들의 유산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국가. 이런 역사를 가진 국가는 바로 중앙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다. • 실크로드의 동서남북을 연결했던 세계 유일의 ‘글로벌 허브’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실크로드의 교차로였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는 실크로드의 동서남북을 연결했으며 사실상 당시에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허브 도시’였다. 이곳에는 동서양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이 지나갔고 머물렀으며 어울렸다. 이들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의 문화가 혼합되면서 우즈베키스탄만의 독특한 문화가 만들어졌는데 세계의 모든 문화가 혼합되어 있는 최초의 ‘혼종문화’라고 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는 ‘세계사의 축소판’ 세계를 지배하던 자들은 우즈베키스탄을 지배하였다.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는 ‘세계사의 축소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제대로 정립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우즈베키스탄에서조차도 그들의 역사를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연대기적으로 서술한 문헌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와 관련된 몇 권의 책은 주관적인 관점에서 서술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사실보다는 분석과 해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료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세기 이전에는 어떤 문헌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민족의 역사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1991년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의 독립 이후에 현대에서부터 시간을 되짚어가면서 자국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식민지 시대’를 끝으로 아직까지 새로운 역사책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필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근대 이전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 나오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하거나 어쩌면 영원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크’ 민족주의가 나타난 시점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며, 우즈베크라는 민족의 역사는 14세기 이전에는 그 어떤 문헌에도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즈베크’ 민족주의의 토대 위에서 그들의 역사를 정리하고 싶어 하지만, 14세기 이전의 역사는 그들에게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역사일 것이고, 들여다봐도 기술할 내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를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기술한 책 이 책은 거의 세계에서 최초로 지금의 우즈베키스탄 지역에서 발생했던 2,500여년의 역사를 중요한 사건들을 바탕으로 연대순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그 사건들이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에 미친 영향력이 무엇이었는지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책이 될 것이다. ‘왜 외부 세력들은 이곳을 침략하고 영원히 지배하고 싶어 했을까?’ ‘알렉산더 대왕 그리고 칭기즈칸과 그의 후손들이 이곳에 남긴 유산은 무엇인가?’ ‘왜 아미르 티무르는 평생 원정을 떠나야만 했으며 어떻게 170일 동안 국제전을 하면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는가?’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은 과거의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객관적 사료들을 기반으로 해서 엮어 놓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세계사의 한 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이해하게 되고 우즈베키스탄을 이해하면서 세계사를 새롭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