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

이저벨 윌커슨 · 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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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미국 언론 역사상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저벨 윌커슨은 미국의 유구한 인종차별과 불평등의 이력을 밝혀온 언론인이다. 그의 근간 《카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조지 플로이드 과잉 진압 사건으로 미국 내 인종 갈등이 첨예하던 시기에 출간되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1년 넘게 자리했다. 그는 아메리카 대륙에 이민자들이 처음 발 딛는 순간부터 미국의 불평등이 시작되었다면서, 미국의 권력 카르텔을 인도의 카스트 피라미드에 비유한다. 신성함을 무기로 억압의 역사를 만든 인도의 카스트, 유대인을 극한의 공포로 밀어 넣어 처참히 살해한 나치의 인종주의, 겉으론 자유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계급사회 유지에 일조한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까지, 세 체제 모두 얼토당토않은 기준으로 구성원 일부를 ‘열등한 족속’으로 분류한 뒤, 소수의 이윤 독점과 권력 세습을 위해 그들에게 비인간적 행위를 일삼았다. 이 책은 노예제가 폐지된 지 250년이 된 지금에도 여전한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실태를 샅샅이 파헤친 보고서로, 오프라 윈프리, 버락 오바마 등 유명 인사와 <타임>, <LA타임스>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책’으로 꼽히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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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_격랑 앞의 조각배 하나 1 피할 수 없는 투영의 시간 박멸되지 않은 바이러스 낡은 집을 비추는 엑스레이 미국의 불가촉천민 2 분류는 차별이다 카스트의 캐스팅 이미 그릇된 사람들 근거 없는 척도 델리의 안개가 아메리카에 온다면 히틀러의 모범 사례 3 카스트의 기둥 기둥 1 신의 뜻, 자연의 법칙 기둥 2 대대손손 기둥 3 사랑과 결혼 기둥 4 순수혈통과 더러운 피 기둥 5 노동의 머드실 기둥 6 인간성 말살 기둥 7 폭력과 공포 기둥 8 타고난 우월성, 타고난 열등성 4 불 보듯 빤한 모순 미스캐스팅 맞이하지 않아도 될 죽음 세상의 죄를 짊어진 희생양 불안한 알파와 언더독의 쓸모 검은 사람들의 결백 바닥 칸을 피하라 꼴찌의 내부 총질 더 짙은 남쪽으로 메이저리거의 아킬레스건 5 보호가 만든 위험 허황된 자아도취에 빠지다 검은 머리의 소녀 스톡홀름 생존법 위계의 경계에 선 돌격대 만병의 원인은 불평등 6 값진 것을 허투루 쓰는 나라 바뀐 대본의 주인공 브래들리 효과와 이중 잣대 도치된 피해자, 도취한 가해자 투표용지 위의 민주주의 헛되이 쓴 품위 유지비 인류 보편의 감정 맺음말 _지병으로부터의 완치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미친 차별이 대수롭지 않다면, 당신은 방관자거나 가해자다.” 미국의 유구한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단 하나의 창 ★ <뉴욕 타임스> 57주 연속 베스트셀러 ★ ★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버락 오바마 선정 2020 최고의 책 ★ ★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 2008년부터 논의된 차별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성별·연령·인종·피부색·민족·출신 지역·장애·종교 등으로 국민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보편타당한 내용의 이 법안은 14년째 발의와 폐기를 반복해 왔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차별로부터 자신의 존엄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혐오와 차별이 낭자한 시대, 우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문해야 한다. 스스로가 쉽게 혐오를 일삼는 가해자는 아니었는지, 차별임을 알고도 묵인하는 방관자는 아니었는지 말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미국 언론 역사상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저벨 윌커슨은 미국의 유구한 인종차별과 불평등의 이력을 밝혀온 언론인이다. 그의 근간 《카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조지 플로이드 과잉 진압 사건으로 미국 내 인종 갈등이 첨예하던 시기에 출간되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1년 넘게 자리했다. 그는 아메리카 대륙에 이민자들이 처음 발 딛는 순간부터 미국의 불평등이 시작되었다면서, 미국의 권력 카르텔을 인도의 카스트 피라미드에 비유한다. 신성함을 무기로 억압의 역사를 만든 인도의 카스트, 유대인을 극한의 공포로 밀어 넣어 처참히 살해한 나치의 인종주의, 겉으론 자유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계급사회 유지에 일조한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까지, 세 체제 모두 얼토당토않은 기준으로 구성원 일부를 ‘열등한 족속’으로 분류한 뒤, 소수의 이윤 독점과 권력 세습을 위해 그들에게 비인간적 행위를 일삼았다. 이 책은 노예제가 폐지된 지 250년이 된 지금에도 여전한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실태를 샅샅이 파헤친 보고서로, 오프라 윈프리, 버락 오바마 등 유명 인사와 <타임>, <LA타임스>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책’으로 꼽히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나님은 왜 나를 내 집에서 버림받은 이방인으로 만드셨습니까?” 인류의 절반을 불가촉천민으로 만드는 미국의 나치즘 “전쟁이 끝났습니다. 히틀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한 공립학교 논술대회에 출제된 문제이다. 16세의 한 흑인 소녀는 히틀러의 임박한 운명을 골똘히 생각하다 답을 적었고, 단 한 줄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를 검은 피부로 만들어 남은 인생을 미국에서 살게 해야 한다.”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일이 어떻기에 이토록 중벌이 되는 걸까? 검은 피부로 태어난 사람은 무슨 죄를 지은 것일까? 아프리카계 조상을 둔 미국인은, 왜 자신의 나라에서 이민자 취급을 받는가? 왜 모두가 이 미친 차별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가? 1865년 노예제는 미국 땅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미국 사회의 밑바닥에 자리했던 사람들은 계속 그 자리를 지켜야 했다. 아프리카인들을 통해 막대한 권력과 이윤을 얻은 백인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차별을 생산해 내는 이 시스템을 쉬이 폐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 지국장으로 활약하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저벨 윌커슨Isabel Wilkerson은, 미국 사회 이면에서 오랫동안 불평등을 견고하게 떠받쳐 온 이 기이한 체제를 인도의 세습적 신분제 ‘카스트’에 비유한다. 자유 민주주의라는 표어에 가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미국의 카스트는 대들보, 바닥 장선, 샛기둥처럼 하부구조로 작용하며 계급사회를 견고하게 떠받든다. 작가는 이 단단하고 오래된 위계질서가 8가지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의 법칙, 대물림, 혼인 금지, 순수혈통, 노동 계층, 우생학, 공포정치, 인간성 말살까지 카스트를 견고하게 지켜온 뼈대를 마치 엑스레이로 촬영한 듯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카스트CASTE; The Origins of Our Discontents》는 노랗고 빨갛고 가무잡잡한 피부의 사람들을 권력과 이윤의 희생양으로, 발판으로,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백인 우월주의의 실상을 낱낱이 보고한다. 미국의 불가촉천민 _인도의 카스트 흑인 인권 신장 운동에 앞장선 마틴 루서 킹 주니어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던 비폭력 저항 운동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인도에 방문한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는 인도인 친구의 말을 듣고 큰 충격에 휩싸인다. “여러분, 미국에서 온 불가촉천민 친구를 소개합니다.” 그 말을 곱씹으며 이내 그는 깨닫는다. 흑인은 미국에서 불가촉천민일 수밖에 없으며, 평생 카스트라는 제도에 갇혀 살게 된다는 것을. 인도 카스트 제도의 최하위 계급인 불가촉천민은, 신의 뜻대로 태어나자마자 철저히 분류된 채 최하층에서 평생을 살아야만 했다. 계급 간의 결혼은 금지되었고, 다른 계급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조차 불가능했으며, 하찮고 더러운 일로 취급받는 노동을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삼아야 했다. 이는 남부의 흑인 노예들의 삶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미국에 도착한 아프리카인들은 담배밭과 목화밭을 전전하며 착취와 학대에 노출되었고, 기나긴 노예 생활로 생긴 빚을 소작농이라는 또 다른 노예로 일하며 갚아나갔다. 검은 피부를 타고난 이상 최하층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이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차 없는 고문과 폭력이 가해졌다. 이처럼 미국과 인도는 특정 집단(달리트와 아프리카인)을 바닥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무력을 사용해 이탈하지 못하게 막은 뒤, 끊임없이 희생양을 양산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었다. 작가는 카스트가 영화가 상영 중인 어두운 극장, 손전등을 바닥에 비추며 지정된 좌석으로 안내하는 말 없는 가이드와도 같다고 말한다. 이처럼 모든 범주의 인간에게 가치를 매기는 카스트는 존엄·권리·자격을 미리 전제하며,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보란 듯이 무시한다. 히틀러의 모범 사례 _나치의 인종주의 이토록 달콤한 권력의 카르텔에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인 사람은 바로 나치였다. 그들은 독일의 유대인들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고 지배할 방법을 고안하던 중, 미국 남부의 짐 크로 법을 모범 사례로 삼았다. 히틀러는 흑인 노예로부터 백인의 혈통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 우생학자의 책을 가리켜 자신의 바이블이라 칭했다. 악명 높은 뉘른베르크 법안을 채택하고, 순수혈통을 위한 대대적인 학살에 들어가면서도 그들은 미국의 엄정함을 따라가기엔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흑인의 피를 눈곱만큼도 허락하지 않는 한 방울 규칙one-drop rule은, 나치가 보기에도 너무 가혹했다는 것이다. 나치의 독일 집권에 큰 역할을 한 전략이 있다. 바로 특정 소수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흑인에 대한 백인의 판단,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판단이 얼마나 심하게 왜곡되었는지를 살펴보면 그 전략이 얼마나 유효했는지 알 수 있다. 거짓과 조작으로 특정 사람을 배제하고 구별지으면, 그를 바라보는 대중은 우월감과 거부감을 동시에 갖는다. 이는 소수를 혐오하게 부추기고, 그 차별에 가담하게 만들어 대중들의 자연스러운 차별을 가능하게 한다. 이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장애인, 여성, 성 소수자, 외국인 노동자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는 말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그들을 특이하거나, 불편하거나,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는다. 주먹을 쥐고 때리지는 않았어도 휘두른 팔에 다친 사람이 생겼다면, 당신은 가해자다. 일부러 모르는 척한 건 아니지만 생각 없이 지켜보고만 있었다면, 당신은 방관자가 되는 것이다. 저평가된 사람들 _미국의 백인우월주의 1956년까지 미국의 공식적인 표어는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Out of 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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