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외인종 잔혹사

주원규 · 소설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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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한겨레문학상 당선작 주원규의 <열외인종 잔혹사>이 개정판으로 다시 찾아온다. 1996년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은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윤고은의 <무중력 증후군>,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장강명의 <표백>, 강화길의 <다른 사람>,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강성봉의 <카지노 베이비> 등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열외인종 잔혹사>는 2009년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거침없는 문체와 발랄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총체성을 빚어냈다” “이야기를 잔뜩 가진 낯선 작가가 나타났다”는 평을 받으며, 210여 편의 경쟁작을 물리치고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소설은 11월 24일 하루 동안, 퇴역군인 장영달, 노숙자 김중혁, 외국계 제약회사 인턴 사원 윤마리아, 게임을 좋아하는 청소년 기무, 네 인물이 우연히 코엑스몰에 모여 양머리 탈을 쓴 집단들과 벌이는 소동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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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제1부 11월 24일 제2부 최악의 도시 에필로그 작가의 말 개정판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느 순간 우리 머리가 양머리로 변한 거야.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 그래.” tvN 〈아르곤〉, OCN 〈모두의 거짓말〉 《메이드 인 강남》 주원규 세계관의 시작! “문학과 오락의 경계선 위에 대자로 누워버린 파렴치한 정체성” _심윤경(소설가) “웃기는 소설이다. 아니, 웃겨서 더욱 잔혹한 소설이다.” _김별아(소설가)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열외인종 잔혹사》 개정판 출간! 제14회 한겨레문학상 당선작 주원규의 《열외인종 잔혹사》이 개정판으로 다시 찾아온다. 1996년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은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윤고은의 《무중력 증후군》,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장강명의 《표백》, 강화길의 《다른 사람》,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강성봉의 《카지노 베이비》 등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열외인종 잔혹사》는 2009년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거침없는 문체와 발랄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총체성을 빚어냈다” “이야기를 잔뜩 가진 낯선 작가가 나타났다”는 평을 받으며, 210여 편의 경쟁작을 물리치고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소설은 11월 24일 하루 동안, 퇴역군인 장영달, 노숙자 김중혁, 외국계 제약회사 인턴 사원 윤마리아, 게임을 좋아하는 청소년 기무, 네 인물이 우연히 코엑스몰에 모여 양머리 탈을 쓴 집단들과 벌이는 소동을 그렸다. 욕망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비루한 것들의 카니발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야외 시국강연을 즐기는 퇴역군인 장영달, 늘 술에 절어 있는 노숙자 김중혁, 외국계 제약회사 인턴 사원으로 일하는 윤마리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게임에 빠져 있는 열일곱 살 기무. 이 네 명은 11월 24일, 우연히도 각각의 사정으로 비슷한 시간에 코엑스몰에 모이게 된다. 장영달은 윤마리아와 약속한 건강 의약 헬스 식품 ‘헬스큐’의 임상 체험 고객 아르바이트를 위해, 김중혁은 광록이 벌인 용산역의 노숙자 집회 후에 도망치다가 삼성역 코엑스몰로 오게 된다. 기무는 게임 머니 2만 포인트가 걸린 리얼 서바이벌 이벤트 ‘최악의 쿠데타’에 참여하기 위해, 윤마리아는 정규직 인사권을 가진 데이비드교(다윗 말세 교회)의 본부장 론의 카니발을 쫓아서 코엑스몰에 온다. 오후 4시, 갑자기 코엑스몰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불이 꺼지면서 손에 총을 쥔, 검은 연미복 차림에 양머리 인형을 뒤집어쓴 복장의 무리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코엑스몰에 모여 있던 일반인들을 푸드 코트 쪽으로 모두 몰아넣고 인질극을 벌인다. 그 상황에서 네 명의 주인공은 모두 다른 관점으로 이 사태를 받아들인다. 장영달은 옥 선녀의 점괘를 떠올리며 좌익 빨갱이 집단의 출현으로, 김중혁은 노숙자 친구 광록이 말한 《격암유록 외전(外傳)》에 등장한 메시아로, 윤마리아는 인질극을 본부장 론이 속한 데이비드교의 ‘양머리 카니발’로, 기무는 게임 업체에서 마련해놓은 리얼 서바이벌 이벤트 ‘최악의 쿠데타’로. 그리고 얽히고설킨 네 명의 열외인종 잔혹사가 시작된다. 지독하게 웃긴, 그러나 슬픈 잔혹극 서울이라는 폐허에 대한 잔혹하고도 흥미로운 기록 《열외인종 잔혹사》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열외인간 넷을 통해 잘 형상화하고 있다. 무공 훈장을 단 군복을 입고 탑골공원에서 시국강연을 펼치는 극우 노인 장영달. 코엑스몰 용역 회사에서 설비기사로 일하다가 해고당하고 점심 무료 급식 배급을 찾아다니며 서울역 역사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는 김중혁. 명품 같은 짝퉁을 애용하며, 미국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자격증은 다 취득했지만, 아직 외국계 제약회사 인턴 사원인 윤마리아. 여자 친구와 거리낌 없이 걸쭉한(?) 대화를 나누고 학교를 중퇴하고는 피시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열일곱 살 청소년 기무. 이들은 멀리 있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그들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슬픈 이야기다. 이 소설은 11월 24일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결국 코엑스몰이라는 한 장소로 모아지고 거기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시간 순서에 따라 교차되는 네 인물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작가가 각각의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촘촘히 구성해 하나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도록 사건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 명의 주인공들은 서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다른 상황과 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지하철 안에서 만나는 장영달과 기무, 용산역 피시 이용실에서의 김중혁과 윤마리아의 만남, 코엑스몰 푸드 코트에서의 제약회사 실험 아르바이트로 만나는 장영달과 윤마리아, 압구정 맥도날드에서 콜라와 햄버거를 나눠 먹는 기무와 윤마리아까지. 이 소설의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 작품은 코엑스몰이라는 욕망의 상징 공간에서 벌어지는 게임 같은 이야기를 통해 경쟁과 착취, 혼돈과 모순 속에서 바로 우리들이 ‘열외인간’이며, 지독한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조차 ‘열외인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모두 ‘열외인간’이 되고 만다는 것. 모든 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되어버리는 신기루 같은 결말 또한 현실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담고 있다. 마치 한바탕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카니발을 연상케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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