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부잔의 마인드맵 암기법

우리의 기억력은 완벽하다! 우리의 기억력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을 뿐 아니라 실제로 완벽하다는 증거가 최근 쏙쏙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이에 반하는 의견들도 있다. 1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의 이름을 10퍼센트도 기억하지 못한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받은 전화번호를 99퍼센트 이상 잊은 채 지낸다. 3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은 빠르게 쇠퇴한다고 믿는다. 4 많은 사람들이 음주를 하고 있고 알코올은 한 잔 마실 때마다 1000개의 뇌세포를 파괴한다고 알려져 있다. 5 전 세계적으로 인종, 문화, 나이,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겪는 경험이 있는데 바로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끼거나 기억력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두 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6 대개의 경우 실패하면, 특히 기억하는 데 실패하면 우리는 ‘단지 인간일 뿐이야!’라고 말하며 실패의 원인을 인간의 불완전함 때문으로 돌린다. ‘단지 인간일 뿐이야!’라는 말은 우리의 재능이 선천적으로 불완전함을 나타낸다. 7 여러분은 아마도 이 책의 제2장에 실려 있는 대부분의 기억력 테스트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게 될 것이다. 물론 우리의 기억력은 나이가 듦에 따라 쇠퇴한다. 하지만 이것은 두뇌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반대로 두뇌를 사용한다면 평생 두뇌는,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발달할 것이다. 기억력에 관한 ‘부정적인 경험’은 우리가 ‘단지 인간일 뿐’이기 때문이라거나 선천적으로 불완전함을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라 부정적인 마음 자세와 지식 부족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세 개의 주요 부(部)로 나뉘어 있다. 제1부는 기억의 역사와 기억법을, 제2부는 메이저 기억법과 그 응용을, 제3부는 기억하는데 마인드맵을 사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1장부터 9장까지는 자신의 현재 기억 능력을 점검할 기회를 주고, 슈퍼파워를 지닌 기억력 개발에 필요한 토대와 원리를 포함한 기억에 관한 배경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10개, 20개, 26개 항목을 기억하는 기본적인 연결 기억법(Link System)과 걸이못 기억법(List System)을 설명한다. 10장에서는 9장까지 익힌 기억법의 효과를 두 배로 배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11장에서는 기억의 기능을 더욱더 높이는 방법으로 자신과 생활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에 따른 기억의 리듬을 소개한다. 12장에서는 메이저 기억법(Major System)을 소개한다. 이 기억법은 끝없이 이어지는 다른 기억법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메이저 기억법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특히 14~21장에서 다루는 카드 기억, 긴 숫자 기억을 통한 IQ 개발, 전화번호, 스케줄과 약속, 21세기의 요일, 역사적인 날, 생일과 기념일, 어휘와 언어 학습 등과 같은 분야의 기억에 적용될 수 있다. 22장에서는 보통 사람보다 기억력과 회상력을 10배나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쓰고 기록하게 해주는 기억의 예술이라 할 수 있는 학습법, 즉 ‘마인드맵’에 관한 새로운 기법을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마인드맵 기법은 다른 기억법과 함께 23~27장에서 다루는 이름과 얼굴 기억하기,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것 기억해내기, 시험에서 완벽한 글을 쓰고 우수한 성적 내기, 연설하고 조크하기, 꿈 기억하기 등에 효과적으로 적용된다. 슈퍼파워 메모리의 기본 원리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원로원 의원은 뛰어난 학식과 기억력으로 다른 정치가와 대중을 감동시키기 위해 기억 기법을 익히곤 했다. 로마인은 간단하면서도 정교한 이 기법을 사용하여 제국에 관한 통계적 수치를 포함한 수천 개의 항목을 정확히 기억할 수 있었고 당대의 통치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좌뇌와 우뇌 구조로 생리학적 기능이 나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발견하기 훨씬 이전부터 그리스인은 이미 완벽한 기억을 보장하는 두 가지 기본 원리가 있음을 직관적으로 깨달았다. ‘상상력’과 ‘연상결합’이 바로 그것이다.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연상결합으로 연결된 마음의 풍경 속에 아래 12가지 기억 원리를 함유해 녹아들게 해야 한다. 이 12가지 기억 원리는 첫 글자를 기억 부호로 활용한 SMASHIN’ SCOPE로 쉽게 기억할 수 있다. 1 공감각/감수성(Synaesthesia/Sensuality): 공감각이란 감각의 혼합을 의미한다. 천부적으로 기억력을 타고난 사람이나 위대한 기억술사는 각자의 감각에서 특별한 감수성을 개발하여 발달시킨 다음 높은 회상력을 얻기 위해 그 감각을 혼합하였다. a) 시각 b) 청각 c) 후각 d) 미각 e) 촉각 f) 운동 감각-공간에서의 몸의 위치와 움직임에 대한 지각 2 움직임(Movement): 모든 기억 이미지에서 움직임은 두뇌가 연결하여 기억할 수 있도록 또 다른 거대한 영역의 가능성을 더해준다. 이미지에 움직임을 부여하면서 3차원적 입체감을 만들어라. 움직임을 세분화하면서 기억 이미지에 리듬을 사용하라. 3 연상결합(Association):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자신의 머릿속에 고정되어 있는 정보와 반드시 연상결합하거나 연결하라. 4 성적 관심(Sexuality): 우리 모두는 이 분야에서 사실상 완벽한 기억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을 이용하라! 5 유머(Humour): 재미있고 우스꽝스럽고 바보 같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수록 그 이미지는 더욱 두드러져 기억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기억하는 걸 즐겨라. 6 상상(Imagination): 상상력은 기억의 발전소이자 토대이다.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이야말로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 전체를 아우르고 진보를 자극하고 발전을 낳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7 숫자(Number): 숫자를 사용하는 것은 순서와 차례의 원리에 특수성과 효율성을 부가한다. 8 상징적 표현(Symbolism): 평범하거나 지루한 이미지 대신에 의미 있는 이미지를 사용할수록 회상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9 색상(Colour): 언제나 적재적소에 온갖 색상을 사용하라(색채가 강렬한 펜이나 강조할 수 있는 형광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색은 생각을 더욱 생생하게 하여 더욱 쉽게 기억에 남도록 만든다. 10 순서 또는 차례(Order or Sequence): 순서를 정하거나 차례로 배열하는 것을 다른 원리들과 동시에 사용하면 훨씬 더 빠르게 참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뇌의 ‘랜덤 액세스(Random Access: 어떤 위치라도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컴퓨터 용어로는 ‘임의 접근’이라고 하는데 축적된 기억을 임의의 순서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11 긍정적 이미지(Positive Images): 대부분 긍정적이고 즐거운 이미지는 두뇌가 다시 접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기억력을 좋게 한다고 판명되었다. 12 과장(Exaggeration): 모든 이미지의 크기와 모양, 그리고 소리를 (작거나 크게) 과장하라. 그렇게 하면 잊히지 않는다. 메이저 기억법 메이저 기억법은 최고의 기본 기억법이다. 이것은 17세기 중반 스타니슬라우스 민크 폰 웬스쉐인(Stanislaus Mink Von Wennsshin)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으며, 그 후 지금까지 300년 넘게 사용되면서 꾸준하게 개선되어왔다. 당대 기억술의 대가였던 그는 뛰어났지만 한계가 있었던 이전 기억법의 아성을 깨트릴 만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기억술의 대가들은 10개 이상의 항목 리스트가 아니라 원하는 항목을 모두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기억법을 원했다. 동시에 그들은 이 기억법이 수백 수천 가지의 세밀한 방법으로 숫자와 날짜를 기억하고 기억을 구조화하여 정리할 수 있게 해주기를 원했다. 메이저 기억법의 기본 개념은 0부터 9까지의 각 숫자에 해당되는 상이한 자음이나 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