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주 함께 경험했던 상황에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그것에 대해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매일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관계 속에서, 의미있는 일상 속 주제를 선정하여 각자의 해석, 그러니까 김인철 작가는 글(7개의 단편소설과 3개의 에세이)로, 류은지 작가는 무성만화로 표현한 것들을 담은 책입니다. 가끔 냉탕에 너무 오래 있어 각자의 마음이 너무 차가워 질때도 있지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느새 온탕으로 옮겨와 차가웠던 서로의 온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이 책이 나왔습니다. 다소 같은 주제를 판이하게 해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이 둘 사이의 물리적인, 심리적인 간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습니다. 언젠가는 이해해야 할, 받아들여야 할 부분임을 미리 느끼고자 이렇게 마음껏 표현해보며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아마 냉탕과 온탕을 영원히 넘나들 것 같기도 하지만 흔쾌히 그 온도 차를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읽는 독자와의 간격을 조금 더 좁혀지길 바라봅니다.
고스트북스 ghostbook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