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국어판 초판 출간 후 10년 만에 재출간!
카탈루냐라는 변방에서 탄생한 세계문학의 천재,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의 첫 소설!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문화인류학자이자 작가이다. 그는 카탈루냐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소수 언어인 카탈루냐어로 글을 쓴다. 첫 소설 『차가운 피부』(2002)는 카탈루냐어로 쓰인 소설로는 드물게도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3만 부가 판매되는 예외적인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이어서 3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카탈루냐라는 민족적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을 것만 같은 그의 소설은 사실 매우 보편적이다. 또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문제를 탐구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20년대. 한 남자가 남극 근처의 외딴섬에 도착한다. 사람과 세상을 피해 세상의 끝에서 1년 동안 기상관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섬. 그런데 교대해야 할 전임 기상관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유일한 이웃인 등대지기는 남자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섬에서의 첫날 밤,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진다.
세상을 놀라게 한 변방의 소설 -
『차가운 피부』의 세계적 성공은 문학적 사건!
인간의 고독이란 무엇인가? 폭력성이란 무엇인가? 작가이자 문화인류학자인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세상 끝으로 눈을 돌린다. 그가 내세우는 인물은 고작 남자 둘. 그 외는 사람이 아닌 미지의 생명체다. 이들이 서로를 적으로 삼고 벌이는 생존을 위한 투쟁은 인간과 비인간에 대한 고찰로 전이되며 기묘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피뇰이 카탈루냐어로 『차가운 피부』를 발표한 것을 사건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독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카탈루냐의 소설이 전 세계 37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것은 완고한 세계문학 판을 뒤흔든 대사건이다.
『차가운 피부』가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사랑을 받은 것은 카탈루냐 문학에 대한 스페인 사람들의 태도로 볼 때 매우 드문 일이다. 이 작품은 소수언어인 모어母語에 대한 사랑과 뿌리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작품도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지만, 피뇰의 소설은 사실 그리 ‘민족적’이지 않다. 고국을 등진 화자는 ‘나’로 묘사될 뿐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다. 특별히 카탈루냐적 정서에 호소하지도 않는다(화자는 아일랜드 사람이고, 또 다른 등장인물도 오스트리아 사람이다). 오히려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어들인 것은 초超시간성과 보편성이다. 독자들은 극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 살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통해 폭력의 원형을 보고,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랑 앞에선 소통 불가능의 절망을 경험한다.
일단 손에 잡으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이 책은 흥미로운 대중소설도 받아들일 수도 있고, 심오한 주제를 다룬 철학적 우화로도, 고전의 향기가 느껴지는 정통문학으로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식인 괴물들이 떼로 나오는 B급 영화의 원작소설처럼 읽을 수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 보든 이 소설이 탁월하게 느껴지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호소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히트맨> 감독 자비에르 젠스 감독 영화화,
<콜드 스킨Cold Skin> 2017년 개봉!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의 작품 『차가운 피부』는 <히트맨>의 감독 자비에르 젠스(Xavier Gens)가 Cold Skin으로 영화화했다. 2017년 10월, 프랑스의 작은 영화제 “레트랑주 페스티벌(L'Etrange Festival)에서 소개되어 자비에르 젠스의 새로운 대표작이 될 수도 있다는 호평을 얻었다.
영화의 트레일러는 여기에서 감상할 수 있다.
https://youtu.be/Jryyr-PBC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