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ational Comic Award 수상작!
간결한 문체와 숨을 멎게 하는 압도적인 그래픽!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한 불멸의 고전
신과 악마와 인간을 노래한 존 밀턴의 영원한 고전 『실낙원』이 스페인 작가의 그래픽 노블로 태어났다. 원작의 12편을 4편으로 재구성했다는 점 말고는 한 줄 한 줄 그대로 그림과 글로 옮긴 320쪽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주요 주제들을 함축한 극적인 장면들을 한 컷 한 컷 매우 환상적이고 인상적인 그림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특히 사탄의 영웅적인 자태와 고뇌, 천사 부대와 타락 천사들의 전투 등에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압도적 스펙터클을 연출했으며, 천국과 불구덩이, 새로 창조된 에덴의 정경, 우주를 가로질러 여행하는 사탄의 눈에 비친 악마들의 공간 등을 놀라운 필력으로 묘사했다. 특히 원작 『실낙원』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 매혹적인 작품을 통해 신과 인간의 관계에 얽힌 영원한 숙명과 종교적 비극, 사탄의 고뇌와 반항을 통해 자기 내면의 천국과 지옥을 들여다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문학사의 영원한 대서사시 『실낙원』
서양 문학사에서 대표적 시인으로 손꼽히는 존 밀턴. 그의 대표작 『실낙원』은 단테의 『신곡』과 더불어 최고의 종교 서사시로 꼽힌다. 호메로스나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에 비견되는 대작으로 평가받은 『실낙원』은 문학적 상상력과 고전 서사시 전통, 인문주의적 기독교 정신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전체 12편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아담과 이브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 먹고 낙원에서 추방되는, 구약성서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대천사였던 사탄이 오만해져서 타락하고 하느님에게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다가 결국 불구덩이로 떨어져 징벌받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천사 부대와의 싸움에서 패하고 깊은 불구덩이로 떨어졌던 사탄이 기운을 차리고 동료 악마들을 일깨워 복수를 다짐하는 대목에서 시작되어 악마들은 새로이 창조되었다는 에덴의 인간을 통해 하느님에게 복수할 것을 결의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서사를 통해 타락천사 사탄의 반역과 몰락, 인간의 자유의지와 죄악, 신의 아들에 의한 인간 구원 문제를 다룬다. 이러한 『실낙원』의 주제는 이후 다양한 문학 작품에 차용되어,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댄 브라운의 소설이나 J.R.R. 톨킨의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