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국내외 고전 명작부터 최근작까지 아우르는 독특하고 다양한 공포 영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살펴본 본격 오컬트 신비주의 분석서 오컬트Occult란 무엇인가? ‘Occult’란 라틴어로 ‘감추어진’이라는 뜻이며, 세상의 이면 뒤에 숨은 궁극적 진리를 연구하여 과학과 비과학을 접목시키는 이러한 학문을 ‘은비학隱秘學’, 즉 ‘오컬티즘Occultism’이라고 한다. 인간의 눈에 신기하게 보이는 현상일지라도 그것은 인간이 알지 못하는 자연 법칙일 뿐이며, 그러한 우주의 법칙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비밀스럽게 전해지는 가르침이 바로 오컬트이다. 이 책에 대하여 공포의 근원을 밝힌 국내 최초의 오컬트 심층 분석서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납량 특집용 드라마나 공포 영화들이 판을 친다. 굳이 구미호로 대표되는 <전설의 고향>을 예로 들지 않아도, 각종 원한 맺힌 유령이나 사연 많은 귀신들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여름철에 등장하여 우리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런 공포물을 볼 때, 차마 제대로 눈 뜨고 보지 못해 손가락 사이로 실눈을 뜨고 보거나 아예 귀를 막고 고개를 돌려버린 경험이 한 번쯤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런 귀신과 유령, 구미호나 좀비, 드라큘라 같은 존재들에게 공포를 느끼면서도 보는 것일까? 그 이유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바로 그러한 공포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공포 영화 캐릭터들을 통해 오컬트 신비주의를 심층 분석한 이 출간되어 화제다. 공포 영화 속에 숨겨진 이면 찾기 이 책은 ‘이 많은 영화를 언제 다 봤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방대한 국내외 고전 명작부터 최근작에 이르는 공포 영화들에 대한 정보와 설명을 곁들인 다음, ‘영화 속 오컬트 분석’을 통해 각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개념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나가는 구성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한우는 오랫동안 ‘멀더’라는 필명으로 오컬트와 영화를 접목한 칼럼을 기고해온 오컬트 전문가인데, 그는 우리나라엔 아직 생소한 ‘오컬트’라는 개념에 대해 ‘인간이 알지 못하는 자연과 우주의 법칙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비밀스럽게 전해지는 가르침’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러한 가르침에 대한 ‘무지’가 바로 우리가 공포를 느끼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국내에 한 번도 서적으로 출간된 적 없는 고유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신뢰감 있게 뒷받침한다. 실제로 ‘영화 속 오컬트 분석’을 읽고 나면 그동안 우리가 무서워했던 캐릭터들의 기원과 공포를 주는 요소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객관적 이해가 가능해지며,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공포의 정체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오게 된다. 일례로 우리가 흔히 늑대에게 물리면 변신하게 된다고 믿고 있는 ‘늑대 인간’이 사실은 ‘낭광’이라는 일종의 병에서 기인했을 수도 있다는 것, 공포 영화의 단골 캐릭터인 ‘좀비’는 원래 노동력을 착취하거나 성적 노리개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 죽은 시체를 되살려냈던 부두교 의식에서 유래했다는 점, 그리고 ‘구미호’는 사실 신과 같이 신성시되던 존재였으나 동이족의 우수성을 시기한 중국의 조작으로 악귀의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다는 내용 등은 공포의 근원을 밝히는 문제를 떠나 인문학적 재미와 정보까지 제공한다. 알면 두렵기 않은 공포의 세계, 열린 마인드로의 초대 이처럼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오컬트에 대한 개념과 공포의 근원을 대중 매체인 영화와 접목시켜 설명한 점은 이 책의 최대 미덕이다. 저자는 처녀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쉽고 친절한 문체와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독자들을 낯설었던 오컬트의 세계에 푹 빠지게 만든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개요> 같은 전문서부터 아이들이 보는<마법의 판타지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분야를 망라한 방대한 참고 문헌들은, 이 책을 읽는 행위가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열린 마인드의 세계로의 여행’임을 반증한다. 다양하고 친근한 공포 영화 속 캐릭터들을 내세워 설명하고 있으므로, 특별히 공포 영화를 즐겨 찾지 않더라도 공포의 근원을 알고 싶은 사람, 창작의 영감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흥미진진한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에서 분석한 신비한 현상이나 기록들은 그 진위를 떠나 그것 자체로 인류 문화의 소산이요, 역사의 한 페이지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사의 감추어진 부분을 들추어보면서 흑백논리나 독선적인 사고방식을 조금이라도 떨친 후 극장에 간다면, 좀 더 넓은 시각으로 공포 영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