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唯識), 지혜롭고 현명한 삶을 위한 생활 철학이 되다!
유식의 핵심 개념, 도표로 정리하여 이해하기 쉽고 재밌다!
평생 유식학을 연구해 온 요코야마 코이츠 교수가 난해하고 어렵기로 유명한 유식을 지혜롭고 현명한 삶을 위한 생활 철학으로 변모시켰다. 『유식, 마음을 변화시키는 지혜』는 유식의 핵심 개념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고,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들을 구체적 사례로 들어 유식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또 현대 물리학의 원리가 유식사상과 어떻게 통하는지도 보여 준다.
이 책은 유식학의 핵심 개념을 도표로 정리하여 유식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초심자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또 이미 유식학의 핵심 개념에 익숙한 사람도 그 개념을 어떻게 우리 시대의 언어로 표현하고 현실에 접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두 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는 우리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는 ‘나’와 ‘마음’ 그리고 내 바깥에 있다고 여기는 ‘대상’에 대해서 탐구하고, 제2장 는 1장에서 얻은 지혜를 통해 구체적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또 현대의 여러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탐구한다.
이 책의 원저는 미국에서 『INTELLIGENT LIFE』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불교적 지혜가 어떻게 인생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반짝이는 명료함으로 보여 준다.”
— 퍼블리셔 위클리(Publishers Weekly)
★현명한 삶을 위한 유식 입문서!★
‘나’라는 언어에 갇힌 나,
유식에서 그 출구를 찾다!
전 지구적 환경 문제, 민족 간의 분쟁, 종교 간의 대립, 가정폭력, 교육 현장의 붕괴, 청소년들의 안이한 일탈과 뉴스를 채우는 끔찍한 사건들, 부정부패로 인한 폐해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문제와 함께 살아가는 21세기 현대인들.
이렇게 인간의 잘못으로 생겨난 재난과 병(病)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여기며, 그 희망의 씨앗을 유식학에서 찾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평생 유식을 연구해 온 유식학자 요코야마 코이츠 교수다. 그는 묻는다. ‘이런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이 책의 저자 요코야마 코이츠 교수는 각자가 가진 ‘자아에 집착하는 마음’이 인간 삶의 모든 병폐를 낳은 원인이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 ‘나’를 생각하는 이기주의는 가깝게는 가정 내에서의 대립을, 멀리는 민족 · 국가 · 종교 간의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국가를 만들고, 종교를 믿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대립하고 싸운다. ‘나는 나, 너는 너’ 혹은 ‘나는 유대인, 너는 무슬림’이라는 데 집착하여 절대로 화합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또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주식투자를 하면서 내가 수익을 얻으면 반드시 돈을 잃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지 않는다.
저자는 묻는다. 나와 너를 가르는 이분법적 세계에서, 불행하고 괴로워하는 주변 사람들을 제쳐 두고, 나만 풍요롭고 즐거운 게 진짜 행복한 것인가? 그것은 헛된 행복의 환상에 불과하다. 그런 행복은 자아에 대한 집착만 강화할 뿐이다.
유식, ‘나’와 ‘세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행복의 근원을 발견하는 여정
‘나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이처럼 마음속으로 항상 되풀이해서 말하고, 세상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있는 힘을 다하면서, 자기 마음의 깊은 곳에 잠복해 있는 자아에 집착하는 종자(種子)를 불태워 없앨 때, 정신을 차려 보면, 나도 행복해져 있을지 모릅니다. (p.8)
저자는 나만의 행복이 아닌, 세상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힘쓴다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저자가 ‘나 따위’라고 말하는 ‘나’란 어떤 존재인가?
그것은 ‘나’는 왜 이럴까? ‘나’는 타인에 비해서 얼마나 열등한가? 저 사람은 왜 ‘나’를 미워하는가? 등 열등감과 우월감을 오가며 끝도 없는 번민에 시달리는 ‘나’를 의미한다. 저자는 이 모든 게 ‘나’는 ‘있다’는 언어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언어일 뿐인 ‘나’의 이미지에 갇혀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언어로 생각한 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확인하고 알아차릴 때 세계는 크게 바뀝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세계 속에서 조금은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p.96)
우리는 ‘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존재한다.’고, 또 마음이 투명한 거울이고, 그 거울에 외부 세계가 그대로 비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세상은 인간만의 판단, 인간의 언어가 전부일 수 없다. 우리는 언어와 생각에 갇혀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한다.
모양이든, 색깔이든, 생각이든, 그리고 언어든 모두 내 마음속에 있는 영상이며, 만들어진 것이고 구성된 것입니다. 내가 인식한 세계는 화가가 캔버스 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이, 내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회화 도구로 그려 낸 것에 불과합니다.(p.46)
마음이 그려낸 나 그리고 세계. 그러나 ‘나’도 ‘세계’도 내가 인식하는 것처럼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사는 세계는 내 마음이 만들어낸 꿈이다!
우리는 ‘그것 자체’인 것, 언어로 명명될 수 없는 것을 언어로 명명함으로써 ‘영희’, ‘철수’, ‘연필’, ‘산’, ‘강’, ‘매미’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대상화한다.
이렇게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이 삶의 편리를 위해 하는 행위인데, 문제는 우리가 언어로 말하는 대로 사물이 존재한다고 믿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 이렇게 걷고 말하고 먹고 있는 존재는 무엇인가? 저 태양, 하늘, 선선한 바람… 이것이 다 환상의 산물이라는 말인가?
저자는 이런 근본적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한 번도 깨닫지 못한 ‘나’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나’는 무언가를 소비하거나, 해외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기 안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재발견된다. 그 과정이야말로 연기의 이치 속에서만 존재하는 나, 참으로 경이롭고 멋진 존재로서의 나를 재발견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또 이로써 우리는 언어로 명명되기 이전의,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로써 잠재되어 있는, 헤아릴 수 없이 큰 행복의 근원에 접근하게 된다.
심층의 마음을 관찰하고, 변화시켜 갈 때
이 지옥 같은 세계도 사라진다!
바야흐로 ‘물건’이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사람들의 눈은 ‘마음’에서 멀어져 ‘물건’ 쪽으로만 끌려가고 있습니다. 물건에 대한 집착, 그것은 마음을 고갈시켜 버립니다. 집착하는 ‘욕망’과 그 주인공인 ‘자신’은 점점 부풀어 오르고, 거기에 이기심과 욕심이 소용돌이치며, 말하자면, 지옥의 세계가 나타납니다. 지금이야말로, 빌딩, 물건, 돈은 자신의 마음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영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호소하고 싶습니다. (p.97)
지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나의 마음이 마음속의 영상일 뿐인 ‘물건’으로만 향해서 물건에 대한 집착과 그것을 얻고자 하는 탐욕에 이끌릴 때, 그곳이 바로 지옥이다. 돈, 지위를 절대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실체로 여기며 삶의 목적으로 삼는 순간 지금 여기는 지옥으로 변한다.
마음의 비밀, 아뢰야식의 발견에 대해 탐구한 저자는 마음으로 되돌아가 마음속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로써 모든 것이 내 마음 바깥이 아니라